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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년 만에 중국 국빈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
[경제일보]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공식 환영식에서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의장대를 사열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이날 오전 10시께 베이징 창안제를 지나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 진입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본관 계단을 내려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고 곧이어 중국 측 공식 환영행사가 시작됐다.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 앞에 도열한 양국 대표단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즐겨 착용하는 밝은 붉은색 넥타이를 맸고, 시 주석은 자주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 주석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와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 인사를 나눴다. 중국 대표단에는 제복을 입은 둥쥔 국방부장도 포함됐다. 이후 두 정상은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거수경례를 했다. 두 정상은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팔을 벌리며 시 주석에게 이야기하거나 시 주석의 등과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어린이들이 꽃을 흔들며 뛰어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잠시 멈춰 손뼉을 쳤다.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 계단을 오르며 손짓을 섞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며 듣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두 정상은 오전 10시20분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중 이후 약9년 만의 중국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은 양국 정상이 무역, 이란전, 대만 무기 판매, 인공지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전부터 무역을 핵심 의제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 갈등과 희토류 공급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 충돌 완화와 투자 환경 안정을 기대하고 있어 양측이 일정 수준의 경제 협력 틀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대만 문제는 회담의 민감한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표현 수위와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이란전도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미국은 대이란 압박과 중동 정세 관리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의식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에너지·외교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양국 정상 간 논의가 중동 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환영식은 양국 간 긴장 속에서도 정상 간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다만 미중 갈등의 구조적 요인인 반도체, AI, 공급망, 대만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회담 결과가 무역 휴전과 전략 경쟁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만들지가 향후 미중 관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5-14 14:33:48
트럼프 "4주 내 완승" 자신, 중동전쟁 '시계제로'...작전명 '장대한 분노'
[경제일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심장부인 테헤란과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참수 작전'을 감행하자, 이란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며 전면적인 보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지도부 제거 사실을 시사하며 "4주 내 승리"를 호언장담했지만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볼모로 잡히면서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 현지시간 2일 외신과 각국 국방부 발표를 종합하면 이번 사태는 군사적 충돌을 넘어선 '에너지 전쟁'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핵 능력과 미사일 전력 그리고 해군력을 완전히 궤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3차 핵협상 결렬 직후 군사 옵션을 전격 가동했다. 이란의 반격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동맹국'과 '에너지'를 겨냥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수도 도하 남부 메사이드 발전소와 북부 라스라판 에너지 시설이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국영 카타르에너지(QE)는 라스라판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전격 중단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중 하나로 이번 생산 중단은 글로벌 가스 가격 급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형 악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도 타격을 입었다. 사우디 동부 라스타누라에 위치한 아람코 정유시설을 향하던 드론 2대가 요격됐으나 잔해 추락과 화재로 시설 가동이 일부 멈췄다. 라스타누라는 하루 5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중동 최대 규모 정유 시설이자 유럽의 주요 경유 공급처다. 쿠웨이트 아흐마디 정유 시설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란 군 당국은 "역내 정유 시설은 목표가 아니다"라고 발뺌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전략으로 분석한다. 위기관리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가 명확히 이란의 표적이 됐으며 위기가 심각하게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워 조기 종전을 자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후 첫 공개 석상인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군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4주를 예상했지만 단 1시간 만에 완료됐다"며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정권 핵심부의 궤멸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 함정 10척이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았고 미사일 생산 능력도 파괴되고 있다"며 전쟁이 4~5주 내에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임을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작전은 파괴적이고 결정적인 임무"라며 "이라크전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재 지상군은 배치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이란 정권 교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 이번 전쟁에서 미군 장병 4명이 전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내 여론도 들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영웅'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도 장기전 혹은 확전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우려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다. 이란이 해군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기뢰 부설이나 지대함 미사일을 통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제3차 오일 쇼크'는 현실이 된다. 이미 카타르와 사우디의 시설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국제 사회는 이번 충돌이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공을 폐쇄했으며 이란은 이를 '국제법 위반 침략'으로 규정하고 결사 항전을 천명했다. 군사력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앞서지만 이란이 비대칭 전력인 드론과 대리 세력을 동원해 주변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타격할 경우 전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세계 경제가 입을 내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는 트럼프 식 해법이 중동의 화약고를 진화할지 아니면 거대한 폭발을 앞당길지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2026-03-03 0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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