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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판로·세일즈로 성장 단계별 지원…하이트진로·쿠팡·29CM, 상생 방식 다변화
[경제일보] 유통업계가 스타트업, 중소상공인, 신진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직접 투자한 기업을 정부 지원사업과 연결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과 마케팅을 제공하거나 브랜드별 성장 단계에 맞춘 판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원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투자·육성해 온 스타트업 '쿨베어스'와 '비전브릿지파트너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두 기업은 하이트진로의 추천을 통해 팁스에 참여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정부 연구개발(R&D)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면 정부가 R&D 자금 등을 지원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2년 일반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팁스 운영사에 선정된 이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하고 후속 지원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팁스 딥테크트랙에 선정된 친환경 섬유 소재 기업 쿨베어스는 향후 36개월간 최대 15억원의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불가사리와 패각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비건 충전재의 개발과 상용화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팝 IP 기반 글로벌 팬덤 플랫폼 '하이어'를 운영하는 비전브릿지파트너스도 지난 6월 팁스 일반트랙에 선정됐다. 향후 24개월간 최대 8억원의 R&D 지원을 받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컬렉션, 실물 상품, 글로벌 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투자 이후에도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기 투자에 후속 투자와 팁스 추천을 더해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해 온 스타트업들이 팁스에 나란히 선정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자금과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방식과 함께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상공인의 판매 기반을 넓혀주는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 '착한상점'을 통해 전북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쿠팡은 2022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 착한상점 내 전북 우수상품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 지역 업체 450여곳이 참여해 농식품, 패션·뷰티,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 8700여개 상품을 판매했다. 쿠팡의 온라인 판로 지원은 매출 성과로도 이어졌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북 우수상품 기획전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누적 매출은 2000억원에 달했으며 쿠팡은 상품 노출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이들 업체가 전국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판매 범위도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착한상점'이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한 판로 역할을 하며 온라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플랫폼을 통한 지원은 단순 입점에서 브랜드별 성장 프로그램으로도 세분화되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큐레이션과 콘텐츠, 판매 프로그램을 결합해 초기 고객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29CM에 단독 입점한 여성 패션 브랜드 48곳의 누적 합산 거래액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말 입점한 론칭 2년 차 브랜드 '파르벵'은 7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41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새로 입점한 브랜드도 초기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말 29CM에 단독 입점한 20개 브랜드는 약 한 달 만에 누적 거래액 15억원을 기록했다. 론칭 2개월 차 브랜드 '더피스트'는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획전 '수요입점회'에 참여한 뒤 5일 만에 거래액 2억원을 올렸고 노멜렛·노네임·누아·에토브 등도 입점 보름 만에 각각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회사는 브랜드별 상품과 정체성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성장 단계에 맞춘 세일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진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 상위 100개 브랜드 가운데 80개가 신진·중소 브랜드로 집계됐으며 이들 브랜드의 합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이상 증가했다. 29CM 관계자는 "신생 국내 브랜드들이 입점 초기부터 의미 있는 거래액을 기록한 것은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고객 수요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협업을 강화해 시장 안착과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9 17: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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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보다 '실전'…유통업계, 인재 키우고·물류 맡기고·개발 생산성 높인다
