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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RV 누적 1500만대…SUV·친환경차 시장 공략 강화
[경제일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넘어섰다. SUV 중심의 라인업 확대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더하며 미국 R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RV 누적 판매량은 1994년 진출 이후 지난달까지 총 1506만764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705만9566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800만8080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에는 93만678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138만7145대의 약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현대차·기아의 RV 판매 비중은 2022년 이후 매년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싼타페와 투싼, 쏘렌토,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SUV 라인업을 확대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해왔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도 추가하며 친환경 RV 제품군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은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로 259만5159대가 팔렸다. 투싼이 222만7154대로 뒤를 이었고, 기아 쏘렌토 198만1991대, 스포티지 195만2129대, 쏘울 156만3607대 순이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누적 판매 2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근 판매에서는 투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투싼은 2023년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도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RV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를 미국에 출시한다.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도 현지 출시가 예정됐다. 기아는 미국에서 스포티지를 단일 모델 기준 연간 20만대 판매 체제로 확대하고, 텔루라이드 생산 능력도 연간 18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올해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엔트리급 RV 수요에도 대응한다.
2026-09-28 0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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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만 바라볼 수 없다"…삼성·SK하이닉스, 중국 D램의 역습에 맞서다
[경제일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사이 중국이 또 다른 전선에서 추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는 동안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모바일 메모리의 공정 미세화와 생산성 개선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중국 허페이에서 열린 세계제조업대회에서 5세대 D램 기술 플랫폼인 ‘G5’의 양산을 공식 발표했다. G5를 적용한 24기가비트(Gb) LPDDR5X 제품 2종도 공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주도해 온 시장에 중국산 첨단 D램 공급을 늘리겠다는 선언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생산성이다. CXMT는 네 차례 패터닝하는 공정 기술을 활용해 메모리 배열 내 특정 구조의 반간격을 11.95나노미터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8Gb 제품으로 환산한 웨이퍼당 생산 가능한 칩 수는 이전 세대보다 최소 50% 늘었다는 설명이다. 단일 칩 용량도 기존 동급 제품보다 50% 증가한 24Gb로 높였다. 다만 이를 한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 해소로 단정할 수는 없다. 11.95나노미터는 메모리 배열의 특정 구조를 측정한 값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공정 세대 명칭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웨이퍼당 칩 수 증가도 불량품을 제외한 양품 수율과 다르다. CXMT는 G5의 실제 수율과 월간 생산량, 고객사별 공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1세계 D램 4위까지 올라온 중국…공백 파고드는 생산능력 CXMT의 추격은 기술 발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 39.4%, SK하이닉스 24.9%, 미국 마이크론 23.3%, CXMT 9.5% 순이었다. CXMT의 점유율은 1분기 7.6%에서 한 분기 만에 1.9%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 공급업체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다. 중국 업체에 기회가 생긴 배경에는 기존 강자들의 생산능력 재배치가 있다. HBM과 고용량 서버용 D램 수요가 폭증하자 주요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설비를 우선 배정했다. 상대적으로 모바일·PC용 제품의 공급 여력이 줄면서 CXMT를 비롯한 후발 업체들이 고객을 확보할 공간이 넓어졌다. 그렇다고 범용 D램 시장이 이미 가격 폭락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2분기 D램 업계 매출이 전분기보다 59.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 역시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중국산 공급 확대에 따른 잠재적 경쟁 압력이지, 한국산 제품의 가격 하락이 현실화됐다는 사실은 아니다. 당장의 접점은 스마트폰이다. CXMT가 이번에 내놓은 G5 기반 제품은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5X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격뿐 아니라 전력 효율, 품질, 안정적인 공급 능력으로 고객을 붙잡아야 한다. 실제 경쟁 강도는 신제품의 양산 수율과 고객사 채택 규모가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삼성은 제품 포트폴리오, SK는 고객 밀착…서로 다른 방어전 삼성전자는 HBM과 일반 D램을 동시에 고도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서 HBM4 공급 확대와 업계 최초 HBM4E 샘플 출하를 강조하는 한편, DDR5와 저전력 서버 메모리 규격인 SOCAMM2도 고부가 제품군으로 제시했다. 