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이 삼성물산 단독 수주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경쟁 구도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는 수의계약 단계로 이어질 ‘청신호’가 커졌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열린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입찰 참여를 위해서는 설명회 참석이 필수인 만큼 추가 경쟁사 등장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앞선 1차 입찰에서도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일부 건설사가 검토 단계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입찰 참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부담과 사업 조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공사비 상승과 금융 부담을 고려할 때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라는 평가가 있었다.
입찰 조건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있다. 압구정 일대 사업장은 상징성이 크지만 설계와 사업 조건에 대한 조합 요구 수준이 높아 건설사 입장에서 리스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주요 경쟁사들이 잇따라 이탈했다. DL이앤씨가 사업 초기부터 해당 구역에 공을 들여왔지만 이후 전략을 조정하며 5구역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중순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경쟁 구도는 빠르게 약화됐다.
2차 현장설명회에서도 단독 참여가 이어지면서 삼성물산 중심의 수주 흐름이 굳어졌다. 도시정비법상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조합은 향후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뒤 다음 달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절차상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단독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은 조합원 과반 참석과 의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 일대를 포함한 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재건축 이후 용적률 300% 이하, 9개 동, 1664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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