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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에티오피아 KD 공장 10월 착공…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경제일보] KG모빌리티(KGM)가 에티오피아에 차량 조립·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도 KD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판매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3일 KGM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에티오피아 B&C 매뉴팩처링 그룹, 글로벌 물류·엔지니어링 기업 영산글로넷과 에티오피아 KD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에티오피아 현지에 KGM 차량을 조립·생산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B&C는 건설과 알루미늄 제조 등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공장 부지와 인프라를 확보하고 생산시설 건설을 맡는다. 영산글로넷은 공장 설계와 기술 컨설팅, 엔지니어링 지원, 생산설비 공급 등을 담당한다. KGM과 양사는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현지 생산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은 오는 10월 시작한다. 생산은 2027년 상반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KGM은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친환경차를 연간 1000여대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 차량은 에티오피아 내수 시장을 넘어 주변국으로 판매된다. B&C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KGM 차량을 소말리아, 케냐, 우간다, 르완다, 지부티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에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동아프리카 주요 시장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는 구조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에티오피아 KD 사업 진출에 이어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도 KD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 시장 진출과 국가별 신모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6-09-23 1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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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내수 SUV'에서 글로벌 완성차로…곽재선의 다음 승부수
[경제일보]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모빌리티(KGM)를 내수 SUV 업체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 축적한 SUV 개발 역량을 토대로 토레스·액티언·무쏘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전동화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완성차 수출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KD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판매와 현지 생산으로 외형을 키우는 만큼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개선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연구개발과 해외 생산에 필요한 투자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익구조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 곽재선 체제서 되살린 SUV 경쟁력…전동화로 제품군 확대 곽재선 회장은 지난 2022년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와 제품 경쟁력 회복에 집중했다. KG그룹은 인수 첫해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고 쌍용자동차는 이듬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했다. 경영 정상화 이후에는 SUV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제품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첫 주자는 토레스다. KGM은 2022년 중형 SUV 토레스를 출시하며 기존 티볼리·코란도·렉스턴 중심의 제품 구성에 새로운 주력 차종을 추가했다. 토레스는 2023년 국내에서 3만4951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합산 2만1541대가 판매되며 수출에서도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토레스 EVX를 출시하며 전기 SUV 시장에도 진입했다. 토레스 EVX는 2024년 국내에서 6000대 이상 판매됐고 해외에서도 7519대가 수출되며 KGM의 전동화 라인업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이후 신차 라인업 확대도 이어졌다. KGM은 액티언을 출시한 데 이어 무쏘 브랜드를 확대하고 토레스·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를 선보였다. SUV와 픽업이라는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중심이던 제품군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확대했다. 제품 다변화와 함께 기술 확보에도 변화를 줬다. KGM은 BYD와 배터리 및 하이브리드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에 외부 기술을 결합해 전동화 핵심 부품과 시스템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신차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EREV까지 더해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시장별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KGM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대형 SUV 'SE10'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며 SDV와 전기·전자 아키텍처, EREV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체리자동차는 KGM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도 나서며 양사의 협력은 신차 공동개발에서 자본·기술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 수출·KD로 글로벌 영토 넓힌 KGM…수익성·투자 부담은 과제 곽 회장 체제 이후 KGM의 판매 구조는 수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2022년 전체 판매 11만3960대 가운데 수출은 4만5294대로 39.7%였지만, 지난해에는 7만286대로 늘어나며 전체 판매의 63.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6만8666대에서 4만249대로 줄었다. 연도별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3년 수출은 5만3083대로 전년보다 17.2% 늘었고, 2024년에는 6만2378대로 17.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만대를 넘어섰다. 내수 판매는 2023년 6만3345대, 2024년 4만7046대, 지난해 4만249대로 감소했다. 수출 비중은 2022년 39.7%에서 2023년 45.6%, 2024년 57.0%, 2025년 63.6%로 상승했다. 2024년 수출 물량이 처음 내수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해외 판매가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3조4233억원에서 2023년 3조7364억원으로 9.1% 증가했다. 2024년에는 3조9051억원으로 4.5% 늘었고 지난해 4조3036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판매량이 감소한 2024년에도 매출은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영업이익은 2022년 1120억원 적자에서 2023년 1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2024년에는 1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36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3%에서 0.3%로 개선된 뒤 2024년 0.04%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 0.8%로 회복했다. 해외 사업은 완성차 수출에서 현지 생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SNAM과 K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 개시 후 7년간 렉스턴 스포츠&칸과 렉스턴 등 총 16만9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현지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3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킴롱모터스와 다낭 인근에 KGM 전용 KD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렉스턴과 무쏘 등 주요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상용차 사업에서는 2023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KGM커머셜로 편입했으며 전기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UV와 픽업 중심의 승용·레저용 차량에 이어 상용차 사업에서도 제품군과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KGM은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KD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과 신차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2023년 1814억원에서 2024년 1900억원, 지난해 244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28.5%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5.7%로 높아졌다. 부채 규모도 확대됐다. 부채총계는 2023년 1조5534억원에서 2024년 1조6839억원, 지난해 1조884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26.9%로 전년보다 8.4%포인트 높아졌다.