서버용 제품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폭넓은 제품군을 확보한 삼성의 과제는 제한된 설비를 어디에 배정하느냐다. HBM과 서버용 제품의 호황에 대응하면서도 모바일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HBM 투자 확대가 범용 D램 포기를 뜻하지는 않지만, 수요가 다른 제품군 사이에서 생산능력을 조정하는 부담은 커졌다. SK하이닉스는 HBM과 고부가 서버 메모리에 무게를 싣고 고객과의 장기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HBM4 대량 출하를 시작했고 약 10개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10나노급 6세대 공정 기반 D램 출하와 SOCAMM2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HBM에 집중하면서 서버용 일반 메모리까지 묶어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구조다. 두 기업의 차이는 경쟁의 출발점이다. 삼성은 폭넓은 메모리 제품군과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고,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구축한 고객 관계와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중국 업체가 모바일과 일반 D램에서 공급을 늘리면 기존 제품의 수익성과 시장 기반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中 LPDDR6까지 상용화…승부는 ‘양산 발표’ 다음에 CXMT의 행보는 LPDDR5X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지난 7일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인 LPDDR6의 양산과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적용을 발표했다. 이번 G5 발표에 앞서 차세대 규격의 상용화를 알린 셈이다. 중국 업체의 경쟁 영역을 과거 세대의 저가 D램에만 한정해 볼 수 없는 이유다. 사업영역도 넓히고 있다. 실제 CXMT는 베이징 신규 시설에 낸드플래시 연구개발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계획 단계로, 상업 생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D램에서 확보한 자본과 고객 기반을 다른 메모리 분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한국 기업에 필요한 것은 HBM 투자를 줄이는 단순한 대응이 아니다. AI 서버는 HBM뿐 아니라 고용량 일반 D램도 사용한다. HBM의 기술 우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서버용 DDR5와 저전력 메모리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가격·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G5 양산 발표가 글로벌 가격 질서를 바꿀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앞으로 확인해야 할 지표는 생산라인의 실제 양품 수율, 월간 출하량, 해외 고객사 확보 여부”라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에는 여기에 제품별 수익성과 생산능력 배분이라는 과제가 더해진다”면서 “AI 호황이 한국 메모리 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지만, 그 사이 일반 D램 시장의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BM을 앞세운 성장과 폭넓은 D램 시장의 기반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느냐. 중국의 추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 두 가지 과제를 함께 던지고 있다”고 했다.
2026-09-21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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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추석 통신망 비상체제…AI 관제부터 예비전원까지 총동원
[경제일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관제와 기지국 증설, 비상전원 확보를 결합한 특별 통신망 관리에 들어갔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교통시설과 성묘지뿐 아니라 인터넷TV(IP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이버 공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관계사와 협력사를 포함해 3625명을 투입하고 전국 통신망을 24시간 감시한다. 추석 당일인 25일 시간당 최대 데이터 사용량이 평시보다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고속도로와 성묘지, 관광·휴양시설 주변 기지국의 용량을 확충했다. SK텔레콤은 무선망 AI 운용 시스템 ‘A-원’을 활용해 지역별 트래픽과 장비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이용량이 급격히 늘거나 장비 성능이 저하되는 징후를 찾아 장애로 번지기 전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코어망 AI 통합관제 시스템 ‘스파이더’도 가동해 통신망 전체의 이상 패턴을 상시 점검한다. KT는 고속도로와 철도역, 공항, 버스터미널 등 이동 인구가 집중되는 지역의 5세대 이동통신(5G)·LTE 품질과 기지국 용량을 조정했다. 주요 휴양지와 가족 방문객이 몰리는 지역은 24시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통신 장애와 정전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한다. KT는 이동형 발전 차량과 휴대용 발전기 등 긴급 전력 장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스미싱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명절 기간 증가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관제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자율운영 네트워크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으로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다. 에이아이온은 기지국 과부하나 품질 저하 가능성을 찾아 관제 인력에게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지원한다.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에 설치된 기지국은 사전 품질 측정과 최적화를 마쳤다. U+tv와 OTT 이용 증가에 대비해서는 캐시서버 용량을 늘렸다. 캐시서버는 자주 이용하는 영상 콘텐츠를 이용자와 가까운 서버에 저장해 전송 지연과 기간망의 트래픽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통 3사는 24일 0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스마트폰의 이동통신 영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 신청이나 이용 횟수 제한은 없으며 3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포함된다. 