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2건
-
-
-
-
-
생성형 AI부터 독서·모바일까지…잘파세대가 만든 '새로운 일상'
[경제일보] AI와 함께 성장한 첫 세대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가 콘텐츠와 소비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것을 넘어 AI를 적극 활용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취향을 공유하며, 책 읽기마저 하나의 문화로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보유한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잘파세대는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T밀리의서재와 마인드로직, 아이지에이웍스는 서울 서대문구 피알브릿지 스토리움에서 공동 미디어 세미나 '데이터로 읽는 2026 상반기 트렌드 :: 잘파세대가 바꾸는 새로운 일상'을 개최하고 잘파세대의 독서와 AI 활용, 모바일 소비 트렌드를 공유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잘파세대를 AI와 함께 성장한 첫 번째 세대로 규정하며 이들이 미래 소비 시장의 핵심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알고리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넘어 생성형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콘텐츠로 생산·소비하는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이신형 KT밀리의서재 무제한독서팀 팀장은 잘파세대의 독서 문화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밀리의서재는 잘파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경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파세대 비율을 계속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밀리의서재는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독서할 수 있도록 경계 없는 독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현재 회원 구성 가운데 20~30대 비중은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잘파세대에게 독서는 단순한 텍스트 소비를 넘어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텍스트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별하고 힙한 문화라고 느끼는 것 같다"며 "책을 읽는 것이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잘파세대에게) 책이라는 콘텐츠만이 줄 수 있는 '있어 보임'이 잘파세대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잘파세대가 독서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하고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익숙한 잘파세대에게 독서는 하나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시작된 독서 문화는 오프라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젊은 세대의 독서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SNS에서 잘파세대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책이 역주행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이들은 자신의 감각과 취향을 탐색하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진욱 마인드로직 대표는 잘파세대를 'AI 네이티브' 세대로 정의했다. 단순히 하나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잘파 세대가 생성형 AI를 쓸 때 자기의 선호 취향 그리고 지금의 목적에 맞게 선택해서 쓴다"며 "브랜드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생성형 모델을 직접 적절한 것을 골라서 쓴다"고 말했다. 잘파세대는 생성형 AI를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닌 학습과 업무, 콘텐츠 생산을 위한 일상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 등 멀티모달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익숙한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마인드로직은 잘파세대가 생성형 AI를 텍스트 기반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멀티모달 환경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정보 검색에 그치지 않고 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거나 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생성하는 등 AI를 일상적인 생산성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특히 다양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최소한의 입력만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데 익숙한 점도 잘파세대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유경원 아이지에이웍스 전사마케팅팀 팀장은 모바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파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했다. 유 팀장은 "잘파세대에게 AI는 도구이자 친구 두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잘파세대의 행동이 데이터가 되고 데이터가 다음 행동의 예측이 되고 있으며, 모바일인덱스가 그 지도를 만든다"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약 20년간 축적한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파세대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잘파세대의 행동 데이터는 향후 소비 시장과 서비스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잘파세대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고 경험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역시 이들에게 단순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온라인에서의 취향 공유가 함께 이뤄지는 하나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유 팀장은 "잘파세대는 모바일 일상이 된 첫 세대로, 가장 많은 행동 데이터를 남기고 있고 가장 정밀하게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세대"라며 "잘파세대의 행동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다시 다음 행동의 예측으로 되는 것을 모바일 인덱스 인사이트가 지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잘파세대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가장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는 세대인 만큼 이들의 행동 패턴이 향후 소비 시장과 플랫폼 서비스 변화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잘파세대가 책을 읽고 AI를 활용하며 모바일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모두 '취향'과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AI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선택해 활용하고, 독서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로 소비하며, 모바일 플랫폼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잘파세대의 새로운 특징으로 분석됐다.
