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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정정 공시 통해 합병 일정 재조정…"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의지 변함없다"
[경제일보] 코스닥 상장 제약사 휴온스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자회사 휴온스랩과의 합병 일정을 일부 조정하며 호흡 조절에 나섰다. 시장에 보다 상세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등 행정적 절차 보강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 18일 발표했던 ‘회사합병 결정’ 공시를 정정했다. 이번 정정의 핵심은 합병 절차를 보다 구체화하고 투자자들에게 상세한 판단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추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점이다. 당초 휴온스는 신약 파이프라인 부족과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에 따른 수익성 하락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합병의 핵심인 비율은 휴온스 1주당 휴온스랩 0.4256893주로 확정됐다. 상장사인 휴온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최근 주가(가중산술평균종가)를 반영해 합병가액을 3만4062원으로 산정했으며 비상장사인 휴온스랩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대 1.5의 비율로 합산한 본질가치(1만4500원)를 기준으로 삼았다. 외부 평가를 맡은 이촌회계법인은 이번 합병 비율에 대해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 관련 규정에 위배돼 산정됐다는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적정 의견을 냈다. 특히 휴온스랩의 미래 수익가치 산정을 위해 2026년부터 2041년까지 16개년에 걸친 장기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합병의 목적은 명확하다. 휴온스가 가진 생산 시설 및 영업 조직과 휴온스랩의 신약 개발 역량을 하나로 뭉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휴온스랩이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완제의약품과 약물확산 플랫폼 기술은 향후 휴온스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후 단기적으로는 R&D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중복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 비용을 내재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일정은 6월 16일 주주 확정 기준일을 거쳐 7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7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8월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4일이다. 휴온스가 제시한 주식 매수 예정 가격은 1주당 3만2886원이다. 다만 합병에 반대해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금액의 합계가 휴온스 기준 300억원, 휴온스랩 기준 40억원을 초과할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진행 여부를 재결정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2026-05-30 09:00:00
다음, 검색 점유율 2%대로 '추락'…카카오 합병 10년의 성적표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의 인터넷 포털 다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다음 합병 이후 진행된 투자와 전략에도 불구하고 국내 검색 시장에서 존재감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포털 시장이 사실상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검색 환경에서 다음의 전략적 정체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웹 행동 데이터 분석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검색 시장에서 포털 다음의 연간 평균 점유율은 2.94%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연간 평균 11.62%였던 점유율이 10년 만에 3%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검색 시장은 사실상 네이버와 구글 중심의 2강 체제로 고착화된 상태다. 네이버는 쇼핑·카페·블로그 등 자체 생태계를 기반으로 체류 시간을 높이고 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유튜브를 축으로 모바일 검색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 사이 다음은 차별화된 검색 경험이나 독자적 플랫폼 전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입지가 축소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하며 포털과 메신저, 콘텐츠 플랫폼의 결합을 시도했고 메신저 중심 전략과 연동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카카오톡 검색과 연동한 포털 노출 강화, 모바일 중심 사용자 환경 개선,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러한 시도는 시장 반응 확대나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결과로 수치가 집계됐다. 검색 시장의 구조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을 통한 AI 검색 통합이 본격화됐고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검색과 AI를 결합하는 실험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다음은 AI 검색 전략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5월 다음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던 콘텐츠 CIC(사내 독립 기업) 부문을 분리해 신설 법인 AXZ를 설립했다. 카카오는 신설 법인을 통해 보다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환경과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를 마련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3월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주주 총회에서 "다음은 포털로서 독립적인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현재처럼 카카오 내부에 있으면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신저 중심의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다음이라는 포털의 역할이 모호해졌고 뉴스·카페·블로그 등 기존 강점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분리한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로서 독립 브랜드를 유지할지,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재정의할지 방향성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다음의 사업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AXZ의 자산총액은 288억6400만원, 장부가는 105억9525만7000원이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14년 합병 당시 약 9885억원으로 평가됐던 다음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크게 축소된 규모다. 검색 시장 점유율이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며 포털로서의 존재감 회복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은 가운데 카카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AI 기술 기업과의 협업이나 지분 투자, 일부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합병 가능성까지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결국 카카오는 다음을 전략 자산으로 재정비해 AI 시대에 맞는 검색·콘텐츠 플랫폼으로 재도전할지 또는 비핵심 자산으로 판단해 단계적 정리에 나설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포털 2강 체제가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다음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1-05 16: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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