[경제일보] 유통·물류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실제 업무와 현장 운영에 직접 적용하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직원이 스스로 AI를 활용해 업무를 재설계할 수 있도록 사내 AX(AI Transformation) 인재를 육성하고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객 물류를 처리하는 실제 센터에 투입했다. 놀유니버스는 개발 업무에 AI를 적용해 코드 작성량과 서비스 반영 속도 등 구체적인 업무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 사내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물류 공정에 기술을 투입하며 개발 생산성까지 수치로 확인하는 등 AI 전환이 실제 업무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AX 리더 육성 과정'을 운영한다. 하이트진로는 1·2차 과정에서 총 30명을 선발해 AI 활용 교육과 실무 과제 수행을 지원하며 임직원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업무 방식을 스스로 재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AX 리더 혁신과제 발표회'에서 직접 수행한 업무 효율화 과제를 시연하고 우수 과제에는 대표이사 포상과 표창이 주어진다. 하이트진로는 교육이 끝난 뒤에도 AX 리더가 실제 업무에서 AI 활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제공한다. 선발 인원에게는 1년간 AI 개발 도구 사용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사내 AI 서비스 신기능 우선 체험 △외부 AI 콘퍼런스 참가 △AI 프로젝트 리더 우선 지정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영진도 직접 바이브 코딩 교육을 이수하며 조직 전반의 AI 활용 확산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 앞서 실제 업무에 AI 적용 작업도 진행해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4년 AI 기반 시장 분석 체계를 도입해 기존 시장 분석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방식으로 바꿨으며 지난해부터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문서 요약과 보고서 초안 작성 등 반복 업무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수요 예측과 시장 변화 분석, 생산·재고 관리, 물류, 소비자 반응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로 연결해 임직원이 판단과 의사결정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이 AI를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무형 AI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CJ대한통운은 AI 활용 주체를 사람에서 로봇으로 넓혀 실제 물류 공정에 투입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경기도 용인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양팔 로봇 2대를 투입해 상품 포장 공정의 완충재 투입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지난해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CJ대한통운은 이번에 휴머노이드를 실제 고객 상품을 처리하는 운영 공정까지 투입하며 적용 단계를 한층 넓혔다. 실제 물류 운영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한 첫 사례다. 물류센터는 형태와 크기, 재질이 서로 다른 상품을 취급하고 주문마다 작업 조건도 달라 고정된 설비만으로 자동화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다. 컨베이어나 고정형 로봇은 새로운 작업을 추가할 때 설비나 작업공간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는 기존 작업환경에서 여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은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수행한 작업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해 정확도와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에는 물류센터에서 확보한 실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가상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키고 있다. 회사는 현재 완충재 투입에 한정된 휴머노이드의 역할을 향후 상품 피킹, 분류, 검수, 포장 등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여러 물류 작업을 연이어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현장 투입은 휴머노이드가 실제 물류 운영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축적되는 물류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놀유니버스는 AI 활용이 실제 업무 생산성에 미친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고 전사 확산에 나섰다. 최근 3개월간 개발 조직의 업무 지표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개발자 1인당 코드 작성량은 7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드 작성 후 실제 서비스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절반 이상 줄었으며 동료 검토 후 첫 승인을 받는 데 걸린 시간도 41% 단축됐다. 수정 작업으로 코드를 다시 작성하는 비율은 12% 감소했다. 놀유니버스는 개발 조직에서 축적한 AI 활용 경험을 전사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7월 사내 AI 전환 통합 포털 'NOL AX Hub'를 열었다. 포털에는 조직별 AI 활용 사례와 업무 가이드, 교육 자료를 모아 구성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기획·개발·디자인·품질보증(QA)·운영·비즈니스 서포트 등 다양한 직군에서 AI 활용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 실제 업무를 AI가 대신하거나 지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항공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DB),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실시간으로 조회·분석하는 AI 어시스턴트를 구축해 기존에는 개발자를 거쳐야 했던 정보 확인 업무를 담당자가 직접 처리하도록 했다. 임직원 악성메일 모의훈련에 쓰이는 템플릿을 거대언어모델(LLM)로 자동 생성하고 훈련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사내에서 확보한 AI 역량은 고객 서비스에도 적용하고 있다. 여행 상품을 추천하는 대화형 서비스 'AI 노리'에 이어 지난 7월에는 △SNS 여행·여가 트렌드 △검색·예약량 △고객 후기 등을 분석해 콘텐츠 발굴부터 이미지 수집, 상품 매칭, 콘텐츠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AI 큐레이션 서비스 '발견'을 선보였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AI를 일부 조직이나 직무의 도구가 아닌 구성원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업무 방식으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활용 경험을 전사 자산으로 축적해 실제 업무 생산성 향상과 고객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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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만으론 부족하다"…유통업계, '브랜드 경험' 디자인
