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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모인 택배 노동자들…쿠팡에 건강권 보호 대화 촉구
[경제일보] 택배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쿠팡에 사회적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택배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당사자인 쿠팡의 참여 문제로 1년 넘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동계는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 도입과 택배 안전 수수료 마련 등을 요구하며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대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서울 중구에서 '전국 택배 노동자 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조합원들이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9월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제3차 사회적 대화기구가 출범했지만, 논의가 1년 넘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대화기구는 택배 노동자의 노동환경과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노조는 주요 당사자인 쿠팡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쿠팡이 사회적 대화에 책임 있게 참여해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배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도 이날 집회의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주 4.5일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택배 노동자들은 여전히 주 6일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주 4.5일제인데 택배 노동자들은 아직도 일주일에 6일씩 일한다"며 "택배노조가 만들어진 지 10년이지만 여전히 택배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쓰러져 간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동시간 단축과 소득 보장을 함께 요구했다. 노동일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수입이 감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노조는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려면 근무일수와 노동강도 등 노동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본대회에 앞서 각 택배사 관련 노조도 사전 집회를 열고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롯데택배·한진택배·로젠택배 등 본부별로 각 회사 사옥 앞 등을 중심으로 집회가 진행됐다.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문제가 특정 사업장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노동조건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본부는 서울 덕수궁 정동길에서 별도의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쿠팡에 택배 안전 수수료 도입을 촉구하며 택배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회적 대화 참여뿐 아니라 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6-10-18 15:36:06
야간노동 하루 10시간 제한 추진…택배노동자 휴식 보장 법안 발의
[경제일보] 야간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하루 야간작업 시간을 최대 10시간으로 제한하고 근무 종료 후 최소 11시간의 연속 휴식을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택배노동자에 대해서는 야간 집화·배송 외 추가 업무를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과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야간작업을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보건 조치 대상으로 명시하고 작업시간 상한과 연속근무 제한, 휴식시간 보장 등의 기준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은 야간작업을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의 시간을 포함해 연속 7시간 이상 수행하는 작업으로 규정했다. 야간작업 시간은 하루 최대 10시간으로 제한하고 1주 단위 평균으로는 하루 8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근무가 끝난 뒤에는 최소 11시간의 연속 휴식시간을 보장하도록 했다. 연속 야간작업은 최대 3일까지, 한 달 동안 야간작업을 할 수 있는 횟수는 최대 12회로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업주가 야간노동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건강진단과 부적합자 보호, 야간작업 시간 기록·보관 의무를 두는 방안도 담겼다. 함께 발의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야간에 근무하는 택배노동자의 업무 범위를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간작업을 하는 택배노동자에게 집화와 배송 외 업무를 맡기는 것을 제한하고 계약에 따라 추가 업무를 수행할 경우 서면 합의를 거쳐 일정 수준 이상의 대가를 지급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야간 배송 비중이 높은 택배·물류업계를 비롯해 야간근무가 많은 산업 전반의 인력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번 두 법안은 사회적 대화에서 확인된 공감대를 법률로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택배노동자를 비롯한 야간노동자의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6-08-25 16: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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