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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새 회계기준 시행…손익계산서 분류·공시 달라진다
[경제일보] 내년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인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8호가 시행되면서 기업의 손익계산서 표시와 공시 체계가 달라진다. 기업은 시행 전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재무제표와 비교정보를 미리 산출하고 오류나 미비점을 점검해야 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IFRS 제1118호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는 내년 1월 1일 이후 최초로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의무 적용된다. 12월 말 결산 기업은 내년 1분기 재무제표부터 새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새 기준서는 손익계산서의 모든 수익과 비용을 △영업 △투자 △재무 △법인세 △중단영업 범주로 분류하도록 한다. 영업손익과 재무손익 및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손익, 당기순손익 등 범주별 중간합계 표시도 신설된다. 영업손익 개념도 바뀐다. 기존에는 주된 영업활동과 관련된 손익으로 봤지만 K-IFRS 제1118호에서는 투자와 재무 등 다른 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범주 손익으로 변경된다.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 공시도 새로 요구된다. 기업이 대외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하는 일정한 성과측정치가 MPM에 해당하면 해당 측정치의 산출방법과 기준서상 가장 유사한 손익 소계와의 조정내역 등을 공시해야 한다. 재무제표 항목의 통합·세분화 원칙도 강화된다. 중요한 정보가 지나치게 통합돼 가려지지 않도록 항목을 적절히 구분해야 한다. 영업비용 표시와 공시 방식도 개선된다. 기업은 정보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업비용을 성격별 또는 기능별로 표시하고 표시방법에 따라 필요한 추가 정보를 주석으로 제공해야 한다. 현행 영업손익 관련 추가 공시도 필요하다. 기업은 K-IFRS 제1001호에 따른 기존 영업손익을 공시하고 K-IFRS 제1118호에 따른 영업손익과 기존 영업손익 간 차이 조정내역도 주석으로 공시해야 한다. 현금흐름표 표시도 바뀐다. 간접법에 따른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산출할 때 영업손익을 출발점으로 사용하고 이자·배당 관련 현금흐름 분류 기준도 변경된다. 특히 K-IFRS 제1118호는 소급 적용된다. 최초 적용 재무제표에 비교 표시되는 과거 재무정보도 새로운 기준에 따라 다시 작성해야 한다. 금감원은 시행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기업이 기준서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실제 재무제표 작성이 가능한 상태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입 준비는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업은 먼저 현행 재무제표 표시·공시 방법과 새 기준의 요구사항을 비교해 변경이 필요한 사항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수익·비용의 범주 분류, 주된 사업활동, MPM 등 주요 회계·공시 이슈를 식별하고 새 기준 적용에 필요한 추가 정보와 데이터, 시스템 변경 필요 여부도 파악해야 한다. 이후 주요 회계정책과 판단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 잠정 영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비용의 범주 분류와 주된 사업활동, MPM 등 주요 이슈별 회계정책과 판단기준을 정하고 관련 사실관계와 판단근거를 문서화해야 한다. 시스템과 결산절차 정비도 필요하다. 확정된 회계정책과 필요한 정보를 반영할 수 있도록 계정과목, 매핑체계, 재무제표 및 공시양식 등 시스템 사항을 설계하고 반영해야 한다. 새로운 손익 분류와 주석공시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자료 수집·처리·검토 절차도 정비해야 한다. 변경된 시스템과 업무 절차에 맞게 담당 부서의 역할과 내부통제도 조정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실제 데이터를 이용한 재무제표 작성과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시스템 마련에 그치지 않고 K-IFRS 제1118호에 따른 재무제표를 미리 작성한 뒤 종전 기준 재무정보와 비교해 주요 차이와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시스템 산출 결과가 회계정책과 원천자료에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분류나 계산 오류, 누락을 시행 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기업이 지난 4월 배포한 'K-IFRS 제1118호 영향 관련 사전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참고해 새 기준 적용에 따른 주요 영향을 올해 재무제표에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3분기 재무제표에도 △예상되는 주요 회계정책 변경사항 △영업손익 변동과 주요 원인 △MPM 관련 사항 등 현재까지 분석한 영향을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의 새 기준서 도입 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K-IFRS 제1118호 회계 이슈에 대한 홍보와 교육도 이어간다.
