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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WC26서 '사람 중심 AI' 승부수…홍범식 호(號) 'AX 컴퍼니' 글로벌 데뷔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오는 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6'을 무대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다. 포화 상태에 이른 통신 시장의 한계를 넘어 AI(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AX(인공지능 전환)' 파이프라인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2일 LG유플러스는 MWC 2026의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872㎡(약 264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단독 부스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참가다.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를 아우르는 폭넓은 AI 포트폴리오다.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술 과시를 넘어 AI가 실생활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핵심은 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다. 단순한 통화 녹음이나 요약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로 진화한 익시오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는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이 주목하는 'AI 에이전트'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B2B 영역에서는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선보인다. △상담원의 감정 노동을 줄여주는 'AICC(AI 컨택센터)' △LG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AIDC(AI 데이터센터)' △보안을 강화한 '소버린 AI'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협력해 구축한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을 중요시하는 유럽 및 중동 통신사들의 수요를 겨냥했다. ◆ 홍범식 사장의 글로벌 데뷔전…빅테크와 '맞손' 추진 이번 MWC는 홍범식 사장이 LG유플러스 수장으로서 치르는 첫 글로벌 데뷔전이다. 홍 사장은 개막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콜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하고 글로벌 통신 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홍 사장의 행보는 철저히 '실리'에 맞춰져 있다. 그는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빅테크 및 통신사 경영진과 릴레이 회동을 갖고 AI·네트워크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는 통신사가 독자적으로 모든 AI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검증된 파트너와 연합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의 이 같은 행보는 전 세계 통신업계의 공통된 화두인 '수익성 정체'를 돌파하기 위함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망 투자 비용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AI는 유일한 탈출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이번 MWC를 기점으로 '통신 기능이 있는 AI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특히 양자내성암호(PQC) 등 보안 기술과 결합한 AI 솔루션은 보안 우려가 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연결'을 넘어 '지능형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을 꾀하는 LG유플러스가 바르셀로나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글로벌 빅테크와의 합종연횡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22 13:13:42
노타·퓨리오사AI, 모바일 넘어 데이터센터로…'효율성' 무기로 엔비디아 뚫는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원팀' 결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승부수를 띄웠다.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대표 채명수)와 AI 반도체 팹리스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가 손을 잡고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는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 속에서 '가성비'와 '전력 효율'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K-AI 연합군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3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 'RNGD(레니게이드)'에 자사의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모바일과 엣지(Edge) 디바이스 위주였던 노타의 기술력이 고성능 컴퓨팅(HPC) 영역인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장으로 확장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퓨리오사AI의 'RNGD'는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을 극대화한 추론용 AI 반도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칩이라도 그 위에서 구동되는 AI 모델이 무겁고 비효율적이라면 제 성능을 낼 수 없다. 노타의 '넷츠프레소'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넷츠프레소는 AI 모델의 크기를 최대 90% 이상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하는 경량화 기술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퓨리오사AI는 RNGD 칩 위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대규모 AI 모델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성능을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 2026년 화두는 '효율성'…추론 시장 정조준 업계는 2026년 AI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추론(Inference)'과 '비용 효율(TCO)'을 꼽는다. 생성형 AI 학습 경쟁이 정점을 지나 실제 서비스 적용 단계로 넘어오면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엔비디아 GPU 대신 저전력 고효율 NPU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성사된 양사의 협력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퓨리오사AI는 노타의 최적화 기술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우리 칩을 쓰면 비싼 GPU보다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확실한 세일즈 포인트를 갖게 됐다. 노타 역시 퓨리오사AI라는 확실한 레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공동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한다. 양사는 노타의 비전 AI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와 퓨리오사AI의 RNGD를 결합한 패키지 솔루션을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근 급부상하는 '피지컬(Physical) AI'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로봇,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이다. 최적화된 SW와 전용 HW가 결합된 '턴키(Turn-key)' 솔루션은 개별 도입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계약은 넷츠프레소 기술이 엣지를 넘어 고성능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라며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역시 "혁신적인 NPU 기술과 고도화된 최적화 역량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K-AI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의 성공 방정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체 칩과 소프트웨어 생태계(CUDA 등)를 폐쇄적으로 구축하는 상황에서, 국내 팹리스와 SW 기업 간의 유기적인 연합만이 생존을 넘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지적이다.