2026-09-08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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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 바뀐 롯데칠성…RTD 143% 뛰고 해외 매출 '절반' 눈앞
[경제일보] 롯데칠성음료의 성장 지도가 즉석음용주류(RTD)·스포츠음료·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내수 소비 부진으로 기존 음료·주류 시장의 확장성이 제한되자 소비자 음용 방식 변화와 해외 수요를 겨냥한 영역에서 새로운 실적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전체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품목별로는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RTD 매출이 143.3% 급증한 가운데 스포츠음료와 음료 수출도 각각 8.5%, 9.8% 증가했고 탄산음료와 커피음료 역시 각각 3.1%, 4.1%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주스와 생수 등 일부 기존 음료군은 매출이 줄면서 롯데칠성의 음료·주류 포트폴리오 전반이 고르게 확대되기보다 RTD와 스포츠음료, 수출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영역이 전체 실적을 뒷받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로·휴대형 제품으로 세분화 올해 들어서는 품목별 온도차가 음료와 주류 실적 전반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음료 부문 별도 매출은 5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주류 부문도 1951억원으로 3.2% 늘었다. 전체 증가율은 크지 않았지만 세부 카테고리별 흐름은 엇갈렸다. 스포츠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 내수 음료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커피음료와 탄산음료도 각각 4.1%, 3.1% 증가했다. 반면 주스는 8.5%, 니어워터는 7.6%, 생수는 3.1%, 에너지음료는 1.8% 감소했다. 이처럼 품목별 성장세가 갈리면서 롯데칠성은 기존 대형 브랜드의 판매 확대에만 기대기보다 소비 목적과 취향을 세분화한 제품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탄산음료에서는 제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스포츠음료에서는 운동과 야외활동 등 구체적인 음용 상황을 겨냥한 제품을 추가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칠성사이다다. 롯데칠성은 지난 4월 '칠성사이다 제로 유자'를 출시하며 기본 제품과 제로, 제로 오렌지·라임·유자 등 5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로 칼로리 탄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맛과 선택지를 넓힌 것으로, 2분기 탄산음료 매출도 제로 트렌드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스포츠음료에서는 지난 6월 '게토레이 파우더 레몬라임향'을 추가해 운동과 야외활동 시 휴대성을 높였다. 이른 무더위와 야외활동 증가, 수분 보충 수요가 맞물리면서 2분기 스포츠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내수 밖에서 찾은 성장 동력 이와 같은 흐름은 주류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2분기 롯데칠성의 주류 부문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56.6% 늘며 수익성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소주와 와인 매출이 각각 1.9%, 8.8% 증가했고 RTD는 143.3% 급증하며 지난해 44억원에서 올해 1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RTD 성장의 중심에는 과실탄산주 '순하리진'이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7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62억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섰다. 롯데칠성은 올해 기존 레몬·자몽 제품을 '순하리진'으로 통합하고 유자와 상그리아를 추가하는 등 맛과 도수를 세분화해 다양한 음용 취향에 대응하고 있다. 주력 소주 '새로' 역시 변화한 소비자 음주 취향을 반영해 지난 1월 출시 3년여 만에 리뉴얼을 단행했다. 알코올 도수를 15.7도로 낮추고 기존 보리쌀증류주를 100% 국산 쌀증류주로 변경하는 한편 제로슈거라는 기존 특징은 유지했다. 최근 주류 실적에서는 소주의 완만한 증가세보다 RTD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직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하리진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확보하며 롯데칠성 주류 포트폴리오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성장 품목을 키우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2분기 롯데칠성의 음료 수출 매출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으며 밀키스와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재 이들 음료 제품은 미국·러시아·유럽·동남아 등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 수출 브랜드인 밀키스는 2024년 해외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롯데칠성은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바이어 발굴 시스템도 도입하는 등 현지 거래처 확보와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 확대에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해외 자회사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롯데칠성의 글로벌 사업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였으며 수출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47%에 달했다. 국내 소비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 판매와 현지 사업을 함께 키우며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AI로 바이어 발굴… 거래처 확대 매출 증가세와 달리 수익성은 약화됐다. 올해 2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10.4% 감소했고 음료 부문 영업이익 역시 205억원으로 13.2% 줄었다.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이 겹치며 매출 증가 효과를 상쇄한 탓이다. 해외 사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27% 감소했다.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주요 해외 법인이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 영향을 받은 만큼 글로벌 사업 비중이 커질수록 환율과 현지 비용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비용 부담은 국내 사업에도 이어졌다. 