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0건
-
-
-
-
-
네이버, 멕시코 정부·기업 연쇄 회동…AI 생태계 구축 협력 모색
[경제일보] 네이버가 멕시코에서 정부·기업과 연쇄적으로 만나며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공 AX와 소버린AI를 앞세워 멕시코 정부의 AI 전환 수요를 겨냥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집중된 케레타로주와 디지털트윈 사업까지 논의하며 현지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브라질과 칠레에 이어 멕시코까지 접점을 넓히면서 중남미를 AI 사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희철 CFO, 김광현 CDO 등 경영진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카사우본 경제부 장관, 로사우라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 장관, 디지털전환·통신청(ATDT), 현지 IT기업 소프텍 관계자 등을 만나 멕시코 AI 생태계 구축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 네이버는 자체 AI 기술과 공공 AX 경험을 비롯해 소버린AI 전략,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추진 중인 AI 팩토리 사업 등을 소개했다. 멕시코의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AI를 제조업 등 산업 현장에 접목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소버린AI는 네이버가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분야다. 각 국가의 언어와 데이터, 산업 환경에 맞춰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단순히 해외에서 개발된 AI 모델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지 데이터와 인프라를 고려한 AI 구축 역량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 정부 역시 국가 차원의 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은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과 교류를 확대하고 자국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네이버가 멕시코의 AI 생태계와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네이버는 국가 단위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최 대표는 루이스 구티에레스 과학인문기술혁신부 장관과 만나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국가 단위 고성능 컴퓨팅(HPC)·AI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공 AX를 넘어 AI 연산 인프라 구축 단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가 국내에서 AI 모델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도 AI 서비스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영역까지 사업 기회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이번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멕시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70%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케레타로주와 협력 사업 발굴에 나섰다. 현재 케레타로주의 주요 2개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구축 파일럿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시 공간과 각종 데이터를 가상 환경에 구현하는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에 AI와 결합해 도시 관리와 교통,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네이버가 국내에서 축적한 공간정보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해외 도시로 확대하는 사업 모델이다. 중앙정부와 국가 AI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동시에 실제 도시 단위의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AI 기술을 현지 산업과 공공서비스에 연결할 사업 모델을 찾는 방식이다. 김광현 CDO는 지난 25일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을 대상으로 AI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세션 발표도 진행했다. 김 CDO는 국가별 언어·데이터·산업 특성을 반영한 AI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멕시코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의 AI 기술과 경험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최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네이버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8월 브라질 AI 인프라 기업 스케일 데이터 센터와 텍토 데이터 센터 경영진, 칠레 최대 통신사 엔텔 경영진 등을 만나 AI 인프라와 관련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브라질에서는 데이터센터 기업, 칠레에서는 통신사, 멕시코에서는 정부와 지방정부 및 IT 기업으로 접점을 넓히면서 국가별 산업 환경에 맞는 AI 사업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국가인 만큼 AI를 제조·물류·도시 인프라 등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사업 확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멕시코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한 네이버가 현지에서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며 "네이버 경영진이 멕시코 현지를 방문해 정부 및 기업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탐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26-09-29 09:50:17
-
-
-
-
-
-
美 CIA 국장 극비 방러…우크라·이란 '두 전쟁' 놓고 푸틴에 경고했나
[경제일보]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극비리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정부 모두 방문 사실과 회동 상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동시에 교착 국면에 들어간 만큼 양국 현안을 비공개로 조율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CBS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5일(현지시간) 랫클리프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수송기 C-17A가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라트비아 리가를 거쳐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착륙한 사실도 항공기 추적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CIA와 크렘린궁, 미 국방부는 방문 목적과 회동 대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방문은 랫클리프 국장의 취임 이후 첫 러시아 방문이며, 공개적으로 확인된 CIA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으로는 2021년 11월 윌리엄 번스 전 국장 이후 처음이다. 당시 번스 전 국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를 경고했고, 석 달 뒤 러시아는 전면전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반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한 동원 능력을 점검하고 나토의 대응 의지를 시험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스 새너 전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은 랫클리프의 방러가 러시아에 행동을 경고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미국은 랫클리프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고위급 대표단의 방러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일정 수준의 민감한 협의를 동반했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 이란전까지 얽힌 미·러 협상 가능성 이란 문제도 변수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란과 군사·경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용 드론을 공급해왔고, 미국은 러시아가 이란에 군사·정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관련 지원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미국·이란 분쟁 해결에 관여할 의사를 내비쳐왔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도 사실상 교착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 전선과 영토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미국이 양국 간 대화를 중재하는 상황에서 CIA 수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찾았다는 점은 공식 외교 채널과 별도로 정보·안보 라인을 통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랫클리프의 방러 목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의 추가 확전 억제, 러시아의 대나토 도발 가능성 경고, 이란전 관련 러시아의 역할 조율이라는 세 가지 현안이 동시에 걸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전략적 무게는 작지 않다. 미·러 관계가 공식 외교 채널만으로 풀기 어려운 국면에서 정보기관 간 비공개 접촉이 새로운 협상 통로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반대로 별다른 합의 없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우크라이나와 이란을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2026-08-26 07:32:37
-
李대통령·재계 총수 연쇄회동…'3대 메가' 이제는 실행력 시험대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실행 속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번 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조율 중이다. 비공개 회동인 만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업 현장의 투자 애로와 정부 지원책을 직접 점검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동의 배경에는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있다.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밝힌 국내 중장기 투자계획은 각각 2655조원, 2100조원으로 합계 4755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 숫자는 기존 투자와 수도권을 포함한 계열사 투자까지 포함한 기업별 중장기 계획으로, 정부가 3대 프로젝트에 직접 집계한 1461조원과는 산정 범위가 다르다. ◆ 호남 반도체 800조·용인 가속화…‘돈’보다 인프라가 관건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은 호남권과 용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권에 각각 2기씩 총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는 계획을 내놨고, 투자 규모는 약 800조원이다. 용인에서는 SK하이닉스가 클러스터 투자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고, 정부는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지원을 과제로 제시했다. 청와대 역시 7월과 8월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 클러스터와 용인 투자 가속화를 집중 논의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는 단순한 투자 규모보다 실제 착공과 생산라인 가동을 앞당길 조건이 중요하다. 반도체 팹은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필요로 하는 만큼 인허가를 포함한 기반시설 확보가 일정의 핵심 변수다. 정부가 ‘슈퍼 패스트’ 수준의 행정 지원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가 주요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원을 투입하고 로봇·에너지 사업을 함께 묶는 구조다. 정부도 최근 새만금 개발계획을 수정하면서 현대차그룹 투자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2026년 8월 현대차그룹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종합보세구역을 지정했고, 2027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美 투자 압박 속 ‘국내 vs 미국’ 균형도 시험대 대미 통상도 빼놓기 어렵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월 마이크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확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대미 전략투자 후보 사업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반도체 투자가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결정됐다는 일부 관측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번 연쇄 회동은 정부가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는 자리에 그쳐서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기업 입장에서는 국내 대규모 투자와 미국 현지 투자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기업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려면 전력·용수·부지·인허가 등 국내 투자 장애물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소하고, 대미 투자 과정에서 기업 부담과 통상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최 회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 총수들과 비공개 소통을 이어가는 것도 결국 발표된 투자계획을 실제 착공·고용·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행 단계로 해석된다.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숫자 경쟁을 넘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정부가 기업의 애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2026-08-26 07:22:2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