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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완전 자회사 되나…현대차그룹에 미칠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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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완전 자회사 되나…현대차그룹에 미칠 변화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6-06-22 17:10:58

소프트뱅크 지분 9.65% 인수 검토…약 5000억원 수준

기업가치 30조원 평가…2027~2028년 상장 관측

대규모 연구개발 지속…성장 기대와 실적 부담 공존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잔여 지분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룹의 로봇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00% 지배체제가 구축될 경우 로봇 사업에 대한 주도권이 강화되고 계열사 간 사업 연계도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미래 성장성과 실적 부담이 공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3억2500만달러(약 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구조는 현대차 2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다.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이 이미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뱅크 지분까지 확보할 경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이번 지분 인수 가능성은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계약에 포함된 옵션 조항에 따른 것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와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과 콜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다. 일정 기간 내 기업공개(IPO)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는 잔여 지분 매각을 요구할 수 있고, 현대차그룹은 해당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진 데다 향후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3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인수 당시 평가한 약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와 비교해 약 25배 높아진 규모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27~2028년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완전 자회사 체제가 구축될 경우 상장 시점과 방식, 외부 투자자 유치 여부 등을 보다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22.6% 지분 가치 역시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커질 수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로봇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제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외부 주주와의 이해관계 조정 부담이 줄어들면서 연구개발 투자와 사업화 전략을 보다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스마트팩토리 전략과의 연계가 예상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물류 로봇 스트레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2028년 아틀라스 양산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생산 공정과 물류 현장에 로봇 기술이 적용될 경우 제조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열사와의 협업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와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자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술이 생산과 물류 분야에 접목될 경우 그룹 차원의 활용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완전 자회사 체제 전환은 재무적 부담도 동반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여전히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는 단계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2025년 매출은 1501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5284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보스턴다이내믹스 실적은 현대차그룹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 지분까지 확보할 경우 로봇 사업 성과와 손실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책임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연구개발 투자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잔여 지분 인수 이후에는 현대차그룹이 로봇 사업에 어느 정도까지 자원을 투입할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그룹의 제조·물류 체계 혁신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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