롯데칠성은 지난 6월 주요 음료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으며 알루미늄과 페트(PET) 등 포장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액 비용, 물류비 증가 등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칠성은 연간 실적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상반기 매출은 2조654억원, 영업이익은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8.6% 증가했다. 결국 관건은 RTD와 스포츠음료, 제로 제품, 수출 등에서 나타난 성장세를 전체 실적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RTD는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크지 않고 해외 사업 역시 외형 확대와 함께 비용 관리가 요구된다. 내수와 해외에서 확보한 새로운 수요를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롯데칠성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로 음료 시장 확대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주류를 보다 가볍고 다양하게 즐기는 음용 방식 변화에 맞춰 제로 음료와 RTD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에서도 밀키스와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고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경영효율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망 확대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03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03 08: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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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완성차 판매 희비…기아 '웃고' 현대차·르노·KGM '울고'
[경제일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8월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기아는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가 늘었지만 현대자동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는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국내 3만4333대, 해외 25만424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8만85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41.1%, 해외 판매는 8.5% 각각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세단 1만922대, 레저용차량(RV) 1만810대가 판매됐다. 세단 가운데 그랜저가 5931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3105대, 아반떼 1462대가 뒤를 이었다. RV는 싼타페 3596대, 팰리세이드 1812대, 아이오닉5 1372대 순으로 판매됐다. 소형 상용차는 포터 4224대와 스타리아 2184대 등 6503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55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 1460대, GV70 1406대, GV80 1240대 등 총 454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8월 판매 감소 배경으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를 제시했다. 회사는 더 뉴 그랜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를 바탕으로 판매 회복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반대되는 실적을 냈다. 8월 국내 4만213대, 해외 22만5413대, 특수 1049대 등 총 26만667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7.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7.4% 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스포티지로 4만6239대를 기록했다. 셀토스는 3만5698대, 쏘렌토는 1만8404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639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셀토스 330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레이 3718대, K8 1938대, K5 1920대 등 총 9758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2385대와 PV5 1744대를 포함해 4222대를 기록했다. 특수차량 판매는 국내 152대, 해외 897대 등 총 1049대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은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판매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8월 내수 2024대, 수출 2237대 등 총 42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47.7%, 수출은 13.6% 감소했으며 전체 판매량도 34.0% 줄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18.8%, 수출은 68.7% 늘어 전체 판매량은 40.6%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92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르카나 575대, 필랑트 520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1~8월 누적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9630대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차종별 누적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필랑트 1만681대, 그랑 콜레오스 8579대, 아르카나 370대다.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9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7만3087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6만4884대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수출에서는 폴스타4가 1232대로 가장 많이 선적됐으며 아르카나 658대, 그랑 콜레오스 346대가 뒤를 이었다. 르노코리아는 국제 정세에 따른 생산 및 선적 일정 조정 등으로 수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추가 물량 확보를 통해 실적 반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8월 내수 2300대, 수출 4560대 등 총 686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22.6% 감소했으며 내수 판매도 43.3% 줄었다. 반면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KGM은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달 미얀마에서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토레스 EVX와 무쏘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미얀마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KD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2026-09-01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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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갤러리 시즌2 전시 'A Part of Me' 공개 外
