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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매출 급증에 반기 최대…매출 986억원·영업이익 3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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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매출 급증에 반기 최대…매출 986억원·영업이익 310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7-30 10:11:23

AI 매출 135억원…지난해 연간 실적 이미 추월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공개…2027년 상용화 추진

판교 한컴타워 사진한컴
판교 한컴타워 [사진=한컴]

[경제일보] 한컴이 인공지능(AI)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 사업 전환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서도 30%가 넘는 영업이익률과 1100억원대 유동성을 확보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지켰다.

한컴은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영향으로 9.6%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 증가에는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이익이 반영됐다. 본업의 수익성을 판단할 때는 영업이익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2분기 별도 매출은 521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이다. 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률은 25.7%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1.4%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836억원으로 2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7.6% 감소했다. 별도 실적과 비교하면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연결 이익 확대의 변수로 남는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AI 제품이다. 상반기 AI 매출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전체 별도 매출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13.7%까지 상승했다.

한컴은 올해 AI 매출 목표를 315억원으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180억원의 AI 매출이 필요하다. 상반기보다 약 33% 많은 수준이지만 기존 고객의 전환 속도가 유지되고 공공·기업 대상 공급이 확대되면 달성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AI 제품 전환율은 지난해 성과를 이어가는 핵심 지표다. 한컴의 기업간거래(B2B)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로 전환한 비율은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높아졌다. 중앙부처와 교육기관, 약 14만개 기업을 포함한 20만곳의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별도의 대규모 고객 확보 비용 없이 AI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재무 여력도 확보했다.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11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9억원 증가했다. 연결 기준 유동성은 1853억원이다. 자체 거대언어모델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기존 AI 모델과 기업 데이터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결과 자본적 지출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다음 성장축은 ‘소버린 에이전틱 OS’다. 여러 AI 모델과 업무 시스템, 데이터를 연결하고 AI 에이전트의 제작·실행·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특정 대형언어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앞세워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중시하는 공공·금융·국방 시장을 공략한다.

한컴은 올해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의 7불스, 알고마인과 제품 현지화와 기존 시스템 연동, 유럽연합 AI법 및 개인정보보호 규정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실적의 방향은 기존 20만 고객의 AI 패키지 전환이 에이전틱 OS 구독과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AI 매출 증가세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연결 자회사의 이익을 개선하고 유럽에서 실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투자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통해 국내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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