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 정확한 뉴스와 깊이 있는 분석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건설
피플
국제
이슈
문화
딥인사이트
검색
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2026.03.10 화요일
맑음
서울 1˚C
맑음
부산 4˚C
맑음
대구 0˚C
맑음
인천 3˚C
맑음
광주 -1˚C
맑음
대전 -0˚C
눈
울산 1˚C
눈
강릉 0˚C
맑음
제주 4˚C
검색
검색 버튼
검색
'할루시네이션'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2
건
"코딩 몰라도 된다"…이세돌 한마디에 20분 만에 바둑앱 만든 '에이전틱 AI'
[경제일보] 2016년 3월 9일. 인류 대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벌였던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충격을 전 세계에 안겼던 그 장소에 10년 만에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2026년 3월 9일 같은 장소에 다시 선 이세돌 9단 앞에는 바둑판 대신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놓여 있었다. 이번에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대결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사람의 아이디어를 인공지능이 직접 실행하는 협업 무대였다.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대표 이승현)는 이날 ‘뉴 에라 비긴즈(New Era Begins)’ 행사를 열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라이브 시연을 공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대화를 나누며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장면이었다. 이세돌 9단이 마이크를 들고 “새벽 1~2시가 가장 집중이 잘 된다. 편하게 대화하고 이름은 ‘유아’라고 부르겠다”고 말하자 인공지능은 즉시 “유아라는 이름이 좋다”며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응답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이세돌 9단은 “바둑은 훌륭한 전략 게임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다”며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용 바둑 인공지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별도의 명령어 입력은 필요 없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인공지능 운영체제는 스스로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핵심 요구사항을 추출했다. 이후 여러 개의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기 시작했다. 대형 화면에 나타난 마우스 커서는 사람의 조작 없이 움직이며 위키피디아와 아마존, 깃허브 등 다양한 웹사이트를 탐색했다. 바둑 교육 트렌드와 오픈소스 엔진을 자율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이었다. 디자인 에이전트는 전통적인 나무 질감과 모던 스타일 중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지 질문했고 이세돌 9단이 모던 스타일을 선택하자 인공지능은 즉시 세 가지 디자인 시안을 제시했다. 이어 코딩 에이전트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호출해 HTML과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생성했다. 불과 20분 만에 실시간 형세 판단과 수읽기 기능을 갖춘 바둑 교육용 웹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됐다. 이세돌 9단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앱으로 인공지능 선생님과 짧은 대국을 진행했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최적의 수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성 해설까지 제공했다. “바둑을 처음 시작할 때는 구석을 먼저 차지하는 것이 좋다”, “흩어진 돌을 연결해 보라”는 식의 초보자 맞춤 설명이 이어졌다. 코딩 과정을 지켜본 이세돌 9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라이브 시연이라 혹시 에러가 나거나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코딩을 전혀 모르는데도 대화만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국도 다시 언급됐다. 이세돌 9단은 “지금 인공지능 수준을 보면 사람이 아무리 장고를 해도 바둑으로 이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기술 발전 속도가 당시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을 경쟁자가 아닌 도구로 바라봤다. 이세돌 9단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 능력이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대중화된다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인공지능의 자율 행동 능력도 공개됐다. 인공지능 운영체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해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고 제안하며 네이버쇼핑에 접속했다. 여러 쇼핑 페이지를 탐색해 가격을 비교한 뒤 오마이걸 음반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진행했다. 이어 행사 참석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행사 소감을 묻고 음성 피드백을 수집해 요약하는 기능도 시연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기존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와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는 “대화형 인공지능은 코드를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실제 환경에서 완전히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한 번에 구현하기는 어렵다”며 “인핸스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의 규칙과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온톨로지 기술과 컴퓨터를 직접 사용하는 에이전트 기술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 대표가 2021년 창업한 인핸스는 에이전틱 AI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팔란티어 스타트업 펠로우십에 한국 기업 최초로 선정됐으며 이번 행사에는 앤트로픽,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세돌 9단은 “바둑 한 수에는 인간의 경험과 기억, 감정이 담긴다”며 “인공지능은 확률을 계산할 뿐 인간의 서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결이 인간과 기계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날 포시즌스호텔에서 펼쳐진 장면은 그 관계가 협업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2026-03-09 15:55:07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 어느새벽,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의 불빛은 꺼질 줄 모른다. 