2026-07-15 14:15:37
-
"젊은 고객 목소리 듣는다"…SKT, 대학생 참여형 프로젝트 운영
[경제일보] SK텔레콤이 대학생들과 함께 통신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젊은 고객층의 목소리를 서비스 기획과 운영 과정에 직접 반영해 고객 경험(CX)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SK텔레콤은 고용노동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대학생 대상 프로젝트 'CX 캠퍼스'를 8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가 총괄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 마케팅, 보안 부문 실무자들과 대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통신업계는 가입자 확보 경쟁을 넘어 고객 경험 경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요금제와 네트워크 품질뿐 아니라 로밍, 멤버십, 고객 지원, 보안 등 서비스 전반에서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30대 고객층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고 디지털 서비스 변화에 민감한 만큼 통신사 입장에서는 주요 의견 수렴 대상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젊은 고객층의 이용 경험과 소비 패턴을 서비스 개선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생들이 통신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실제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국내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개인 또는 4인 이하 팀 단위로 선발을 마쳤다. 프로젝트는 오는 8월 16일까지 약 8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마케팅, T로밍 이용 확대, 보안 서비스 경험 강화, 오프라인 매장 이용 개선 등 실제 사업 현안과 밀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대학생들은 SK텔레콤 실무자 멘토들과 함께 시장 조사와 고객 수요 분석, 경쟁 사례 연구 등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개선 방향과 실행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주 단위 점검 회의를 통해 과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오는 8월 예정된 최종 발표회에서는 프로젝트 결과물이 공개된다. SK텔레콤은 발표된 개선안을 관련 조직과 공유하고 실제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SK텔레콤은 고객 의견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신뢰위원회와 고객자문단을 통해 외부 시각에서 서비스와 정책을 점검하고 있으며, 디지털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서비스 변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고객 경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과 고객 간 소통 방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과거에는 설문조사나 고객센터를 통한 의견 수렴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고객이 직접 서비스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혜연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이번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단순 인턴십 경험과 달리 대학생들이 SK텔레콤 직원들과 팀을 이뤄 실제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개선해 고객이 SK텔레콤의 변화 노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08:23:53
-
매출 49조, 포춘 500 132위… 쿠팡이 만든 이커머스의 새 기준
[경제일보] 서울 어느 동네에서 밤 11시에 주문을 넣으면 다음 날 아침 문 앞에 택배가 놓여 있다. 이제는 당연한 일처럼 여기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선보이기 전까지, 택배는 '1~3일 내 도착'이 통념이었다. 그 쿠팡이 지난해 4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포춘지가 매년 총매출 기준으로 발표하는 '포춘 500'에는 132위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195위로 처음 진입한 뒤 4년 연속 순위를 높인 결과다. 한국 이커머스 기업이 세계 최대 기업 순위 150위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역대 최대 실적, 3년 연속 흑자 쿠팡Inc가 올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345억달러(원화 기준 49조1197억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2023년 6170억원으로 처음 연간 흑자를 낸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으로 전년의 세 배를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3억달러(약 9조원)로 전년보다 늘었다. 같은 해 패스트컴퍼니도 쿠팡을 '2025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유통 부문 2위로 선정했다. ◆AI가 먼저 움직인다, 로켓배송의 원리 로켓배송이 가능한 이유를 쿠팡은 AI에서 찾는다. 수천만 건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상품이 언제, 어느 지역에서 팔릴지를 미리 예측하고, 주문이 들어오기 전에 해당 상품을 가까운 물류센터로 옮겨두는 방식이다. 쿠팡 관계자는 "수조 건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문 예측부터 배송 완료까지 물류 전 과정에 AI 기술을 깊숙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내부에서도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무인운반로봇(AGV)이 선반을 작업자 앞으로 옮겨주고, 소팅 로봇이 배송지에 따라 상품을 자동 분류한다. 소팅 봇 도입 이후 상품 분류 작업의 업무량은 약 65% 줄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3조원의 투자, 지방에 생긴 일자리 이 기술 기반 위에서 쿠팡은 물류망을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곳(70%)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하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물류 인프라에 추가 투자해 2027년에는 230여 곳(88% 이상)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방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동안 일자리도 함께 생겼다. 2024년 9월 기준 쿠팡과 물류 자회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의 합산 고용 인원은 8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민간 고용 규모 2위다. 특히 지방 청년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의 20~30대 청년 직원 수(일용직 제외)는 올해 1만7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9월 1만5000명에서 반년 만에 2000명 더 늘어난 것이다. 광주, 대전, 경남 등 지방 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은 50% 안팎으로 수도권 물류센터(약 40%)보다 오히려 높다. 광주첨단물류센터에서 출고팀 현장 관리자로 일하는 배희재(29) 씨는 "수도권의 높은 월세와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다가 고향 인근 물류센터에 입사해 경제적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역 대학 15곳과 산학협력을 맺어 인턴십과 정규직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에서 검증된 '한국 공식' 2022년 10월, 쿠팡은 대만에 진출했다. 한국에서 만든 로켓배송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는 실험이었다. 대만 사업은 진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쿠팡은 현지 물류 인프라 구축에만 5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고, 최근에는 와우 멤버십 프로그램도 현지에 출시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이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된 사례가 대만"이라고 밝혔다. 쿠팡을 통해 대만에 동반 진출한 국내 기업은 1만2000곳에 달하며, 현지 판매 제품의 70%가 한국 중소기업 생산품이다.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들도 쿠팡의 물류망을 빌려 해외에 나갈 수 있다. 럭셔리 커머스 플랫폼 파페치까지 더하면 쿠팡의 판매망은 190개국으로 넓어진다. 1400개 이상의 브랜드와 부티크가 파페치를 통해 전 세계 고객과 거래한다. 로버트 포터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AI, 맞춤형 로보틱스, 물류 분야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국 상품·서비스 수출 50억달러 이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2014년 로켓배송이 세상에 나왔을 때 '밤 11시 주문이 다음 날 아침 도착한다'는 약속을 믿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11년 뒤, 그 약속은 한국 소비자의 일상이 됐다. 같은 약속이 이번엔 대만 소비자를 향하고 있다.
