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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직원 실종 100시간째…"위어댐 수색 한번도 못해"
[경제일보] "실종된 지 100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매제가 일하던 위어댐(물막이용 취수보)은 수색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어요. 제발 헬기를 한 번만이라도 띄워주세요." 31일 네팔 대홍수 당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위어댐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40대 김모 씨의 처남은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매제가 실종된 지 100시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돼 가족들은 애가 탄다"고 했다. 김씨가 근무하던 위어댐은 트리슐리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다른 한국인 직원들이 주로 근무하던 하류의 메인오피스와는 약 10㎞ 떨어져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위어댐 인근에서 근무하던 한국인은 김씨 한 명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은 홍수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6일 오전 8시35분(현지시간)까지 김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대규모 홍수가 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치면서 김씨와의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은 김씨가 위어댐 사무실이나 인근 고지대로 대피했을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씨의 가족은 "다른 실종자들과 떨어져 혼자 근무했다는 이유로 수색에서 누락돼서는 안 된다"며 "한 명이라도 우리 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육로 접근이 쉽지 않은 산악·협곡 지역 특성상 헬기를 활용해 위어댐과 주변 고지대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파견한 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도 네팔 군·경찰 당국에 실종자 수색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현지에서 헬기를 임차해 실종 예상 지점과 주변 고지대 등을 수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제한과 악천후, 2차 홍수 우려 등이 겹치면서 수색 작업은 차질을 빚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9일과 30일 헬기 운항 허가를 신청했지만 실제 수색에 나서지 못했다. 29일에는 정부 신속대응팀 헬기가 두 차례 수색했으나 30일에는 헬기 수색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네팔 당국은 좁은 협곡에 다수의 구조 헬기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민간 헬기 운항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도 홍수와 산사태로 유실돼 육로 접근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는 기상 상황과 험준한 지형 때문에 그동안 위어댐 지역을 수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헬기 운항이 가능해질 경우 김씨가 근무했던 위어댐 일대를 우선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31일 헬기 수색을 다시 추진하는 동시에 육로를 통한 사고 현장 진입에도 나선다. 대응팀은 전날 현장으로 향하는 길목의 도로 상황 등을 사전 점검한 결과 실종 예상 지역 인근까지 하루 안에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장 진입에 성공하면 위어댐과 파워하우스 등 한국인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번 홍수로 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은 현지 대응 인력을 추가 파견하고 정부 신속대응팀 및 네팔 당국과 함께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6-08-31 09:53:47
네팔 대홍수 사망 800명 넘어…'터널 속 350명' 구조 초읽기
[경제일보] 네팔과 중국 국경을 강타한 대홍수로 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트리슐리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구조대가 터널 입구까지 접근하면서 실종자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돌파구가 마련됐다. 다만 추가 폭우와 강 수위 상승으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구조 작업은 여전히 긴박한 상황이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기준 네팔에서는 최소 788명이 숨지고 2502명이 실종됐다. 중국 시짱(티베트) 지역에서도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돼 양국 합계 사망자는 최소 804명, 실종자는 3048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각국의 집계 시점과 방식에 차이가 있어 숫자는 계속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시급한 구조 현장은 네팔 라수와 일대 수력발전소들이다. 당국은 트리슐리 발전소를 포함한 여러 현장에서 수백명의 작업자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어퍼 트리슐리 복합단지에서는 약 350명이 터널에 갇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리슐리 3A 터널의 실제 고립 인원은 현장 정보가 엇갈려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군과 구조대는 중장비를 투입해 토사와 잔해를 제거하고 터널 진입로를 확보했다. 구조대는 이후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인력을 터널 안으로 투입해 생존자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주요 작업 공간은 터널 입구에서 약 180m 안쪽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현지 관계자는 내부에 상당량의 잔해가 남아 있어 구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연락이 끊겼다. 별도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10명은 안전지대로 이동한 상태다.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헬기 한 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네팔 당국의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30일 수색이 취소됐다. 