[경제일보] 삼성물산은 래미안갤러리에서 올해 두 번째 시즌 전시 ‘A Part of Me’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A Part of Me’는 ‘집’을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담는 무대로 재해석한 몰입형 전시다.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보는 동시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의 경우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와다다곰’과 협업해 친근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갤러리 1층에서는 홈 아뜰리에, 별빛다락, 플레이 아지트, 낭만홈바 등 집 안에 숨어 있는 공간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취향을 직접 발견할 수 있다. 5층 주거체험관은 ‘래미안갤러리에 놀러온 와다다곰’ 콘셉트로 꾸며졌다. 방문객을 반기는 와다다곰과 함께 ‘캐릭터 그리기’, ‘레트로 게임’, ‘홈트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BX)도 이어간다. 태양광 주택 모델링을 통해 건축 용어와 원리를 배우는 ‘래미안 건축 스쿨’과 가상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래미안 로블록스 스쿨’을 전시 기간 중 운영한다. 성인 대상 인문학 콘텐츠 ‘래미안 인문학 살롱’도 마련해 다음달 김경일교수의 ‘나를 만드는 작은 공간의 힘’에 대한 특강과 10월 정재승 교수의 ‘뇌과학으로 살펴보는 행복한 공간 찾기, 뇌가 좋아하는 공간의 비밀’ 특강이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래미안갤러리 정수연 소장은 “‘A Part of Me’는 집 안에 있는 ‘작지만 마음이 깊어지는 특별한 공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안하고 개인의 취향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롯데칠성과 ‘온열질환 대응 캠페인’ 진행 ㈜한화 건설부문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 1구역주택재개발 공사현장에서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막바지 폭염 속 근로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온열질환 대응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한화 건설부문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CSO)을 비롯해 건축안전팀장 등 임직원과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살피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실천을 독려했다. 양사는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이 수시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현장에 음료차량을 운영했다. 음료차량에서는 게토레이와 아이시스 생수, 이온음료 분말 등을 제공해 근로자들이 작업 중 갈증과 피로를 덜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참여형 캠페인 부스도 마련했다. 근로자들이 폭염 대응 요령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기초상식 퀴즈를 진행하고 정답자에게 쿨토시와 쿨타월 등 혹서기 안전용품을 제공하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캠페인 이후에는 ㈜한화 건설부문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혹서기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강조하는 ‘폭염안전 5대 기본 수칙’인 물·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보완사항을 확인했다. 한화 건설부문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더위가 누그러지는 시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근로자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현장 구성원 모두가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폭염안전 5대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프롭테크 AI 맵’ 공개…건설·부동산 AI 활용 한눈에 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내 건설·부동산 산업 전반의 AI 활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프롭테크 AI 맵(Proptech AI Map)’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롭테크 AI 맵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74개사를 부동산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분류한 산업 현황 자료다. △개발·건설 △거래·마케팅 △운영 관리 △자산 관리 △인프라 등 5개 단계와 16개 카테고리로 구성돼 부동산 개발부터 거래, 운영, 관리에 이르는 각 분야별 AI 활용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카테고리별로는 중개·거래와 데이터 API·플랫폼 분야가 각각 16개로 가장 많았고 공간 운영 12개, 기획·사업성과 건물·시설 관리가 각각 7개로 뒤를 이었다. 중개·거래와 데이터 API·플랫폼 분야에서 AI 활용이 두드러진것은 부동산 검색·추천·분석과 데이터 구조화가 프롭테크 AI 서비스 확산의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간 운영, 임대 운영, 건물·시설 관리, 인테리어·리노베이션 등 실제 공간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영역에서도 AI 기반 서비스가 활발히 나타났다. 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기획·사업성 검토, 설계·인허가, 시공·현장관리 등 프로젝트 초기 검토부터 설계·시공 단계까지 AI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배석훈 의장은 “AI는 이제 건설·부동산 기업의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를 이끄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프롭테크 AI 맵이 산업의 AI 전환 흐름을 파악하고 기업간 협력과 정책 논의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13 1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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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칠레, 글로벌 격변기 위기를 공동번영의 기회로"
