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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보다 서비스"…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로 상용화 정조준
[경제일보]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사업의 경쟁 기준을 차량의 주행 기술에서 플랫폼과 도시 단위 운영 역량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기존 카카오T 플랫폼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완성차·부품사·공공기관·지자체·학계 등과 생태계를 구축해 실제 일상에서 활용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이날 열린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자율주행 기술을 일상의 이동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류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의 핵심은 차량 한 대의 주행 성능을 넘어 시민의 일상에서 서비스를 완결하고 도시 단위로 운영하는 데 있으며, 자율주행차는 혼자 달리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기술·제조·공공·학계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목하는 것은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과 자율주행의 결합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 이용자의 97%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카카오T 화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자율주행 전용 앱을 새로 확보하기보다 기존 이용자가 익숙한 카카오T 안에서 서비스를 접하도록 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을 별도의 기술 서비스가 아닌 기존 이동 플랫폼의 한 종류로 편입하고 있다.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듯 카카오T에서 자율주행차를 선택하고 탑승하는 환경이 갖춰지면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시범사업이나 체험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강남 지역에서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를 확대했다. 지난 3월 2대로 시작한 서비스를 지난달 20일부터 6대로 늘렸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운행 범위도 넓혔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시스템 안정성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서비스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차량이 늘어나면서 중요해지는 것은 단순 주행 성능만이 아니다.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배치하고 호출 수요에 맞춰 운행하며,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와 현장 대응을 수행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류 대표가 자율주행 서비스의 평가 기준을 차 한 대의 주행 성능보다 도시 안에서 수백 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직접 내재화하고 있는 것도 도시 단위 운영을 위한 기반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정밀 지도와 시뮬레이터, 자율주행 데이터 파이프라인, AI 기반 주행 기술,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왔으며 이를 실제 운행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인지부터 제어까지 하나의 통합 AI 모델이 수행하는 E2E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늘어날수록 도시 인프라의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도로와 신호 체계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전제로 설계된 만큼 자율주행차가 대규모로 운행되기 시작하면 도로·신호·승하차 공간·관제체계 등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기업의 제품 경쟁에서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 경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외부 기관과의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차량 제조사와 기술기업만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만큼 공공 부문에서는 관련 규제와 인프라를 마련하고, 제조·부품업계에서는 서비스에 적합한 차량과 부품을 공급하며, 플랫폼 사업자는 이용자와 차량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시장이 기술 실증을 넘어 실제 상용 서비스 단계로 이동할수록 누가 가장 뛰어난 차량을 만드느냐뿐 아니라 누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연결하고 도시 단위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강남에서 축적한 플랫폼·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의 활동 범위를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긍선 대표는 "같은 기술이라도 도시가 바뀌면 '다른 10퍼센트의 난제'를 만난다"며 "자율주행 서비스의 평가 기준도 차 한 대가 얼마나 잘 달리는가보다 도시 안에서 수백 대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로 옮겨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차는 혼자서 달리지만, 자율주행 서비스는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10여년간 축적해 온 모빌리티 기술 개발 경험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이 일상 속 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7 15: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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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도심 자율주행·2028년 로봇 투입…모빌리티·제조 동시 확장
[경제일보] 기아가 자율주행 경쟁의 축이 기술 성능에서 데이터 확보와 활용 역량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전략 전환에 나섰다. 2029년 도심 자율주행 적용과 로보틱스 생산 현장 투입을 통해 모빌리티와 제조를 연결하는 구조도 본격화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자율주행과 SDV,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는 센서 표준화를 기반으로 데이터 확보 전략을 추진한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데이터 연합을 구축하고, 글로벌 판매 차량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학습과 성능 개선에 반복 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전략은 외부 협력과 자체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센서와 시스템 표준화를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산 차량 적용 시점을 앞당긴다. 시장 출시 속도를 높여 초기 고객 경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동시에 양산 차량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한다. 실제 주행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구체적인 적용 일정도 제시됐다. 기아는 오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 환경에서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SDV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 환경까지 확장된 레벨2++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첫 번째 SDV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자·소프트웨어 구조가 적용된다. 도메인 기반 아키텍처 CODA(Computing & I/O Domain-based Architecture),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Gleo) AI’가 통합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기능 구현을 넘어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신뢰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술 시연이 아닌 일상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 개선이 핵심이다. 로보틱스 사업도 병행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 내재화와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향후 10년 내 범용 로봇 대중화를 목표로 이동·인지·조작 기능을 통합한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과 물류, 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 생산시설을 활용한 수요 확보와 데이터 축적, AI 인프라 및 인재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병행한다.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피지컬 AI와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현대모비스와 협업해 핵심 부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제품 개발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아틀라스 등 주요 로봇을 기반으로 초기에는 검증된 작업에 투입하고, 이후 AI 학습을 통해 점차 고난도 작업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사업화는 물류와 제조 두 축으로 추진된다. 물류 분야에서는 PBV와 로봇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을 통해 라스트 마일 배송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PBV 차량에 스트레치와 스팟을 결합해 물류 자동화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해 효율 개선에 나선다. 아틀라스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된 이후 2029년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 적용되며, 이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적용 대상은 16개 핵심 공정으로, 생산성 향상과 안전 개선, 품질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2026-04-09 17: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