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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보안까지…KBW2026, 디지털자산 '제도권 동맹' 넓힌다
[경제일보] 아시아 대표 디지털자산 행사인 ‘KBW2026 with Upbit’가 금융·통신·보안·인공지능(AI) 기업을 잇달아 파트너로 확보하며 산업 간 협력의 장으로 외연을 넓힌다. 가상자산 거래 중심이던 행사가 결제와 수탁, 자산 토큰화, 보안 인프라를 아우르는 제도권 금융 무대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주최사 팩트블록은 지난 16일 리플, 하나금융그룹, 비티큐(BTQ), 미래에셋자산운용, SK텔레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를 골드 스폰서로 추가 공개했다. 베니스, 카이트 AI, 수이, 파로스, 그노랜드 등은 실버 스폰서로 참여한다. 앞서 공개된 업비트, 0G, 비트고, 스테이블, 트리아, 고트네트워크 등까지 포함하면 글로벌 프로젝트와 국내 금융·기술 기업이 동시에 포진했다. 금융권 참여는 디지털자산이 투자상품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과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온도파이낸스와 협약을 맺고 글로벌X(Global X) 상장지수펀드(ETF)의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의 주요 과제로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를 검토해 왔다. 리플은 기업·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결제와 디지털자산 수탁 인프라를 제공한다. BTQ는 양자내성암호(PQC)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SK텔레콤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통신·보안 역량을 블록체인 생태계와 연결한다. 디지털자산 서비스의 핵심 과제인 자금 이동, 기관 보관, 해킹 대응을 한 행사에서 다루게 된 셈이다. AI와 블록체인의 결합도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카이트 AI는 AI 에이전트의 신원·권한·결제를 관리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며, 베니스는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표방한다. 파로스는 실물연계자산과 기관 금융의 온체인화를, 수이는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을, 그노랜드는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개발한다. AIP는 정책 교육 파트너로 참여한다. 프로젝트로는 크립토 에이전트 플랫폼 엘사와 밈코인 ‘$TRUMP’도 이름을 올렸다. KBW2026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29일에는 기관·금융권 초청 행사인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이 진행되고, 30일부터 이틀간 메인 컨퍼런스가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는 3개 무대, 100개 이상의 세션, 300명 이상의 연사 참여를 예고했다.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뿐 아니라 금융·자산운용·통신·보안·AI·정책 분야가 함께한다”며 “디지털자산 산업이 기존 금융과 첨단기술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BW의 성패는 스폰서 숫자보다 이종 산업 간 협력이 실제 서비스와 투자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데 달렸다.
2026-09-17 1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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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원할까
[경제일보] Chicago의 강변에 우뚝 선 Trump International Hotel and Tower을 바라보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여전히 기업가인가, 아니면 정치인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Donald Trump는 미국 역사에서도 매우 독특한 사례입니다. 거대한 부동산 브랜드를 만든 성공한 사업가이면서, 동시에 두 차례 대통령에 오른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업인의 성공 공식과 정치인의 성공 공식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기업인은 ‘성과’로 평가받습니다. 이윤, 성장, 브랜드 가치, 협상 능력이 핵심입니다. 빠른 결정과 강한 추진력도 장점이 됩니다. 트럼프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키웠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의 초고층 빌딩, 호텔, 골프장 자체가 그의 브랜드였습니다. 반면 정치인은 ‘통합’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미국 대통령은 단순한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경제 성장뿐 아니라 사회 갈등 조정, 국제 질서 관리, 동맹 유지, 민주주의 가치 수호까지 요구됩니다. 기업처럼 “이기면 된다”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립니다. 지지층은 “미국 우선주의를 통해 경제와 제조업을 살린 강한 지도자”라고 평가합니다. 반면 비판층은 “기업식 경영으로 사회 분열을 키웠다”고 말합니다. 결국 그는 지금도 ‘정치인 트럼프’보다 ‘기업가 트럼프’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인이 성공한 정치인이 될 가능성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역사에서도 기업인 출신 지도자는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 감각을 정치에 어떻게 접목하느냐입니다. 기업의 효율성과 결단력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민주주의는 설득과 타협 없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주주만 상대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국민 전체를 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공한 기업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경영 능력’ 위에 ‘국민 통합의 철학’을 더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논쟁도 바로 그 지점에서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2026-05-08 15:5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