[경제일보] 좋은 제품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시대다. 유통업계는 디자인과 리브랜딩, 공간 연출, 브랜드 축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기억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지닌 철학과 감성까지 전달하는 '브랜드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가 전달하는 감성과 경험이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험을 공유하고 브랜드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업들도 제품 자체보다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에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2관왕에 올랐다. 수상작인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은 원물 사진을 강조하던 기존 주류 패키지와 달리 곡선과 여백만으로 제품의 특징을 표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패키지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하이볼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으며 누적 판매량도 200만 캔을 넘어섰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디자인은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GS2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디자인을 브랜드 경험 전반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한우 전문점 창고43은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창고43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패키지, 메뉴북, 테이블웨어, 고객 동선까지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연결했다. 한옥 처마와 나이테에서 착안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고 공간 곳곳에 공예 작품을 배치하는 등 식사를 넘어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심사에서도 시각적 디자인에 머물지 않고 공간과 서비스 접점까지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찬진 다이닝브랜즈그룹 디자인담당 이사는 "브랜드가 오래 쌓아온 시간을 어떻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옮길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머무는 모든 순간에 브랜드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감성을 전달하는 경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국 왕실 티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국내 론칭 9주년을 맞아 한정 기획 세트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카페인 얼그레이 신제품과 기프트 세트, 매장 프로모션을 통해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지닌 역사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을 모으던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월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2026 이슬라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음악 공연과 함께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 신제품 시음, 다양한 먹거리 부스를 운영해 소비자가 참이슬과 테라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실제 얼리버드 티켓 1000장은 판매 시작 직후 모두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관계자는 "올해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이슬이 지향하는 깨끗함과 즐거움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디자인이 더 이상 제품의 외형을 꾸미는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패키지와 공간, 문화 콘텐츠까지 브랜드 경험을 일관되게 설계할수록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어지고 브랜드 충성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무게중심은 이제 제품 중심에서 브랜드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디자인과 리브랜딩, 공간, 문화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고객 경험 설계가 소비자 접점 확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026-08-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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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버틴 생존본능…하이트진로, 글로벌 술자리 넘본다
[경제일보] 모양과 알코올 도수는 달라졌고 광 고모델도 수없이 바뀌었지만, 진로라는 이름과 두꺼비는 한 세기를 넘어 살아 남았다. 하이트진로가 올해로 창립 102년을 맞았다. 국내 기업의 평균수명이 좀처럼 수십 년을 넘기기 어려운 현실에서 하이트진로는 일제강점기와 전쟁, 산업화, 외환위기와 기업 인수합병을 모두 통과했다. 하이트진로의 생존법은 오래됐다는 이유로 브랜드를 버리지 않는 데 있다. 이름과 기억은 남기되 맛과 도수, 디자인과 마케팅은 시대에 맞춰 고쳤다. 하이트진로의 100년은 새로운 술을 끊임없이 발명한 역사라기보다 오래된 술을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 파는 방법을 찾아온 역사에 가깝다. 진천양조상회·조선맥주, 두 술 집안의 결합 하이트진로의 뿌리는 하나가 아니다. 소주의 진로와 맥주의 하이트가 서로 다른 길을 걷다 한 회사 안에서 만났다. 진로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설립된 진천양조상회에서 출발했다. 전쟁 이후 서울에 자리를 잡았고, 1970년 소주시장 정상에 올랐다. 이후 진로와 참이슬로 이어지는 국내 대표 소주 계보를 만들었다. 맥주의 뿌리는 1933년 설립된 조선맥주다. 크라운맥주를 생산하던 조선맥주는 1990년대 ‘하이트’를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꿨다. 제품 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1998년 회사 이름도 하이트맥주로 바꿨다. 두 회사의 결합은 위기에서 시작됐다. 진로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법정관리를 거쳤다. 하이트맥주는 2005년 진로를 인수했고, 두 회사는 2011년 통합법인 하이트진로로 출범했다. 하이트진로는 인수한 회사의 이름과 상징을 지우지 않았다. 기업명에 ‘진로’를 남겼고 참이슬과 두꺼비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했다. 공장과 설비뿐 아니라 소비자의 기억까지 인수한 셈이다. 주류시장에서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어느 식당에서 누구와 잔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쌓인 자산이다. 하이트진로는 이 기억을 폐기하지 않고 새 포장에 담아 다시 시장에 내놨다. 맛은 바꾸고 기억은 남겼다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경영은 무조건적인 보존보다 ‘미세 조정’에 가깝다. 이름과 상징은 유지하되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제품을 계속 손본다. 1998년 출시된 참이슬은 대나무 숯 정제와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워 소주 시장의 기준을 바꿨다. 하지만 과거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췄다. 저도주와 부드러운 음용감을 선호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참이슬은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360㎖ 기준 약 413억병이 판매됐다. 