네팔은 험준한 계곡과 추가 홍수 위험 등을 이유로 외국 헬기 운항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29일에는 한국 측 헬기가 현장 인근까지 두 차례 접근했지만 착륙에는 실패했고 항공촬영을 통한 수색만 진행됐다. 네팔 정부는 당초 외국 구조팀의 직접 투입에는 소극적이었지만, 터널 구조와 DNA 검사 등 특정 전문 분야에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인도와 중국은 터널 구조 전문인력을 파견했고 한국 측 전문가들도 현장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추가 홍수다. 트리슐리강 수위가 다시 상승하면서 구조대가 일시적으로 고지대로 이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홍수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연댐과 산사태가 새로운 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기존 자연댐 호수 인근에서 추가 산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물막이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재난은 단순한 집중호우를 넘어 빙하 붕괴와 산사태가 결합한 대형 재해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는 빙하와 암석이 계곡으로 쏟아지면서 물과 토사가 급격히 하류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했으며,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불안정성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구조 작업의 최대 고비는 터널 안에 실제 생존자가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동시에 한국인 9명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항공·지상 수색을 얼마나 신속하게 재개하느냐도 관건이다. 추가 폭우가 이어지는 만큼 구조 속도와 함께 구조대 자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2026-08-31 07:41:41
네팔 대홍수에 한국인 9명 연락두절…수력발전소 현장 덮쳐 구조 총력
[경제일보] 네팔 중북부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9명의 연락이 끊기면서 정부와 기업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현지에는 별도로 한국인 10명이 고립돼 있지만 안전은 확인된 상태다. 산악지대 특성상 도로와 교량, 통신망 등이 함께 훼손되면서 구조와 소재 파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됐다. 당초 8명으로 파악됐지만 주네팔 한국대사관이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현지 체류 한국인 1명을 추가 확인하면서 9명으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현장에서 고립됐지만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들이 네팔인 등 외국인 직원 약 200명과 함께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장에 급파된 우리 영사와 함께 안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헬기를 투입해 이들의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다. 발전용량 216㎿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으로 한국남동발전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약 4000억원 규모의 EPC 계약을 체결하고 터빈·발전기 등 주요 설비 공급과 발전소 건설을 담당해왔다. 올해 5월에는 현장에서 취수보 수문 설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사업이 내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 기업과 네팔 간 에너지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이번 사고는 공사 막바지로 향하던 현장에서 발생한 만큼 발전소 건설 일정과 현장 시설 피해 여부도 향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현장은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좁은 계곡에 자리해 평소에도 접근성이 높지 않다. 이번 홍수로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고 통신과 전력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난제가 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도 각각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직원 소재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단순 폭우 아닌 ‘빙하·암석 붕괴’ 가능성 이번 재난의 규모도 이례적이다. 로이터는 위성영상 분석 결과 약 5200m 고도의 빙하 일부가 붕괴해 120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얼음과 암석, 토사가 한꺼번에 하천을 덮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네팔 당국은 직전 발생한 지진이 빙하 또는 암석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다만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가 레헨데강을 막은 뒤 자연댐처럼 일시적으로 물을 가뒀다가 한꺼번에 무너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물과 토사가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으로 쏟아지면서 하류 수위가 단시간에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류 일부 지역에서는 30분 만에 수위가 약 9m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네팔 전역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현지 당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도로·교량·주택은 물론 전력시설과 수력발전 인프라도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었다. 구조 작업 역시 훼손된 도로와 통신망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7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국민의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연락이 두절된 9명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다. 특히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운 만큼 헬기 등 항공 구조 수단의 투입과 네팔 당국과의 공조가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고립된 10명의 안전한 철수를 추진하고, 이후 발전소 시설과 공사 일정에 미친 영향까지 점검할 전망이다.
2026-08-27 0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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