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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영원한 비서실장' 권노갑, 96세 백인평전 출간…여야 원로 대통합의 장
[경제일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96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정치 인생을 집대성한 전기 '권노갑 백인(百人) 평전'을 출간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는 여야와 정파를 초월한 정치 원로들과 현역 거물들이 총집결해 극단적 대결로 치닫는 2026년 대한민국 정치권에 '통합'과 '신의'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장은 권 이사장의 96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전·현직 정치인 2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인사들은 물론 김덕룡, 김무성, 서청원 등 옛 상도동계(YS계) 인사들까지 참석해 한국 현대 정치사의 양대 산맥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축사였다. 정 장관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쇄신 정풍 운동을 주도하며 권 이사장의 2선 후퇴를 강력히 요구했던 '악연'을 회고했다. 그는 "저는 당신을 향해 비정한 칼날을 던졌고 당신은 그 칼을 맞고도 저를 끌어안고서 정치의 품격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셨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신은 제가 평생 닮고 싶은 인생의 참된 거인"이라고 헌사를 바쳐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신의와 포용을 실천했던 권 이사장의 '큰 정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이재명 대통령 "역경 속 나침반"…문재인·권양숙도 축하 이재명 대통령은 홍익표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권 이사장을 '든든한 나침반'에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권 고문님의 우직한 헌신이 우리 정치와 사회가 숱한 시련을 딛고 지금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힘이 됐다"며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김대중 정신을 일깨워주신 가르침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혀줬다"고 존경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언제나 선당후사의 표상이셨다"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사람과 신의를 중심에 둔 정치를 행동으로 증명해 온 분"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많은 분이 권 고문님이 DJ를 평생 지켰다고 기억하지만 저는 권 고문님의 눈높이가 김 대통령님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한다"며 "인간으로서 권 고문님 같은 삶을 사는 게 최고다. 정말 멋있게 걸어오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공개된 '백인평전'은 권 이사장을 지켜본 100여 명이 '내가 본 권노갑'이라는 주제로 쓴 글을 엮은 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2014년 보낸 친전을 포함해 그가 걸어온 '신의의 정치'를 증언하는 생생한 기록들이 담겼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종대 비서관은 "아버지(고 김홍업 이사장)는 동교동계에서 고문님을 '쑥구 형님'이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쑥구'는 순박한 사람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으로 평생 주군을 향해 계산 없이 헌신했던 그의 우직함을 상징한다. 권 이사장은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학업을 놓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83세였던 2013년 동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2015년엔 85세의 나이로 한국외대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권 이사장은 "20년, 30년은 더 살 것"이라며 "자신 있고 에너지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여 좌중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권 이사장의 이번 행보가 여야 협치가 실종된 2026년 대한민국 정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한다. 권 이사장은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통해 독재 정권에 맞서 연대했던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권 이사장이 향후 김대중재단을 중심으로 야권의 단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보수 진영 원로들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야 갈등의 완충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권노갑이라는 거목(巨木)의 건재함은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화해하고 후배 정치인들이 '배신의 정치'가 아닌 '신의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2026-03-07 21:44:59
미 상호관세 위법 판단 여파…당정청, 대미 통상 리스크 점검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공동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당정청(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은 22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비공개 통상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관세 정책 변화를 둘러싼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공동 주재한다. 여당에서는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원장,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자리한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과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도 참석 대상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한미 통상 관계에 미칠 파장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관세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리스크 요인도 점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에도 김 정책실장과 위 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미국의 추가 조치 가능성과 주요국 대응 동향을 공유한 바 있다.
2026-02-22 14:23:18
우원식 국회의장, 단식 후 입원 중인 장동혁 대표 병문안…정치권 대화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우원식 국회의장이 단식 투쟁을 마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병문안을 했다. 최근 이어진 정치권 갈등 상황 속에서 여야 간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을 방문해 장 대표의 입원실에서 약 20분 동안 면담했다. 장 대표는 단식 이후 건강 이상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우 의장은 지난 18일부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5박 7일 일정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귀국 하루 만에 병원을 찾은 것이다. 우 의장은 순방 일정 때문에 단식 기간 중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점을 설명하며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면담 자리에서는 장 대표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장기간 단식으로 이어진 정치권 대립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하고 여야 간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회에서는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여야 간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 역시 여야 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입법과 정치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회 내 협상과 대화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우 의장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병원을 직접 찾아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면담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야당 대표를 찾아 병문안을 한 점에도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의 건강 문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은 국회 운영의 중립성을 상징하는 행보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특히 장 대표의 단식이 장기간 이어지며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가 커졌던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는 위로의 메시지가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이 정치적 의미를 갖기보다는 순수한 위로 차원의 방문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 청와대에서도 장 대표 병문안과 관련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해 장 대표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장 대표 측과 연락을 취해 일정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장 대표는 단식 이후 흉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일정 기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 복귀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향후 당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일정 역시 당분간 여야 간 협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법안과 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 차이가 강경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 지도부의 정상적인 활동 여부가 향후 협상 과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장 대표의 건강 회복 이후 국회 내 대화와 여야 간 협상 국면이 다시 형성될지 시선이 모인다.
2026-01-25 15:48:41
이재명 대통령, 이혜훈 기재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국민 눈높이 고려"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이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혜훈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에 대한 사회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 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26-01-25 14: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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