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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품탄소발자국 시스템 제3자 검증 완료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제품탄소발자국(PCF) 시스템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완료하고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본사에서 PCF 시스템 제3자 검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검증은 노르웨이 소재 글로벌 인증기관 DNV(Det Norske Veritas)가 수행했다. DNV는 에너지, 제조, 바이오, 해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제 표준에 기반한 품질·환경·안전 관련 검증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수여식에는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 이장섭 DNV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PCF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제1바이오캠퍼스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검증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구축한 PCF 시스템의 객관성과 신뢰성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ESG 환경 전략에 부합하는 활동을 이행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DNV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CF 시스템이 의약품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 및 원부자재 사용, 폐기물·폐수 배출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CF 시스템은 제품 탄소발자국 정량화 및 보고 원칙을 규정한 국제 표준 'ISO 14067'과 영국표준협회(BSI)의 제품 전 생애주기 탄소발자국 산정 프레임워크 'PAS 2050'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다. 최근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은 PCF를 탄소중립 이행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 계약서에 명시하는 등 제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PCF 검증 획득을 계기로 향후 검증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고객과의 신뢰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2050 넷제로(Net-Zero)' 선언, RE100 가입 등을 진행했으며, 영국 왕실 주도의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아스트라제네카(AZ)·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공급사를 대상으로 공개서한(Open letter)를 발표하고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검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업계 ESG 선도기업으로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0:05:22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본격화…전기로 전환 전 '중간 해법'으로 답 찾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제철이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을 20% 낮춘 탄소저감강판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전기로 전환이 더딘 현실 속에서 전기로와 고로를 병행하는 '복합프로세스'로 실질 감축을 구현하며 제품 단위의 탄소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전기로 운영 노하우와 고로 기술력을 결합해 전기로 쇳물과 고로 쇳물을 배합하는 복합프로세스를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했으며 올해 2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설비 전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정 구조를 유지한 채 배출량을 줄이는 현실적 해법을 택한 셈이다. 이번 양산의 배경에는 철강 산업을 둘러싼 탄소 규제의 속도 차가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공개와 규제가 강화되는 반면 대규모 전기로 전환이나 수소환원제철은 투자·기술 측면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과도기 전략으로 '저감 제품'의 조기 상용화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부터 당진제철소의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공정 안정성과 품질을 검증해 왔다.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는 원료 구성과 조업 조건에 따라 품질 편차가 발생할 수 있어 양산 이전에 고객사 평가와 강종 승인 절차를 병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탄소저감강판 2종을 포함해 총 25종의 강종 인증을 완료했고 연내 53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양산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탄소저감 로드맵과 맞물린 '내부 수요 기반'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국내·유럽 생산 차종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일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해당 공장에 공급되는 주요 자동차강판을 저감 제품으로 전환하고 적용 강종과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외 영역으로의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에너지강재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탄소저감 후판의 제작·평가를 완료해 소재 적합성을 확인했고 글로벌 인증과 테스트를 통해 외부 고객사로의 공급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는 그룹 내부 수요를 넘어 시장 판매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접근을 '급진적 공정 전환'이 아닌 '단계적 감축' 전략으로 평가한다. 수소환원제철 등 장기 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제품 단위에서 실질적인 감축 성과를 내고 고객사의 규제 대응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동차·에너지 분야처럼 대량·장기 계약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공급 안정성과 품질 일관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관건은 감축 효과의 지속성과 원가 경쟁력이다. 복합프로세스는 전기로 비중 확대에 따라 전력 비용과 원료 조달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현대제철은 인증 강종 확대와 생산성 개선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독보적인 전기로 운영 노하우와 고로 기술력을 결합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제품 공급을 선도하게 됐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탄소저감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동차와 에너지강재 분야 등 수요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강판을 시작으로 수요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전환의 '다음 단계'로 가기 전 제품으로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26-02-03 1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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