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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으로 중국·북미 동시 공략…실적 반등 글로벌로 잇는다
[경제일보] 엔씨(NC)가 ‘아이온’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중국과 북미·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중국에서는 현지 공동개발 방식의 모바일게임을, 서구권에서는 PC 중심의 ‘아이온2’를 각각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29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 따르면 ‘아이온 클래식’을 뜻하는 ‘영원의 탑: 클래식(永恒之塔:经典)’이 7월 외자판호를 받았다. 승인 플랫폼은 모바일이며 셩취게임즈 계열사가 출판·운영 주체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게임을 상용 서비스하려면 판호가 필요하다. 이 게임은 엔씨가 셩취게임즈와 준비해 온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 타이틀이다. 셩취게임즈는 2009년부터 중국에서 PC 원작 ‘아이온’을 서비스해 현지 이용자 성향과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다. 출시 전에 판호를 확보하면서 완성된 국내 게임을 중국 규정에 맞춰 뒤늦게 수정하는 부담도 줄었다. 중국은 2025년 게임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시장이다. 다만 판호 획득이 흥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텐센트·넷이즈를 비롯한 현지 업체의 MMORPG 경쟁력이 높아졌고 모바일게임 이용자 확보 비용도 상승했다. 미성년자 이용시간과 결제 규제, 현지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도 실적을 좌우한다. 엔씨로서는 17년간 이어진 아이온 인지도와 셩취게임즈의 운영 역량을 실제 매출로 연결해야 한다. 북미·유럽 공략은 ‘아이온2’가 맡는다. 아이온2는 2025년 11월 한국과 대만에 출시된 뒤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도 136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의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버전은 오는 9월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출시될 예정이며 스팀 등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된다. 엔씨는 글로벌 버전에 단일 월 15달러 멤버십과 외형 중심 상품 구성을 제시했다. 국내 출시 당시 제기된 과금 논란을 의식해 서구권 이용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페이투윈’ 요소를 줄이고 사업모델을 사전에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거래소 이용과 일부 경제 기능이 멤버십에 연계된 만큼 출시 이후 이용자 평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이온의 해외 확장은 엔씨의 실적 회복과도 맞물린다. 엔씨는 2024년 10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5년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판 아이온 클래식이 로열티 수익을 보태고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이 북미·유럽에 안착하면 엔씨는 국내와 리니지 의존도를 함께 낮출 수 있다. 반대로 출시 초반 반짝 매출에 그치거나 과금 정책에 대한 불신이 되살아나면 성장 지속성은 약해진다. 이번 글로벌 공략은 오래된 IP의 재활용이 아니라 엔씨가 지역별 이용 방식에 맞춰 사업모델을 바꿀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다.
2026-07-29 17:09:01
오픈AI, 'GPT-5.6' 전면 개방…AI 전쟁, 성능 넘어 '토큰 효율'로
[경제일보] 프런티어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최고 성능에서 비용 대비 성능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픈AI가 코딩·추론·보안 능력을 높이면서 토큰 사용량을 줄인 GPT-5.6을 정식 출시했다. 오픈AI(CEO 샘 올트먼)는 9일(현지시간) 제한적 사전 공개를 마치고 GPT-5.6 제품군을 일반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상위 모델 ‘솔(Sol)’, 성능과 비용의 균형을 맞춘 ‘테라(Terra)’,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루나(Luna)’로 구성됐다. GPT-5.6은 챗GPT와 코덱스, API를 통해 전 세계에 순차 적용된다. 챗GPT 유료 이용자는 추론 강도 ‘중간’ 이상에서 솔을 사용할 수 있다. 코덱스와 챗GPT 워크에서는 요금제에 따라 3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API에서는 솔·테라·루나가 모두 제공된다. 오픈AI가 이번에 전면에 내세운 것은 ‘달러당 성능’이다. 더 많은 토큰을 투입해 점수를 높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끝내거나 동일한 결과를 더 싸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트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GPT-5.6 솔의 에이전틱 코딩 작업 토큰 효율이 54% 향상됐다”며 기업 고객이 AI 비용 대비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능은 분야별로 엇갈렸다. 오픈AI가 공개한 터미널-벤치 2.1에서 솔은 88.8%로 앤트로픽의 미토스5(88%)를 근소하게 앞섰다. 사이버짐에서도 84.5%를 기록해 미토스5(83.8%)보다 높았다. 장기 전문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에이전트의 마지막 시험’에서는 52.7%로 페이블5(40.5%)와 오퍼스4.8(45.2%)을 웃돌았다. 모든 코딩 지표에서 우위에 선 것은 아니다. SWE-벤치 프로에서는 솔이 64.6%를 기록해 미토스5(80.3%)와 오퍼스4.8(69.2%)에 뒤졌다. 익스플로잇벤치에서도 73.5%로 미토스5(78%)보다 낮았다. 특정 벤치마크 승리를 모델의 전반적 우위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수에서도 솔은 58.9점으로 페이블5(59.9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오픈AI는 솔이 페이블5와 한 점 이내 성능을 내면서 작업 시간은 61% 줄이고 추정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보안 능력이 높아진 만큼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오픈AI는 일반 공개 전 약 70만 A100 환산 GPU 시간을 자동 레드티밍에 투입했으며 실시간 검사와 계정 단위 모니터링을 함께 적용했다. 다만 자체 평가에서 GPT-5.6은 생물학과 사이버보안 분야 모두 ‘치명적 위험’ 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출력 기준 솔 5달러·30달러, 테라 2.5달러·15달러, 루나 1달러·6달러다. GPT-5.6의 승부수는 최고 점수 하나가 아니라 성능과 속도, 비용을 함께 낮추는 데 있다. 기업용 AI 시장에서 모델의 경제성이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굳어질지 주목된다.
2026-07-10 14: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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