거대한 브랜드도 시장 변화 앞에서는 0.3도의 변화를 택했다. 강한 브랜드는 변하지 않는 브랜드가 아니라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계속 변하는 브랜드라는 판단이다. 2019년 부활한 ‘진로’도 같은 방식으로 생명력을 되찾았다. 과거의 두꺼비와 하늘색 병을 복고 감성으로 되살리면서 제품은 저도수·제로슈거 흐름에 맞췄다. 두꺼비는 캐릭터 상품과 팝업스토어, 협업 마케팅을 통해 젊은 소비자와 다시 만났다. 과거를 보존하되 과거의 방식으로 팔지는 않은 것이다. 다만 소주와 맥주의 처지는 다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 참이슬과 진로라는 강력한 방어선을 갖고 있지만, 맥주에서는 오비맥주와 장기간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의 뒤를 이어 테라와 켈리를 내놓았지만 신제품의 화제성을 안정적인 점유율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일은 여전히 과제다. 실적에도 내수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이트진로의 2025년 연결 매출은 2조4996억원,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5908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 10.8% 줄었다. 소주보다 맥주의 매출 감소 폭이 컸다. 회식문화 축소, 외식경기 부진, 절주와 건강관리 문화가 동시에 확산되면서 과거와 같은 대량 음용 중심의 성장 공식은 흔들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저도수와 무알코올,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는 이유다. 하이트진로가 찾은 해법, ‘진로의 대중화’ 글로벌 비전 제시 내수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하이트진로가 꺼내든 해법은 해외다. 회사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진로의 대중화’를 글로벌 비전으로 제시했다. 소주를 한식당이나 한국 문화 체험 때 마시는 술에서 벗어나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선택하는 주류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출발점은 나쁘지 않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 집계에서 진로는 2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 브랜드에 올랐다. 2025년 판매량은 9리터 상자 기준 9450만 상자로 집계됐고, 하이트진로는 약 91개국에 소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판매 1위’와 ‘글로벌 기업’은 같은 뜻이 아니다. 판매량에는 거대한 국내시장 물량이 포함된다.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판매 기록을 갖고도 회사의 실적은 여전히 국내 소비와 경기, 음식점 영업에 크게 좌우된다. 이 간극을 좁힐 시험대가 베트남 공장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약 500만 상자다. 공장이 가동되면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동남아 현지 생산·공급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물류비를 낮추고 국가별로 용량과 맛, 용기를 달리한 제품을 생산할 여지도 커진다. 물론 공장을 짓는 것과 현지 소비자가 소주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류는 제품을 한 번 맛보게 할 수 있지만 반복 구매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지 음식과의 궁합, 가격, 유통망, 음주문화에 맞는 접근이 뒤따라야 한다. 공장 가동률과 해외사업의 실제 수익성도 입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지난 100년 동안 한국인의 술자리가 바뀔 때마다 살아남았다. 독한 소주는 순해졌고, 회식은 가벼운 모임과 혼술로 흩어졌다. 낡은 상징으로 보였던 두꺼비는 다시 젊은 캐릭터가 됐다”며 “하이트진로의 경쟁력은 오래됐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오래된 것 가운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아는 감각에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술자리에서 증명한 브랜드 생존 본능이 해외 소비자의 일상에서도 통할 때 하이트진로는 비로소 100년 기업을 넘어 글로벌 영속기업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2026년 07월 30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7-30 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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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한국 기업단, 베트남 시장 진출 박차…'공급망 다변화' 모색
대규모 한국 기업 대표단이 오는 9월 베트남을 방문해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 공급선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베트남 국제 소싱 위크 2026(VIS 2026)'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산업협회와 제조·무역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대거 참가해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주한베트남무역대표부의 지원으로 성사된 이번 대표단에는 식품, 물류, 디지털 기술, 기계, 조선, 수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기업과 협회가 참여한다. 유니온 파트너스(ZUP), KCTC 인터내셔널, 하이트진로, 메가존, 팀스트레이딩, BUFCO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물품 구매를 넘어 제품 전시와 B2B 상담, 제조 파트너 발굴, 투자,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등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합주류기업 하이트진로는 이번 행사에서 전용 부스 2개를 운영하며 B2B 상담을 진행한다. 자사 주류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통망과 연계할 베트남 가공식품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는 향후 베트남 내 생산 확대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물류·공급망 서비스 분야에서는 제니스 유니온 파트너스(ZUP)와 KCTC 인터내셔널 등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양국 간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물류 솔루션과 포장, 팔레트, 유통 시스템, 공급 파트너를 발굴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클라우드·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메가존이 참가해 베트남 IT 기업들과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조선·중공업 분야의 관심도 높다. 