칠레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과 칠레가 글로벌 경제 질서의 격변기라는 위기 상황을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과 칠레의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지금은 세계 경제의 대전환기이며, 아시아와 칠레를 포함한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에 대해 "대한민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핵심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칠레는 세계적인 리튬과 구리 생산국으로 글로벌 친환경 산업의 핵심 공급 기지이며, 한국은 배터리와 첨단 소재, 자동차,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 광물 분야에서 양국은 이미 성공적 협력 사례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LS와 칠레 국영 기업 코델코의 합작 사업 같은 모델이 더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양국이 힘을 합친다면 핵심 광물의 보급과 가치화와 공급망뿐만 아니라 첨단 제조업과 방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2004년 FTA 협정 체결 당시에는 농산물과 광산물 교역 확대가 주요 관심사였으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양국이 미래 협력의 새로운 측면을 더 넓혀가면 좋겠다"며 협정의 현대화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동시에 "우리 정부도 양국 기업들이 함께, 그리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장인화 포스코 회장, 구자은 LS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기업인 11명이 참석했고, 칠레 측에서도 경제계 인사 11명이 자리했다. 파트리시오 토레스 칠레 외교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의 국제 환경 속에서 신뢰와 제도적 안정성, 그리고 명확한 규범을 갖춘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칠레와 대한민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양한 협의체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추진해 양국이 공유하는 경제 통합의 기반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사리오 나바로 칠레 산업협회장은 "양국의 협력 기반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새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양국 FTA의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 정부가 협정 현대화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한-칠레 민간 경협위원장인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이제 양국 협력은 핵심 광물에서 공급망, AI와 디지털,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으로 더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든든한 동반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31 0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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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별로 시작해 세계로…롯데칠성의 76년 확장사
[경제일보] 1950년 5월 9일 서울 용산의 작은 공장에서 '칠성사이다'가 세상에 나왔다.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동방청량음료가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탄산음료 한 병으로 출발한 회사는 76년이 지난 현재 사이다와 콜라, 커피, 생수, 주스는 물론 소주·맥주·청주·와인·RTD(즉석음용주류)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음료기업으로 성장했다. 음료 넘어 주류까지…76년간 넓힌 사업영역 롯데칠성의 역사는 단순히 제품 수를 늘린 과정이 아니다. 소비자의 음용 습관 변화에 맞춰 사업영역을 넓히고, 시장이 성숙하면 새로운 카테고리와 해외 시장으로 무대를 옮겨온 역사다. 하나의 브랜드를 오래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 롯데칠성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칠성'이라는 이름에도 이런 철학이 담겨 있다. 창립 당시 주주 7명의 성씨가 모두 달랐지만 단순히 '칠성(七姓)'이 아닌 북두칠성처럼 오래 빛나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를 담아 '칠성(七星)'을 선택했다. 이후 회사는 하나의 제품이나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자가 무언가를 마시는 거의 모든 순간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국내 음료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인구 감소와 내수 둔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주요 식음료기업들은 제품 다변화와 해외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칠성사이다는 지금도 롯데칠성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칠성사이다는 2024년 10월 기준 250㎖ 캔 환산 누적 판매량 375억캔을 돌파했다. 레몬·라임 향과 청량감이라는 제품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용기와 용량을 다양화하고 제로슈거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층을 꾸준히 넓혔다. 하지만 롯데칠성의 경쟁력은 장수 브랜드 하나에 머물지 않았다. 회사는 소비자가 무엇을 마시는지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넓혀왔다. 1976년 미국 펩시콜라와 생산·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1982년에는 미국 델몬트와 기술 제휴를 맺어 주스 사업에 진출했다. 자체 브랜드만 고집하기보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탄산과 과즙음료 시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후 레쓰비와 칸타타로 커피 시장을, 아이시스로 생수를, 핫식스와 게토레이로 기능성 음료 시장을 공략했다. 특정 품목의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다른 제품군이 이를 보완하는 구조를 만들면서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이와 같은 전략은 경쟁사와도 차별화된다. 코카콜라음료가 탄산 중심, 동아오츠카가 기능성 음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면 롯데칠성은 탄산·커피·생수·주스·기능성 음료를 모두 아우르는 국내 최대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사이다 회사'에서 소비자의 갈증과 휴식,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음료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제품보다 강한 유통망…음료 넘어 주류로 사업 확장의 또 다른 축은 유통망이었다. 