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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고 한국 온다…K-콘텐츠, 관광 소비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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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보고 한국 온다…K-콘텐츠, 관광 소비까지 바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07-01 16:18:16

콘텐츠 시청부터 검색·예약·방문까지…'7단계 전환 모델' 제시

K-콘텐츠 시청자 방한 의향 72%…비시청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넷플릭스가 진행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인사이트 컨퍼런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진행한 'K-콘텐츠 글로벌 확산 인사이트 컨퍼런스'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경제일보] K-콘텐츠가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단순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넘어 한국 관광을 이끄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품을 시청한 이용자가 검색과 예약, 실제 방한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OTT 투어리즘'이 새로운 관광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와 관광 산업 간 연계도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30일 연세대학교 대우관 각당헌에서 열린 'K-컬처 익스플레인드' 컨퍼런스에서는 K-콘텐츠가 관광으로 이어지는 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플랫폼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국제처·커뮤니케이션연구소와 K-엔터테크허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K-콘텐츠가 시청자를 관광객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노출-관심-탐색-예약-방문-소비-재방문'의 7단계 모델로 설명했다.

한 대표는 "화면은 끝이 아니라 여정의 시작"이라며 콘텐츠를 본 시청자가 촬영지와 음식, 문화를 검색하고 실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해 한국을 찾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엔터테크허브는 아이앤아이리서치에 의뢰해 미국·영국·일본·싱가포르·필리핀 등 5개국 이용자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첫 K-콘텐츠 시청 플랫폼은 대부분 넷플릭스였으며, 촬영지를 방문한 응답자의 78%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도 글로벌 OTT와의 협력이 실제 방한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혁진 한국관광공사 브랜드콘텐츠팀장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화제성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최근 콘텐츠까지 다양한 작품과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한국 관련 검색량과 관광 선호도가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지역 분산 관광을 확대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지를 여행 코스로 연결하고 있으며, 제작사와 협력해 기획 단계부터 관광 요소를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주요 촬영지를 체험 공간과 연계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학계에서는 K-콘텐츠가 관광을 넘어 국가 이미지와 소비 활동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윤모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서 방한 외국인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한류 콘텐츠 접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K-콘텐츠 팬덤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을 넘어 글로벌 문화 공동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훈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 교수는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며 영화적 경험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이용자들의 공감과 토론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문화적 영향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37%)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직접 자극하는 새로운 소비 경로가 형성되면서 콘텐츠 산업과 관광 산업 간 연계 전략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훈 대표는 "최근에 한국을 방문하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K-콘텐츠, 특히 넷플릭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K-콘텐츠는 이제 보는 것을 넘어서 한국을 찾고 다시 알리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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