팀스트레이딩, BUFCO,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회(KOMEA) 등은 기계 부품과 자재, 플랜지, 파이프 부속품, 조선·해양에너지용 기자재 공급업체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산 분야에서는 하나원피셔리가 양식 사료용 원료 공급선 확보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뿐 아니라 73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소상공인연합회(KFME), 주베트남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등도 참여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582억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의 대(對)한국 수입은 42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수출은 15.9% 늘어난 159억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2025년 양국 교역액은 전년(815억달러)을 넘어선 9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2026-07-21 16: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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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국의 두꺼비… 창립 100년 하이트진로, K소주로 세계를 공략한다
[경제일보] 한국의 소주가 처음 해외로 나간 것은 1960년대였다. 수출 대상은 재일교포가 밀집한 일본이었고, 물량도 미미했다.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는 86개국 유통망을 갖추고 호주 멜버른의 대형 마트 술 코너와 필리핀 편의점 냉장고 안에 자리를 잡았다. 국내 주류 시장은 녹록지 않다. 국세청 주세 통계 기준 전체 주류 출고량은 2019년 337만6714㎘에서 2024년 315만1371㎘로 5년 사이 6.7%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식 문화가 위축된 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음주 빈도를 낮추면서 내수 소비는 뚜렷한 감소세다. 하이트진로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줄어든 2조4986억원에 그친 것도 이런 시장 환경을 반영한다. 그러나 하이트진로가 마주한 역풍은 주류 업계 전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서도 하이트진로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1%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중소 브랜드들이 밀려나는 사이 1위 사업자로의 쏠림이 심화된 결과다. 증류주 시장 세계 1위라는 '진로' 브랜드의 저력이 내수 방어벽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0년 브랜드, 세계로 하이트진로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평안남도에서 진천양조상회로 시작한 소주 회사가 한 세기를 거쳐 연매출 2조5000억원대의 주류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국내 상장사 기준으로는 9번째, 식음료 업계에서는 최초의 100주년 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참이슬'은 1998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90억 병을 돌파했다. 출시 2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영국 주류전문지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진로' 소주가 2001년부터 16년 연속으로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으며, 2위 브랜드와의 격차는 두 배 이상이었다. 100주년을 기해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화두는 다음 100년이었다. 지난해 6월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7년 571억원이던 해외 소주 매출을 13년 만에 아홉 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장, 동남아 공략의 교두보 올 2월,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첫 해외 소주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축구장 11배 크기인 약 8만2000㎡ 부지에 스마트팩토리 형태로 지어지는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연간 최대 500만 상자, 1억5000만 병의 소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창사 이래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14년 만의 교체, 글로벌 전략에 속도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14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김인규 사장이 물러나고 장인섭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장 대표는 1995년 입사해 경영전략,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을 두루 거친 30년 경력의 내부 전문가다. 이사회는 "폭넓은 실무 경험과 경영 전문성이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장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20여 명이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장 교체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 전환과 함께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올 하반기 베트남 공장 완공을 앞두고 해외 사업을 직접 챙길 적임자를 내부에서 발탁했다는 것이다. ◆필리핀 67%, 호주 20%… 이미 달라진 지도 글로벌 전략의 성과는 이미 일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 법인은 2019년 설립 이후 현지 시장점유율 67%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인 교민 수가 같은 기간 61% 줄었음에도 소주 수출량은 3.5배 늘었다.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접한 현지인 소비자들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결과다. 호주에서도 성과가 쌓이고 있다. 2025년 호주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대형 주류 유통채널 BWS와 댄머피의 1400여 개 전 점포에 '참이슬 후레쉬'와 과일 리큐르 '에이슬 시리즈'가 입점돼 있다. 멜버른에서 운영 중인 브랜드 거점 '진로포차'는 현지인들이 한국식 포장마차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황정호 전무는 "현지 문화와 연계한 밀착형 마케팅이 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소주 외에 과일 리큐르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 리큐르 제품군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 소주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먼저 접근하는 역할이다. 소주 1924년, 맥주 1933년. 두 이름이 하나의 회사가 된 지 15년이 됐다. 재일교포를 향해 처음 국경을 넘던 소주 한 상자가 이제 86개국을 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 베트남 공장이 처음으로 소주를 생산하면, 그 목적지는 더 늘어난다.
2026-06-08 16: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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