재계의 내로라하는 의사결정권자들의 집무실 책상 위에는 여전히 화려한 그래픽과 형용사로 점철된 보고서가 놓여 있다. 그 안에는 'AI(인공지능)를 통한 생산성 30% 향상'이나 '초거대 모델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같은 장밋빛 구호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읽는 리더의 시선이 그 이면의 기술적 본질을 꿰뚫지 못한다면 그 기업의 수천억원대 투자는 허공에 뿌려지는 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대한민국을 산업화의 반석에 올린 창업주들은 기계 소리만 듣고도 엔진의 결함을 잡아내고 철판의 두께를 손끝으로 가늠하던 현장형 리더들이었다. 삼성의 선대 회장들이 반도체 웨이퍼의 수율을 직접 챙기고 현대차의 리더들이 엔진 조립 라인을 발로 뛴 이유는 단순하다. 기술을 모르면 사기를 당하거나 아니면 시장의 거대한 변곡점을 놓치기 때문이다. 2026년 지금, AI라는 인류 사상 최대의 문명 인프라 앞에서 우리 리더들이 직면한 위기는 바로 이 '현장적 감각'의 실종이다. AI는 더 이상 IT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업 전체의 현금 흐름과 생존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이제 리더는 보고서에 적힌 '최적화'라는 단어 대신 '토큰(Token)당 비용'과 '추론(Inference) 지연 시간'이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시스템에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할 때 모델 파라미터 수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리더가 계산할 수 없다면 그 사업은 시작부터 적자 늪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AI 도입 후 뒤늦게 청구되는 '전기료와 인프라 사용료 폭탄'에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기술적 문해력(Tech Literacy)이 결여된 리더가 실무진의 보고서만 믿고 과감한 베팅을 지시했으나 정작 그 기술이 발휘되는 '물리적 한계'를 간과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참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같은 글로벌 빅테크 사령관들이 직접 코드를 읽고 아키텍처를 논하는 이유는 그것이 곧 '돈의 흐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 HBM 사태가 준 교훈, 보고서의 행간에 숨은 기술적 패착 우리가 목격한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변화는 리더의 기술적 통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과거 특정 메모리 기술의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보고서 한 줄에 투자를 망설였던 순간, 경쟁사는 기술적 아키텍처의 필연적 변화를 읽고 사활을 걸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1등 기업이 2등의 뒤를 쫓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보고서는 과거의 데이터를 요약할 뿐, 미래의 기술적 변곡점을 예측하지 못한다. 오직 리더의 날카로운 기술적 직관만이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다. 재계의 의사결정 타워들은 이제 '보고서 경영'이라는 안락한 감옥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순히 "AI 전문가를 영입하라"는 지시만으로는 부족하다. 영입한 전문가가 가져온 아키텍처가 우리 기업의 데이터 주권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빅테크의 종속성만 키우는 '독이 든 성배'인지를 가려낼 안목이 리더에게 있어야 한다. 모델의 학습 원리와 벡터 데이터베이스의 활용법을 모르는 리더에게 AI는 그저 값비싼 장난감일 뿐이다. 희망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우리 주요 기업 집단의 젊은 리더들은 직접 코딩 캠프에 참여하거나 실무진과 밤샘 토론을 하며 AI의 '코드'를 익히고 있다. 이들은 AI가 가져올 윤리적 리스크와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의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기술적 한계를 아는 리더는 허황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대신 현실 가능한 단계적 자동화와 고부가 가치 서비스 창출에 집중한다.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결국 사령탑의 변화다. 리더가 AI 인프라의 핵심인 전력 소모량과 데이터 정제 과정의 난이도를 직접 이해할 때, 비로소 조직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리더의 기술 수준이 곧 조직의 천장(Ceiling)이다. 리더가 알지 못하는 기술은 조직 내에서 결코 꽃피울 수 없다. AI는 지출이 아니라 문명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 거대한 공사 현장에서 리더는 설계도를 읽을 줄 모르는 건축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철근이 몇 개 들어가는지 콘크리트의 강도가 얼마인지 직접 따져 묻는 리더만이 100년 기업의 성을 쌓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리더들이여, 지금 당장 보고서를 찢고 코드를 읽어라. AI 모델의 가중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 데이터가 어떤 경로로 지능이 되는지 질문하라. 당신의 기술적 호기심이 대한민국 AI 영토의 크기를 결정한다. 2026년의 전장은 더 이상 보고서 속에 있지 않다. 리더의 뇌와 서버실의 열기 그 사이에 존재한다.
2026-02-04 18:03:55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이재명 대통령 "한국 사회 7대 비정상 바로잡겠다"
2
李대통령, 9일 중동상황 비상경제회의 개최…증시·환율·물가 점검
3
이란 전쟁 여파, 중국 자동차 산업 번지나…현대차·도요타 영향 가능성
4
건설업계에도 번진 '주주환원'…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확산
5
특허 만료 몰려오는 글로벌 제약사…K바이오 기술 협력 기회 커진다
6
"통신망이 전쟁의 첫 표적인데"…해킹 잔혹사 남긴 통신3사, 통신망 보안 경고등
7
[정보운의 강철부대] 중동 긴장에 바다 흔들린다…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해상 물류 긴장
8
카드사 조달 부담 긴장도 ↑...기준금리 동결·중동전쟁에 변동성 확대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편집인 칼럼] '관용'과 '방종' 사이…가짜 뉴스 시대, 국가가 침묵할 수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