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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오피스 기업 아니다 창사 첫 2000억 매출 도전하는 한컴의 핵심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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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오피스 기업 아니다 창사 첫 2000억 매출 도전하는 한컴의 핵심 무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4-20 15:12:59

비오피스 비중 50% 달성 계획 발표

한글과컴퓨터 올해 별도 매출 2100억 목표 

AI 오케스트레이터로 체질 개선 나선 한컴 

일본 시장 발판 삼아 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사진한컴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사진=한컴]

[경제일보]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김연수)가 인공지능과 해외 사업을 앞세워 비오피스 중심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컴은 올해 경영 목표로 별도 기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2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 대비 각각 20%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약 30% 수준으로 제시됐으며 목표를 달성할 경우 한컴이 별도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는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구독형 서비스로 사업 축을 확장해 매출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특히 비오피스 부문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려 수익 구조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한컴은 그동안 축적해 온 문서 기술과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으로 손쉽게 가공할 수 있는 개방형 문서 포맷을 도입하며 기술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담당하는 기존 설치형 패키지 중심 매출 구조 위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얹는 방식으로 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도다.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최신 흐름에 맞춰 단순한 문서 편집 도구 제공자를 벗어나 종합적인 지능형 업무 환경 구축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사업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이미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컴은 한컴어시스턴트 한컴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등 주요 솔루션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며 문서 작성과 데이터 추출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들 핵심 솔루션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국가 공인 평가인 GS인증 1등급을 일찌감치 획득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구축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에 솔루션을 연속으로 공급하며 시장 입지를 빠르게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 역시 이용자 증가세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반복 매출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한컴은 이러한 성과에 발맞춰 다양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여러 업무 환경을 최적화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여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 역시 올해 실적 확대를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김연수 대표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IT 위크 스프링 2026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인공지능 전환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핵심으로 강조했다. 단순 소프트웨어 판매에서 벗어나 인증과 문서 처리 데이터 활용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기업 업무 전반을 통합 자동화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일본 시장은 한컴의 글로벌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컴은 세계적인 생체인식 전문기업 페이스파이에 투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공적 개인인증 체계에 인공지능 안면인식 솔루션을 적용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금융기관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비대면 본인확인 사업을 활발히 확대 중이다. 일본 정부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한컴의 선제적인 시장 진입이 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 확장 방식도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한컴은 일본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에서 사이버링크스 선디지털시스템 등 주요 현지 기업들과 디지털 트러스트 솔루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넘버카드를 활용한 공적 인증 체계와 연계해 현지 금융 및 기업 시장을 겨냥한 생체인증 시스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뢰 기반 거래가 중요한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직접 진출하기보다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 전략적 선택을 내린 것이다.

문서 인공지능 역시 일본 디지털 전환 시장을 공략하는 주요 성장 축이다. 종이 문서 기반 업무 비중이 높은 일본 시장 특성을 고려해 광학문자인식과 데이터 추출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통해 공공과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다수 산업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컴의 이러한 수익 구조 다변화 시도가 긍정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복 매출 비중이 높은 구독형 모델과 인공지능 솔루션 수출이 본격화되면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 구조가 가진 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파르게 성장하는 일본 인공지능 시장 진출이 궤도에 오를 경우 기업가치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별도 매출 2000억원 달성과 비오피스 매출 50% 비중 달성은 우리가 더 이상 오피스 기업이 아니라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기업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이끄는 오케스트레이터로 빠른 피봇팅을 추진하여 미래 성장 가치를 제대로 재평가받는 퀀텀 점프의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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