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한컴 AI 기반 PDF 접근성 기술 공개... 글로벌 규제 대응 비용 제로 선언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2026.04.30 목요일
맑음 서울 17˚C
부산 16˚C
맑음 대구 16˚C
맑음 인천 15˚C
흐림 광주 13˚C
흐림 대전 16˚C
울산 13˚C
흐림 강릉 14˚C
흐림 제주 14˚C
IT

한컴 AI 기반 PDF 접근성 기술 공개... 글로벌 규제 대응 비용 제로 선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4-30 18:22:45

라이선스 비용 수만 달러 안녕 

한컴이 PDF 핵심 기능을 통째로 푼 이유

한컴 사옥사진한컴
한컴 사옥[사진=한컴]

[경제일보] 디지털 문서는 현대 문명의 혈관과 같지만 그 혈관은 종종 누군가에게는 막힌 길이었다. 시각장애인이 스크린 리더로 PDF를 읽으려 할 때 문서 구조를 알려주는 '태그'가 없다면 그 문서는 깨진 코드의 나열에 불과하다. 

미국 장애인법(ADA) 타이틀 II의 주요 의무 적용 시점이 2026년4월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수만 장의 기존 문서를 접근성 표준에 맞춰 재가공해야 하는 천문학적 비용과 인력의 장벽 앞에 서게 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 김연수)는 이 지점에서 지극히 영리하고도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한컴은 AI가 PDF 문서 구조를 분석해 접근성 태그를 자동으로 삽입하는 핵심 기능을 오픈소스로 전격 공개했다. 

30일 배포된 '오픈데이터로더(OpenDataLoader) PDF'는 단순히 텍스트를 추출하는 수준을 넘어 제목과 표 이미지 등을 구분해 PDF 내부 구조에 직접 기록하는 단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시장에서 연간 수만 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거나 클라우드 전송을 강제하던 관행을 고려하면 시장의 판도를 흔들기에 충분한 충격 요법이다.

기업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데이터 유출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솔루션은 외부 서버로 문서를 보내지 않는 사내(On-premise) 처리 방식을 지원한다. 민감한 기밀이 담긴 대량의 PDF를 비용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파이썬(Python)과 자바(Java) 등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라이브러리 형태로 배포하여 기존 업무 시스템에 즉시 이식할 수 있도록 한 대목에서는 전 세계 개발자들을 '한컴 생태계'로 끌어들이겠다는 노련한 플랫폼 전략이 읽힌다.

한컴의 이러한 행보는 겉으로는 자선처럼 보이지만 내면은 철저히 계산된 '오픈 코어(Open Core)' 전략에 기반한다. 핵심 엔진은 무료로 풀어 표준을 선점하고 고도화된 규제 대응이나 기술 지원이 필요한 대형 고객에게는 2026년2분기 출시할 상용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PDF협회 국제 표준(PDF/UA)을 기준으로 삼고 veraPDF 개발팀인 듀얼랩(Dual Lab)과 협업하며 품질 검증 체계를 다진 것은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지환 한컴 CTO는 “PDF 접근성 시장은 오랫동안 높은 비용과 복잡한 도입 구조로 운영돼 왔다”며 “한컴은 핵심 기능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접근성 전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ADA 타이틀 II와 유럽 접근성법 등 접근성 규제가 본격화되는 흐름에 맞춰, 대량의 문서를 전환해야 하는 기업에 무료 핵심 도구와 PDF/UA 준수 수준의 상용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컴이 던진 이 '제로 비용'의 승부수가 과연 글로벌 문서 AI 시장의 표준을 바꿀 수 있을까. 규제가 강제가 아닌 당연한 상식이 되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기업은 어디까지 기술을 공유하고 어디서부터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가. 한컴이 쏘아 올린 이 파격적인 실험의 결과에 전 세계 문서 테크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국민은행
kb증권
우리은행_삼성월렛
한컴
db
스마일게이트
한화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금융
KB금융그룹
넷마블
ls
HD한국조선해양
태광
하나증권
경남은행
KB카드
국민은행
우리은행
KB증권
하나금융그룹
LG
DB손해보험
업비트
하이닉스
우리모바일
NH
농협
쌍용
NH투자증
미래에셋
한화
신한라이프
국민카드
메리츠증권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