2026-10-13 08:34:48
제약바이오 회계·세무 '빨간불'…글로벌 최저한세·AI까지 점검
[경제일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급변하는 회계·세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를 갖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협회 4층 대강당에서 ‘2026년 제약바이오 회계 이슈 및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회계기준 변화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기술이전, 해외 진출 등 사업 구조가 다변화하면서 회계·세무 관련 리스크가 커지는 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제도 변화를 짚고 기업들이 실무에서 점검해야 할 사항과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세션 1에서는 삼정KPMG 박상훈 전무와 노영일 상무가 주요 회계·산업 현안을 다룬다. 주요 회계 이슈와 개정 기준서 업데이트를 비롯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등 최근 시장 동향, 제약바이오 및 회계산업의 인공지능(AI) 도입과 활용 방안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최근 개정됐거나 시행을 앞둔 주요 회계기준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재무보고와 회계처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실무상 유의사항을 설명한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를 포함한 주요 정책 및 시장 환경 변화가 기업 경영과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다룬다. 생성형 AI 등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에 따른 회계업무 변화도 주요 주제다.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데이터 분석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는 동시에 내부통제와 데이터 신뢰성 등 도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도 논의한다. 세션 2에서는 삼정KPMG 최은영 전무와 강성원 전무가 세무 분야 주요 현안을 소개한다. 글로벌 최저한세의 기본 구조와 신고 의무,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예규 및 판례 등이 다뤄진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기업 그룹이 어느 국가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최소 15% 수준의 세금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제도의 적용 대상과 기본 구조를 설명하고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사업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신고·납부 관련 사항과 유의점을 짚는다.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의약품 거래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세무 쟁점도 분석한다. 최근 예규와 판례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실제 세무 업무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시사점과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은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이전, 해외 진출 등 산업 특성상 일반 산업과 차별화된 회계·세무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회원사들이 최근 제도 변화와 주요 현안을 이해하고 회계·세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회계·세무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회원사의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회원사 회계·세무·감사·자금 등 관련 부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협회 홈페이지의 ‘신청·보고-교육&세미나 신청’ 메뉴에서 할 수 있다. 접수는 28일까지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2026-09-15 08:46:17
두나무, 주식교환 후 IPO 시동…'네이버파이낸셜 상장' 셈법은
[경제일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미국 회계기준(US GAAP)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며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두나무는 상장 국가와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시장이 주목할 부분은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뒤 두 회사가 결합한 금융·디지털자산 사업의 가치를 어떤 법인에 담아 상장할 것인가다. 두나무는 지난 24일 “미국 회계기준을 알아본 것은 맞지만 상장을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회계기준에 맞춰 재무제표 전환 작업을 완료했다는 일부 보도도 부인했다. ◆ 주식교환 후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품는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오는 12월 31일 종결될 예정이다. 일정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금융당국 신고 절차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여러 차례 연기됐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 100%를 보유하고 두나무는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교환비율은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22618주다. 지난해 거래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두나무 약 15조1000억원, 네이버파이낸셜 약 4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교환 이후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7%를 보유하고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총 46.5%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향후 IPO를 둘러싼 관심은 ‘두나무 상장’이 아니라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둔 네이버파이낸셜의 상장으로 이동한다. 두 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거래 구조 자체가 두나무를 별도 법인으로 상장시키는 대신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상위 법인에 편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 네이버파이낸셜 IPO, 사실상 ‘통합법인 상장’ 성격 양사는 지난 4월 주식교환 정정공시를 통해 거래 완료 후 1년 이내 네이버파이낸셜 IPO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식교환 완료 후 5년 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5년 안에 상장하지 못할 경우 최대 2년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구체적인 상장 실행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양측은 상장 시기와 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형식상 상장 주체는 네이버파이낸셜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통합 가치가 반영되는 IPO로 보고 있다. 두나무가 업비트를 통해 창출하는 가상자산 사업가치와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금융 플랫폼을 하나의 상장법인 아래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주식교환 이후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합법인’으로 보고 기업가치를 약 20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는 주식교환 당시 평가액을 단순 합산한 시장의 분석치로, 향후 IPO 공모가나 기업가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국내 상장의 최대 변수는 ‘중복상장’ 규제 국내 증시를 택할 경우 넘어야 할 제도적 변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중복상장에 대해 ‘원칙금지·예외허용’ 세부기준을 확정했고 관련 제도는 8월 3일부터 시행됐다. 모회사의 일반주주 권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자회사 상장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미 코스피 상장사인 모회사 네이버가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을 별도 상장할 경우 일반주주 가치와 기업가치 배분 문제가 중요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금융위는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는 경우 중복상장 유형으로 심사하고, 해외거래소 상장까지 주주보호 관점에서 들여다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따라서 국내 상장이 성사되려면 네이버파이낸셜 상장이 기존 네이버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과정이 중요해질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증시를 택하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미국의 회계·공시·규제 요건을 별도로 충족해야 한다. ◆ 두나무는 ‘어디에’보다 ‘무엇을 상장할지’가 중요 두나무가 미국 회계기준을 미리 들여다본 것도 이런 선택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이를 나스닥 상장의 전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두나무 오경석 대표도 앞서 국내외 시장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교환이 예정대로 연말에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IPO 준비가 본격화된다. 국내에서는 중복상장 규제라는 새로운 관문을, 미국에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높은 기준을 넘어야 한다. 결국 두나무의 IPO는 ‘나스닥에 갈 것이냐’보다 ‘두나무를 품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어떤 독립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을 것이냐’가 본질적인 질문이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2026년 08월 27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8-27 09:22:44
한화생명·손보 상반기 순익 온도차…신계약 CSM은 나란히 성장