선불폰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카오톡 페이스톡과 애플 페이스타임처럼 데이터를 사용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는 무료 대상이 아니어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될 수 있다. 명절 무료 영상통화는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어려웠던 2021년 시작돼 설과 추석마다 이어지고 있다. 이번 특별관리의 핵심은 트래픽이 늘어난 뒤 장비를 복구하는 방식에서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 용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신망 운영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연휴가 끝난 뒤 실제 최대 트래픽과 AI가 사전 탐지한 이상 건수, 장애 복구시간을 공개하면 자동화 관제의 효과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6-09-18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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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3종 체제로 승부…168만~345만원 '가격 사다리' 세웠다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폴드 제품을 콘텐츠 소비형과 고성능 생산성 모델로 나누고, 플립까지 더해 이용 목적과 가격대에 따른 선택지를 넓혔다. 삼성전자는 22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했다. 폴더블 제품에 ‘울트라’ 명칭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AI가 진화할수록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접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가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넓어진 폴드 선택지…몰입형과 생산성형으로 분리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 Z 폴드8은 콘텐츠 소비에 초점을 맞춘 와이드형 폴더블이다. 접었을 때는 5.5형, 펼쳤을 때는 7.6형 화면을 제공한다. 메인 화면에 4대 3 비율을 적용해 영상과 전자책, 웹 콘텐츠를 볼 때 발생하는 여백을 줄였다. 무게는 역대 갤럭시 폴드 가운데 가장 가벼운 201g이며 펼쳤을 때 두께는 4.5㎜다. 4800mAh 배터리와 5000만 화소 광각·초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후면을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레코딩’과 특정 인물을 자동 추적해 영상을 편집하는 ‘마이 팬캠’도 지원한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기존 폴드의 대화면 생산성 경험을 최상위 사양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8형 메인 화면과 215g 무게, 펼쳤을 때 4.1㎜ 두께를 갖췄다. 2억 화소 광각과 50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APV 코덱을 활용한 8K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두 폴드 모델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적용됐다. 울트라 모델은 5000mAh 배터리와 45W 고속 충전, 듀얼 패스 충전 구조를 채택했다. 일반 폴드8 역시 45W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Z 플립8은 펼쳤을 때 6.1㎜ 두께와 180g 무게로 역대 플립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4.1형 플렉스윈도우에서 앱과 맞춤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4300mAh 배터리, 엑시노스 2600을 탑재했다. ◆ 폴드 진입가는 낮추고 울트라·플립은 올렸다 가격 정책은 제품별로 엇갈렸다. 256GB 기준 갤럭시 Z 폴드8은 227만8100원,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 플립8은 168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폴드8 울트라 1TB 모델은 345만1800원으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7 256GB 가격은 237만9300원이었다. 올해 폴드8의 진입 가격은 이보다 10만1200원 낮지만, 제품 성격이 바뀐 만큼 단순한 가격 인하로만 보기는 어렵다. 와이드형 폴드8을 새로 추가하고 기존 프리미엄 폴드 수요를 울트라로 이동시키면서 폴드 제품군의 가격대를 상하로 확장한 전략에 가깝다. 폴드8 울트라는 전작 폴드7보다 19만8000원 비싸다. 플립8의 인상 폭은 더 크다. 256GB 모델은 전작보다 19만8000원, 512GB 모델은 29만2600원 올랐다. 플립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폴더블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AI와 카메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40여개 앱 움직이는 에이전트 AI 신제품에는 구글과 협업한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모바일 기기 최초로 탑재됐다. 화면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해 배달과 예약, 쇼핑, 일정 관리 등 40여개 앱과 서비스를 연결해 작업을 수행한다. 대화 중 약속이 정해지면 일정 등록을 제안하는 ‘나우 넛지’와 메모·이미지·녹음·문서를 한 공간에서 정리하는 ‘제미나이 노트북’도 제공한다. One UI 9에는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수행한 작업을 확인하는 ‘AI 어시스턴트 활동 대시보드’가 추가됐다. 내구성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메인 화면 밝기는 최대 3000니트로 높아졌으며 주름 노출과 야외 시인성을 개선했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된다. 공식 출시는 8월 7일이다. 256GB 모델 구매자에게 512GB로 용량을 높여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과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전략은 하나의 폴드 제품으로 모든 수요를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폴더블 시장을 콘텐츠형·생산성형·개성 표현형으로 세분화한 데 의미가 있다. 진입 모델의 문턱은 낮추면서 최상위 제품의 가격과 성능을 함께 끌어올려 시장의 외연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은 더 얇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용자가 일반 스마트폰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이유를 화면과 AI, 카메라 경험으로 얼마나 분명하게 증명하느냐가 관건이다. 168만원에서 345만원까지 넓어진 가격표는 삼성전자가 던진 선택지인 동시에 폴더블 대중화가 넘어야 할 새로운 시험대다.