2026-02-03 16:09:58
'K-AI 풀스택' 사우디 아람코 뚫었다…7개사 연합군, 중동 공략 '첫발'
[이코노믹데일리] 한국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팀 코리아' 깃발 아래 중동 최대 큰손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문을 열었다. 개별 기업의 각개전투가 아닌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 Stack)' 전략이 글로벌 빅테크의 틈바구니를 뚫는 핵심 열쇠가 됐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 아람코 디지털 본사에서 국내 AI 기업 7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아람코 디지털과 'AI 풀스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한국형 AI 생태계가 통째로 해외 산업 현장에 이식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협약식에는 조준희 KOSA 회장과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원팀'의 위상을 과시했다. ◆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K-AI 어벤저스 떴다 이번에 아람코와 손잡은 'K-AI 풀스택 컨소시엄'은 AI 구현에 필요한 5단계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춘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AI 반도체(리벨리온, 퓨리오사AI) △클라우드 인프라(메가존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모델(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운영·관리(유라클) 등 각 분야 1위 기업들이 뭉쳤다. 아람코 디지털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디지털 전환(DX)을 전담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람코는 방대한 에너지·제조 데이터에 한국의 AI 기술을 접목해 공정 최적화와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한국 기업들은 아람코라는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조준희 KOSA 회장이 주도한 '세일즈 외교'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본력과 인프라를 앞세운 미국·중국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선 개별 기업이 아닌 '연합군' 형태의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사우디와 UAE를 오가며 '한국형 패키지'의 효용성을 설파했고 이것이 아람코 경영진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 왜 사우디는 '팀 코리아'를 선택했나 업계에서는 아람코의 이번 선택 배경에 '소버린(Sovereign) AI'와 '공급망 다변화'라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중동 국가들은 '탈(脫) 석유' 기조에 맞춰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 심화로 인해 엔비디아 등 특정 국가의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에 대한 안보적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도 고성능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소버린 AI' 수요가 한국 기업엔 기회가 됐다. 한국 컨소시엄은 하드웨어(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모델·서비스)까지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아람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기술력은 검증됐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최적의 파트너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대한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같은 한국 팹리스 기업들이 대안으로 부상했다"며 "한국형 LLM(거대언어모델) 역시 영미권 모델보다 현지화와 커스터마이징에 유연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컨소시엄의 주축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아람코 디지털과 240만달러 규모의 소버린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수령했으며 추가로 600만달러 규모의 후속 계약을 앞두고 있다. 단순한 솔루션 납품이 아니라 아람코의 제조·에너지 현장에 특화된 '버티컬 AI(Vertical AI)'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향후 유지보수와 운영 관리 등 장기적인 수익 모델(Recurring Revenue)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SDS와 LG CNS 등 대형 SI(시스템통합) 기업 위주였던 SW 수출 지형이 AI 스타트업과 클라우드 기업 중심의 기술 수출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중동 넘어 글로벌 신흥시장으로…과제는 KOSA와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우디 사례를 '표준 수출 모델'로 삼아 UAE, 카타르 등 인근 중동 국가는 물론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한국이 세계 3위 수준의 AI 경쟁력을 갖췄다는 국제적 평가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증명된 사례"라며 "정부는 민관 원팀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MOU가 본계약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기 위해선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과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동 시장 특성상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준희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 AI 산업이 '풀스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것"이라며 "아람코와의 협력을 성공적인 레퍼런스로 만들어 제2, 제3의 중동 붐을 SW·AI 분야에서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맞물려 시작된 'K-AI'의 중동 진출이 한국 수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2 17: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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