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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버즈4 프로', EISA 최고 제품 선정…프리미엄 오디오 정조준
[경제일보]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프로’가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가들로부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갤럭시 버즈 제품이 EISA 어워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액세서리를 넘어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군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4일 갤럭시 버즈4 프로가 영상음향전문가협회(EISA)의 ‘EISA 어워드 2026·2027’에서 ‘인이어 헤드폰’ 부문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ISA는 하이파이·홈시어터·사진·영상·모바일 등 분야의 27개국 54개 전문 매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회로, 매년 제품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평가해 부문별 수상 제품을 선정한다. ◆ 음질 경쟁력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갤럭시 버즈4 프로의 핵심은 음질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보다 스피커 유효 면적을 약 20% 넓힌 우퍼와 고음역대를 담당하는 트위터를 결합한 2-way 스피커 구조를 적용했다. 듀얼 앰프를 통해 저음과 고음을 각각 구동하고 24bit·96kHz의 초고음질 오디오를 지원한다. EISA 측은 우퍼와 트위터에 각각 전용 증폭기를 적용한 구조가 왜곡을 줄이고 음악의 세부 표현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와 소음 저감 알고리즘을 결합한 센서 퓨전 기술을 통해 통화 품질도 강화했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음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무선 이어폰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한 스마트폰 연동을 넘어 음향 성능과 개인화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소니·보스 등 글로벌 업체가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도 갤럭시 생태계와 별개로 ‘듣는 경험’ 자체를 차별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 착용감·노이즈 캔슬링도 동시에 강화 하드웨어 개선은 음질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억개 이상의 귀 데이터 포인트와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이어버드 형태를 설계했다. 실제 사용자의 귀 모양과 착용 상태를 분석해 노이즈 캔슬링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여기에 주변 환경에 맞춰 음향을 조절하는 기능과 ‘슈퍼 클리어 콜’을 더해 일상적인 통화와 음악 감상에서의 체감 품질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4 프로를 공개하면서 음질뿐 아니라 착용감과 적응형 청취 경험을 함께 강화한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EISA 수상은 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을 단순히 스마트폰 판매를 지원하는 주변기기가 아니라 독립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TV 등 삼성 제품 간 연결성을 높이면서 오디오까지 갤럭시 생태계 안으로 묶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오디오뿐 아니라 TV에서도 EISA 수상 제품을 배출했다. 2026년형 OLED TV S99H(국내명 SH95)는 ‘라이프스타일 TV’ 부문에서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오디오, 영상 등 주요 소비자 가전 영역에서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결국 갤럭시 버즈4 프로의 EISA 수상은 한 제품의 성능 인증을 넘어 삼성전자의 오디오 사업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마트폰 시장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음향·착용감·개인화 기술을 결합해 갤럭시 생태계의 경험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창작자가 의도한 사운드를 왜곡 없이 온전히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지속해 더욱 풍부하고 만족도 높은 청취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4 09:05:10
'블라인드 스팟' 접은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9주년 속 '포스트 IP' 고민 커진다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자사의 탑다운 뷰 기반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블라인드 스팟' 개발을 중단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작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핵심 수익원이 'PUBG: 배틀그라운드'에 집중된 구조가 이어지는 중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블라인드 스팟'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이후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내부 테스트 결과 시장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을 출시 이전 단계에서 정리하며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신규 흥행작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도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 ARC 팀은 "신중한 검토 끝에 얼리 액세스를 통해 제공하고자 했던 수준의 게임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서비스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크래프톤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마이 리틀 퍼피'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해당 약 10만 장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대치였던 100만 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양한 장르 신작 개발과 외부 IP 확보, 스튜디오 인수 등을 병행하며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 9주년 맞은 배틀그라운드… 여전히 핵심 수익원 올해 9주년을 맞이한 'PUBG: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크래프톤 실적의 핵심 축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7500만 장을 기록한 대표 타이틀로 출시 이후 장기 서비스를 통해 꾸준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무료화 전환 이후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라이브 서비스 중심 매출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며 글로벌 이용자 기반도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26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작 투자 확대와 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조544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9주년을 맞아 IP 확장 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9주년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신규 콘텐츠와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장기 서비스 타이틀의 수명을 확대하고 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출시 9년 차에 접어들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신작 성과 일부 확인…12종 이상 개발 진행 다만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와 4인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각각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배틀그라운드 만큼의 '잭팟'은 아니지만 신규 IP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크래프톤은 외부 IP 활용과 스튜디오 인수 등을 통해 신작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팰월드 모바일'을 비롯해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윈드리스', '서브노티카 2', '하이파이 러시 2' 등 앞서 글로벌에서 흥행에 성공한 스튜디오들의 차기작과 인기 IP의 게임이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2년 내 12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배틀그라운드 중심 수익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IP 성과를 더해 성장 동력을 확대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최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크래프톤은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기업"이라며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핵심 가치는 크래프톤만의 방식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담대한 도전을 통해 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0 15: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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