2026-06-08 16:43:59
-
-
"남은 엔화 친구에게 보낸다"…트래블월렛 '친구간송금', 누적 600만건 돌파
[경제일보]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외화를 디지털 자산처럼 주고받는 소비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트래블월렛의 외화 송금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행·결제·송금을 결합한 핀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15일 트래블월렛은 자사의 앱(애플리케이션) 기반 외화 송금 서비스 '친구간송금'의 누적 송금 건수가 600만건, 누적 이용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6개월 만에 200만건을 넘어선 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400만건, 1년 8개월 만에 600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간송금'은 트래블월렛 이용자끼리 원화와 외화를 실시간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 수수료 없이 앱에서 통화와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 금액만 입력하면 즉시 송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송금받은 외화는 별도 환전 없이 바로 해외 결제에 사용할 수 있어 여행 전후 경비 정산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외화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여행 후 남은 외화를 다시 환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친구나 여행 동행자에게 외화를 바로 송금하거나 여행 경비를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연령별 송금 건수 비중은 30대가 34.1%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7.6%로 뒤를 이었다. 20·30대 비중이 전체의 약 62%를 차지했다. 이는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와 N분의 1 정산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외화 송금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금 패턴 역시 가족 간 생활비 송금보다 친구와 연인, 여행 동행자 중심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송금 조합은 30대에서 30대로 보내는 경우였으며 20대와 30대 간 송금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화별로는 일본 엔화(JPY)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엔화 송금 비중은 전체의 45.8%를 차지했고 유로(EUR), 미국 달러(USD)가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통화 비중은 전체 송금 건수의 71.7% 수준이었다. 일본 여행 수요 회복과 단거리 해외 여행 증가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여행 핀테크 시장 경쟁이 단순 환전 서비스를 넘어 송금과 정산, 해외 결제까지 연결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각종 트래블카드 서비스들도 해외 결제와 환전 기능 강화에 나서며 이용자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핀테크 기업들이 여행 과정 전반을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월렛'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화 환전과 결제, 송금, 경비 정산을 하나의 앱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트래블월렛은 최근 친구간송금과 'N빵 결제' 기능 등을 확대하며 여행 전후 정산 편의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일본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일본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 바 있으며 연내 미국 서비스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블월렛 관계자는 "'친구간송금'은 트래블월렛 앱 이용자끼리 원화와 외화를 수수료 없이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이용자 수 역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 200만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6-05-15 15:40:18
-
엔씨, 1분기 영업익 1133억원…'리니지·아이온' 쌍끌이 반격
[경제일보] 엔씨가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 흥행을 앞세워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제시했던 2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자신하며, 내년까지 신작 10여종을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엔씨는 13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 557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 당기순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전 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70%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PC 게임 부문이다. 엔씨의 1분기 PC 게임 매출은 318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2’ 매출이 온기 반영됐고, 올해 2월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 흥행 효과가 더해지면서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전 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타이틀별로는 ‘아이온2’가 1분기 136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게임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리니지 클래식’은 1분기 매출 835억원을 기록했고, 출시 후 90일 누적 매출은 1924억원으로 집계됐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 매출 목표인 2조5000억원보다 훨씬 더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실적이 좋은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초로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와 전 분기 대비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엔씨가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리니지 클래식’의 장기 흥행 가능성이 있다. 박 대표는 출시 3개월이 지난 뒤에도 월간활성이용자와 일간활성이용자, PC방 점유율 등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서버 ‘발라카스’ 오픈 이후 일매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용자층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기존 장년층 이용자뿐 아니라 20~30대 이용자도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엔씨의 설명이다. 