롯데칠성은 1974년 롯데그룹 편입 이후 생산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다만 성장의 배경을 그룹 유통망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뿐 아니라 음식점, 슈퍼마켓, 자판기,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채널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제품과 용량을 공급한 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는 아침에는 커피를, 점심에는 탄산음료를, 운동 후에는 스포츠음료를, 저녁에는 주류를 찾는다. 롯데칠성은 이러한 서로 다른 소비 순간을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연결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결국 롯데칠성의 경쟁력은 히트상품 하나보다 다양한 제품군과 이를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유통망에 있다. '마시는 모든 순간'을 사업영역으로 만든 전략이 76년 동안 이어진 성장의 기반이었다. 롯데칠성의 두 번째 변곡점은 주류사업 진출이었다. 회사는 2009년 두산주류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처음처럼과 청하, 백화수복 등을 확보했고, 2011년 롯데주류를 합병하면서 음료와 주류를 하나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통합했다. 칠성사이다에서 출발한 기업이 소주와 맥주, 청주, 와인, 위스키, RTD까지 아우르는 종합 주류·음료기업으로 체질을 바꾼 순간이었다. 주류사업에서도 전략은 같았다. 특정 브랜드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시장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했다. 처음처럼과 새로로 소주 시장을, 클라우드로 맥주를, 청하와 백화수복으로 청주를, 마주앙으로 와인을 공략하며 카테고리별 브랜드를 구축했다. 국내 음료기업 가운데 음료와 주류를 모두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곳은 사실상 롯데칠성이 유일하다. 경기 변동이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특정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사업군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소비 트렌드를 가장 먼저 상품으로 최근 롯데칠성의 성장 전략은 '무엇을 더 만들 것인가'보다 '소비자가 어떻게 마시는가'에 맞춰져 있다. 대표 사례가 '새로'다. 2022년 출시한 새로는 설탕을 넣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와 투명병, 구미호 캐릭터를 앞세워 기존 소주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회사와 경향신문에 따르면 새로는 출시 약 3년 만인 2025년 말 누적 판매량 8억병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알코올 도수를 15.7도로 낮추고 국산 쌀 증류주를 적용하는 리뉴얼도 단행했다. 음료에서는 제로슈거가 새로운 성장축이 됐다.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작으로 펩시 제로슈거, 밀키스 제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과 저당 소비 트렌드에 대응했다. 최근에는 RTD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과실탄산주 '순하리 진'은 올해 상반기 매출 17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16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레몬과 자몽, 유자, 상그리아 등 맛을 다양화하고 알코올 도수도 4.5도부터 9도까지 세분화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했다. 과거 회식 중심이던 음주문화가 홈술과 혼술, 가벼운 모임 중심으로 바뀌면서 술을 고르는 기준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칠성은 소비량 증가보다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춰 제품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다만 사업영역 확대가 항상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품군이 늘어날수록 생산과 재고, 물류 운영은 복잡해지고 브랜드 간 판매 잠식 가능성도 커진다.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보다 어떤 브랜드를 오래 키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실제로 제로슈거 제품군 확대 이후 브랜드 간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새로와 처음처럼의 시장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맥주사업 역시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료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신제품 출시 자체보다 브랜드 운영 효율과 수익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 역시 '많이 만드는 기업'보다 '잘 운영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76년간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했다면 앞으로는 그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46% 시대…필리핀에서 증명할 다음 성장 롯데칠성의 세 번째 성장축은 해외사업이다. 과거 해외사업이 국내에서 생산한 밀키스와 레쓰비, 소주 등을 수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현지 기업을 인수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구조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단순 수출기업에서 현지 생산과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음료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대표 사례가 필리핀펩시다. 롯데칠성은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을 처음 취득한 뒤 추가 매수와 공개매수를 거쳐 2023년 지분율을 73.6%까지 높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필리핀 전역의 생산시설과 영업망을 갖춘 현지 보틀링 기업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해외사업의 외형도 크게 확대됐다. 미얀마와 파키스탄에서도 현지 생산·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공장과 원료, 인력,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음료업계가 수출 확대에 집중해온 것과 달리 롯데칠성은 현지 기업 인수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해외사업의 무게중심이 '수출'에서 '현지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91% 늘었다. 해외 자회사와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은 3783억원으로 11.1%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46%를 차지했다. 필리핀 법인은 매출 2589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미얀마 법인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음료와 주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해외사업의 성패는 외형보다 수익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해외 법인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현지 경쟁, 정치·경제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된다. 