2026-07-22 23: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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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용 AI 키운다…데이터센터도 확충
[경제일보]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연구실을 벗어나 기업과 공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기업의 회계·구매·생산 업무를 처리하는 AI 시스템이 등장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조와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투자도 함께 늘고 있다. 20일 중국 정보기술 기업 엑스퓨전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기업용 AI 시스템을 대거 공개했다. 엑스퓨전이 내놓은 제품은 기업의 회계와 인사, 구매, 재고를 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에 AI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직원이 일일이 자료를 입력하고 분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주문과 재고를 살피고 생산 일정을 조정하거나 경영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시스템도 선보였다. 대형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보다 AI가 실제 기업 업무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엑스퓨전은 전력과 서버, AI 연산, 업무 수행 프로그램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도 제시했다. AI에 투자한 비용이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기업의 핵심 업무 안에 AI를 넣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도 AI의 산업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상반기 지능형 로봇과 상업우주, 신에너지차, 신소재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조와 의료 현장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과 로봇, AI를 결합한 서비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사족보행 로봇은 세계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처럼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은 계단이나 비탈길, 공사장처럼 바퀴로 이동하기 어려운 곳에서 주로 사용된다. 중국 기업이 내놓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도 세계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사람처럼 팔과 다리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에서 물건을 옮기거나 조립하는 작업부터 병원과 돌봄 현장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발표한 ‘세계 절반’은 판매량이 아니라 출시된 제품의 종류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중국 기업들이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로봇과 기업용 AI를 움직이는 데이터센터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중국의 AI 연산시설 규모는 2185EFLOPS에 달했다. 일반 독자에게 생소한 EFLOPS는 컴퓨터가 1초 동안 얼마나 많은 계산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중국 전역의 데이터센터가 AI 학습과 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모두 합한 수치다. 데이터센터에 마련된 공간 가운데 서버가 실제로 설치된 비율은 71.4%로 집계됐다. 중국은 최근 2년 동안 주요 데이터센터 지역을 잇는 고속 통신망도 70개 이상 구축했다. 지역 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정성도 개선됐다. 중국은 전력과 부지가 풍부한 서부 지역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 동부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AI 연산 수요를 보내 처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도시의 전력 부담을 줄이고 전국의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거대한 연산망처럼 활용하려는 것이다. 중국의 AI 전략은 이제 대형 모델을 개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기업 업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며, 그 뒤에서 대규모 계산을 처리할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술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보다 공장과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2026-07-20 16: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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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엘오토코리아, 5세대 링컨 네비게이터 출시…스플릿 게이트 첫 적용
[경제일보] 에프엘오토코리아가 링컨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브랜드 최초 사양을 적용하며 디자인과 실내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7일 에프엘오토코리아에 따르면 올-뉴 링컨 네비게이터는 1997년 처음 공개된 네비게이터의 5세대 모델이다. 국내에는 2021년 4세대 모델이 처음 판매된 이후 약 4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신형 네비게이터에는 대형 시그니처 그릴과 라이트바가 전면에 배치됐고, ‘링컨 엠브레이스’ 웰컴 시퀀스를 전·후면 조명에 적용했다. 후면에는 차폭을 가로지르는 테일램프와 3차원(3D) 링컨 배지, 스타 패턴을 적용해 플래그십 모델의 고급감을 높였다. 22인치 하이글로스 에보니 알루미늄 휠도 기본 적용된다. 브랜드 최초로 ‘링컨 스플릿 게이트’도 탑재됐다. 상·하단이 독립적으로 열리는 분할형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으며, 하단 게이트는 최대 약 227㎏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벤치나 작업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내는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11.1인치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다. 운전석에는 30방향, 조수석에는 28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한 퍼펙트 포지션 시트를 적용했고 통풍·열선·마사지 기능도 제공한다. 2열 독립 시트 역시 전동 조절과 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며, 3열에는 전동 리클라이닝과 온열 기능을 갖춘 분할 폴딩 시트를 탑재했다. 휴식 기능도 강화했다. 링컨 리쥬브네이트는 조명과 영상, 음향, 디지털 향기 기능을 연동해 차량 안에서 휴식 공간을 구현하며, 리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은 28개의 스피커를 통해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파노라믹 비스타 루프와 차음 유리, 프라이버시 글라스 등을 적용해 실내 쾌적성을 높였다. 에프엘오토코리아는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공간성과 감성 품질을 통해 차별화된 럭셔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6-07-07 09: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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