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7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제일보] 더불어민주당이 ‘버스 하우스’ 구상 논란에 대해 공식 정책이 아닌 개인 아이디어였음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청년층의 반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당 황희 의원이 제안한 ‘버스 하우스’와 관련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 제안의 배경에 대해 유럽 사례를 언급하며 “네덜란드처럼 운하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보트 하우스가 활성화돼 있다”며 “그런 맥락에서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계절 간 기온과 환경 차이가 크고 관련 인프라나 여건이 부족해 적용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물리적 여건의 한계도 강조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버스를 활용한 주거 공간이 들어설 유휴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만약 그러한 부지가 있다면 일반 주택을 건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구상이 정책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당 차원의 정책과는 명확히 구분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의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청년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다”고 답했다.
논란의 발단은 황희 의원이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폐기 예정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임대 주택으로 제공하자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구상은 저비용 주거 대안이라는 취지였지만 실제 주거 환경과 안전성, 실효성 측면에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황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어 추가 해명 글을 통해 “청년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 글 역시 삭제된 상태다. 일련의 과정은 정책 제안 단계에서의 검토 부족과 소통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기적 아이디어보다 공급 확대, 금융 지원, 임대시장 안정 등 구조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향후 청년 주거 정책과 관련해 보다 신중한 검토를 거쳐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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