과거 리니지 IP의 핵심 이용자층을 넘어 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은 장기 서비스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기존 ‘리니지 리마스터’와의 자기잠식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 출시 이후 ‘리니지 리마스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지만 예상보다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리니지 IP 이용자 기반과 매출은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이온2’는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 검증한 흥행력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박 대표는 “6월 출시 6개월 기념 이벤트와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 복귀 이용자를 다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출시는 3분기로 예정돼 있으며 6월 초 서머 게임 페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엔씨는 ‘아이온2’의 글로벌 사전 지표가 기존 다른 서비스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PC·콘솔 MMORPG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한국·대만에서의 성과가 그대로 재현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현지화 품질, 과금 구조, 라이브 운영 역량이 글로벌 흥행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1분기 모바일 캐주얼 매출은 리후후와 스프링컴즈 실적 반영으로 355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앞서 3월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레거시 IP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3대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2030년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달성이 중장기 목표다. 홍원준 CFO는 2분기부터 저스트플레이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 모바일 캐주얼 사업 매출 규모가 유의미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서 2030년 1조5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엔씨가 기존 MMORPG 중심 체질에서 벗어나 수익 변동성을 낮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신작 라인업도 공격적이다. 엔씨는 2030년까지 20여종의 신규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까지 이 가운데 1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개된 라인업에는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이 포함된다. 박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한두 타이틀이 성장했느냐 줄어들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예측 가능하게 꾸준히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정 대형 MMORPG 흥행에 의존하던 과거 엔씨의 실적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이번 실적은 엔씨가 지난해까지 이어진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 이후 반등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동시에 흥행하면서 PC 게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모바일 캐주얼 인수 효과도 연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다만 지속 성장 여부는 아직 검증 단계다. ‘리니지 클래식’의 초기 흥행이 장기 매출로 이어질지, ‘아이온2’ 글로벌 출시가 해외 이용자에게 통할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안정적인 이익률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형 신작 출시가 늘어날수록 마케팅비와 개발비도 함께 증가할 수 있어 수익성 관리도 중요하다. 엔씨의 올해 실적 전망은 기존 IP의 장기 흥행과 신작 출시 일정, 글로벌 확장 성과에 달려 있다. 1분기 성과만 놓고 보면 2조5000억원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엔씨가 강조하는 ‘예측 가능한 지속 성장 모델’이 자리 잡으려면 여러 장르와 지역에서 반복 가능한 흥행 공식을 입증해야 한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2030년까지 20여종의 신규 타이틀과 모바일 캐주얼 성장 전략이 뚜렷한 만큼 2030년 매출 5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며 “예측 가능하게 꾸준히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7:21:32
-
-
"지방간, 젊은 신장암 부른다"…20~30대 위험 최대 2배 증가
[경제일보] 최근 신장암이 전 연령대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젊은 층에서 신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신장암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생활습관과 밀접한 대사질환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 전략의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며 음주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된 원인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확산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도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전체 암 발생자는 28만8613명으로 2013년 대비 2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장암은 4392명에서 7367명으로 약 67.7% 늘어나 전체 암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유병자 수도 2013년 2만9069명에서 2023년 6만9451명으로 약 2.4배 증가해 주요 암 가운데 8위 규모를 차지했다. 특히 20~30대 환자는 10년 사이 76.4%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 배경과 관련해 박주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약 560만명을 최대 12년간 추적한 대규모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총 2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위험도 차이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중등도 지방간은 약 37%, 중증 지방간은 최대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지방간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위험은 약 2.12배까지 증가해 두 요인의 상호작용이 발병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연령, 성별, 흡연 및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단순한 동반 질환이 아니라 젊은 층 신장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이다. 발병 기전과 관련해서는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대사 이상이 신장 세포 환경에 영향을 미쳐 종양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됐다. 실제로 지방간은 간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 질환으로 인식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이러한 전신적 변화가 신장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연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최근 네이버 뉴스에 보도된 다수의 의료·건강 기사에서는 지방간과 각종 암 발생 간 연관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의 대사질환 증가가 암 발생 패턴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 중심으로 나타났던 암이 점차 저연령층으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비만과 운동 부족, 고열량 식습관 등 생활 방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주현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간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026-04-26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