[경제일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한화생명은 보험·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한화손보는 1분기 부진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양사 모두 순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늘리며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전년 동기(1797억원) 대비 183.9% 증가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도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4610억원)보다 96.0%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1760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보험금 예실차와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개선된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3548억원으로 전년 동기(405억원)보다 776% 늘었다. 이자·배당수익 확대와 평가·처분손익 개선 등이 수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미래 수익 체력을 나타내는 CSM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260억원) 대비 40.5% 늘며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신보험 중장기납 상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신계약 CSM 수익성도 7.2배에서 11배로 높아졌다. 지난 6월 말 보유계약 CSM은 8조9280억원으로 지난해 말(8조7140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신계약 CSM 유입 확대와 계약 유지율 개선이 보유 CSM 증가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K-ICS) 비율은 167%로 지난해 말 대비 9.5%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2226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799억원) 대비 45.6%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1분기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장기보험 계리 가정 변경 등에 따른 약 400억원과 투자손실 환입 약 200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업계 전반의 손익 부담도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1817억원으로 전년 동기(2295억원) 대비 20.9% 감소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30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7억원보다 5.4% 증가했다. 또한 2분기 단일 기준 보험손익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투자손익은 1452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장기보험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이끌었다. 장기보험손익은 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CSM 상각익이 1055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험금과 사업비의 예상치와 실제 발생액 간 차이도 개선됐다. 외형 성장도 이어졌다. 2분기 매출액은 1조9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9490억원으로 18.9% 늘었다. 월평균 장기보장성 신계약도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7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2분기 신계약 CSM은 3272억원으로 전년 동기(2619억원)보다 24.9% 증가했다. 기존 최대였던 올해 1분기 3024억원을 넘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보유 CSM은 4조4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 잠정치는 지난 6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전 185%, 경과조치 후 228%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30% 상회하는 수준으로 한화손보는 안정적인 지급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영업 채널별로 장기보장성 상품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CSM 중심의 판매 기조 유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상품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6:52:33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14.9% ↓…제3보험 성장세 꺾였나
[경제일보] 지난해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던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올해 들어 10% 이상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의 경우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삼성·교보·KB라이프 등 보험사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77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443억1900만원) 대비 14.9%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35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94억6200만원) 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428억6000 만원으로 전년 동기(1948억5700만원) 대비 26.7% 감소하며 전체 초회보험료 하락세를 견인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손보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암보험, 간병보험,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상품이 포함된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강보장 수요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생보사들이 영업을 강화해온 영역이다. 지난해까지 생보업계는 보장성보험 영업을 지속 강화하며 판매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CSM 마진율이 높은 보장성보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판매가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716억원으로 전년(1조3794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7582억원으로 전년(4635억원) 대비 63.6% 급증했다. 반면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135억원으로 전년(915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일부 생보사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동양생명·하나생명·푸본현대생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초회보험료가 줄며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9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9억9900만원) 대비 47.8% 감소했다. 하나생명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364억2300만원) 대비 56.6%, 푸본현대생명은 33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8억7200만원) 대비 87% 줄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만 놓고 보면 푸본현대생명·하나생명의 감소 폭이 컸다.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사망담보 외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5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1억7300만원) 대비 9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5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32억7000만원)대비 71.3%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KB라이프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생보사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651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6억3100만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269억6700만원에서 334억700만원으로 23.9% 늘었다. 한화생명도 561억4100만원에서 589억1400만원으로 4.9%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34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1억6300만원) 대비 20.4%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2억4600만원에서 73억9400만원으로 40.9% 늘었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에서는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가 308억2700만원에서 381억6500만원으로 23.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3억6100만원에서 30억2900만원으로 28.3%, 미래에셋생명은 20억400만원에서 28억400만원으로 39.9% 늘었다.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감소는 지난해 판매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초 상품 개정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보험상품은 개정 직전 판매가 늘고 개정 이후에는 영업이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증시 호조로 투자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보험상품 판매 여건도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증시 관련 업무에 주력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진단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판매하는 영역인 만큼 업권 간 경쟁도 주목된다. 건강보험·간병보험 등 제3보험은 담보 구성과 보험료 경쟁력이 중요해 손보사와의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생보사가 단기납 상품이나 종신보험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제3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이 낮아진 점도 감소 요인으로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대비 손보사의 제3보험 상품설계 경쟁력, 가성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비교적 줄어든 걸로 보인다"며 "단기납, 종신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제3보험 비중이 낮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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