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임직원이 압구정4구역에서 도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4구역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입찰 제안서 제출과 함께 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마감된 압구정4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번 입찰이 삼성물산의 단독 응찰로 유찰된 만큼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조합이 요구한 1000억원 규모의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한 뒤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후 마감 시점인 오후 2시까지 다른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입찰은 삼성물산 단독 응찰로 마무리됐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원에 있는 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약 11만8859㎡ 부지에 최고 67층, 9개 동, 총 166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공사비는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조합원 종전 자산 규모만 5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사업으로 금융 조건과 사업 안정성이 수주 경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금융 경쟁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앞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비 조달은 물론 이주비, 추가 이주비,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등 재건축 전 과정에서 최적의 금융 조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금리와 금융 조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설계 측면에서도 프리미엄 주거 경쟁력을 강화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글로벌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도시 구조∙환경∙기술 등을 통합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설계를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또 단지를 하나의 유기적 공간으로 연결하고 입주민 동선과 생활 편의성을 높인 설계를 통해 고급 주거 단지로 완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을 압구정 일대에서도 최상위 주거 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단순 재건축을 넘어 상징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시그니처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독입찰 결과를 두고 경쟁 구도 분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찍부터 삼성물산이 4구역 수주 의지를 다져왔으며 유력 경쟁사로 꼽히던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과 5구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 결과라는 평가다. DL이앤씨 역시 5구역 수주전을 준비 중이다.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