특히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상 물류와 재고 관리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롯데칠성은 디지털 영업관리와 자동화 설비, 물류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 분기 실적만으로 구조적인 경쟁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사업 역시 과제를 안고 있다. 제로슈거 음료와 RTD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 소비 둔화와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새로의 성장세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처음처럼과의 브랜드 역할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맥주사업 역시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 회복이 요구된다. 해외사업 비중이 커질수록 본사와 현지 법인의 품질관리와 재무관리, 공급망 운영 역시 한층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수록 관리해야 할 영역도 함께 넓어지는 셈이다. 확장의 시대를 넘어 '운영의 시대' 롯데칠성의 76년은 하나의 제품에 머물지 않고 소비 변화에 맞춰 사업영역을 넓혀온 역사였다. 칠성사이다에서 시작해 탄산과 커피, 생수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이후 주류를 더했다.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자 다시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이끈 키워드가 '확장'이었다면 앞으로의 경쟁력은 '운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을 추가하고 회사를 인수하면 외형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은 넓어진 사업영역을 얼마나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롯데칠성은 이미 국내 소비자의 '마시는 대부분의 순간'에 자리 잡았다.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제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구축한 포트폴리오와 해외사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다. 일곱 개 별에서 시작한 76년의 역사는 이제 '얼마나 더 넓힐 것인가'보다 '넓어진 영토를 얼마나 수익성 있게 관리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필리핀과 미얀마 법인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제로 음료와 에너지·스포츠음료, 리뉴얼한 '새로'와 RTD 브랜드 '순하리진'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9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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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토요타·KGM 리콜…도어·볼트·SW 결함
[경제일보] 자동차 안전 조치는 제때 확인하지 못해 시정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아령의 오토세이프]는 국내 리콜 및 무상점검 정보를 매주 정리해 소비자가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기아 PV5, 토요타 프리우스, KG모빌리티 주요 차종에서 안전장치와 전자제어장치 결함이 확인됐다. 시트벨트 체결 불확실, 주행 중 도어 열림 가능성, 계기판 오류 등 핵심 기능 이상이 포함됐다. 25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공시된 리콜에는 기아, 한국토요타자동차, KG모빌리티 차량이 포함됐다. 기아는 PV5(SW) 일부 차량 231대를 대상으로 시트벨트 고정 볼트 관련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 차량은 2025년 8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생산됐다. 시트벨트 고정 볼트 체결 토크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완전 체결 여부를 보증할 수 없는 상태로,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안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은 체결 상태 점검 후 재체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차종에서는 후드 판넬 결함도 별도로 확인됐다. 2025년 9월 9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 생산된 3777대에서 부품 생산조건 변경 과정에서 특정 부위 소재와 강도 불균일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결함은 보행자 보호와 관련된 안전기준(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성능 기준 제102조의2)에 부적합한 사항으로 분류됐다. 시정은 점검 후 개선 부품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 2WD·AWD·PHEV 등 3개 차종 2132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생산기간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11월까지다. 리어 도어 외부핸들 전기식 오픈 스위치 회로 설계 미흡으로, 수분 유입 시 회로 단락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로 확인됐다. 이 경우 도어가 잠겨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행 중 의도치 않게 리어 도어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시정은 회로 보완을 위한 배선 및 릴레이 추가 장착 방식으로 진행된다. KG모빌리티는 전자제어장치 관련 리콜이 동시에 시행된다. 토레스EVX와 무쏘EV 등 2개 차종 1만8533대에서는 차체제어모듈(BCM) 소프트웨어 로직 오류로 후방추돌경고등 점멸 주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후방 충돌 위험 상황에서 경고 전달 시점이 늦어질 수 있는 구조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정이 이뤄진다. 이와 별도로 토레스, 액티언, 무쏘EV 등 6개 차종 5만1535대에서는 계기판 관련 결함이 확인됐다. 특정 조건에서 메모리 부하 증가로 통신 오류가 발생하면서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간헐적으로 정지하거나 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기판 이상 발생 시 차량 상태 정보 확인이 제한될 수 있다. 시정은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정비소 입고 없이 조치가 가능하다. 소유주는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VIN) 입력을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작사 안내문 수령 전이라도 조회 및 예약이 가능하며 시정조치는 무상으로 진행된다.
2026-04-25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