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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필리조선소, 美 '골든돔' 지원선 2척 건조…방산선박으로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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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필리조선소, 美 '골든돔' 지원선 2척 건조…방산선박으로 영토 넓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휘 인턴
2026-07-20 10:40:51

MDA 미사일 시험 계측선 수주…첫 선박 2030년 인도

기존 NSMV 설계·생산라인 활용…TOTE가 건조 관리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명명식 모습사진한화그룹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Lone Star State)' 명명식 모습.[사진=한화그룹]

[경제일보]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 구축을 지원하는 미사일 시험 계측선 2척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국 해사청의 교육·훈련선 건조를 넘어 미사일 방어 임무를 지원하는 국가안보 목적 특수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와 미국 선박관리회사 TOTE Services는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신규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Missile Range Instrumentation Vessel)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자 선정은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발표됐다.

MRIV는 태평양 등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시험을 관측하고 비행 궤적과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는 특수선박이다. 시험 과정에서 통신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고 시험 해역의 안전 관리 역할도 수행한다.

'골든돔'은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미국 본토를 겨냥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다.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체계, 지휘통제 기술 등을 하나의 방어망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MRIV는 직접 미사일을 요격하는 전투함은 아니지만 골든돔에 적용될 요격체계의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지원 자산으로 활용된다.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할 MRIV는 총 2척이다. 첫 선박은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로 명명될 예정이며 2030년 인도가 목표다. 신규 선박들은 각각 1965년과 1970년 건조돼 현재 미사일 시험 추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퍼시픽 트래커’와 ‘퍼시픽 컬렉터’를 대체한다.

사업에서는 한화필리조선소가 실제 선박 건조를 담당하고 토트서비스(TOTE Services)가 선박건조관리자(VCM)를 맡는다. 토트서비스는 발주처와 조선소 사이에서 건조 일정과 비용,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규 MRIV에는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 중인 NSMV의 선체 설계와 생산라인이 활용된다. 기존에 구축된 공급망과 숙련 인력을 활용해 신규 설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NSMV 5척 가운데 3척을 인도했으며 4·5호선을 건조하고 있다.

러셀 서로우 보우트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의 투자를 통해 미국 조선소와 현지 인력,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에도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필라델피아는 오랫동안 국가를 위한 선박을 건조해 온 도시"라며 "이번 사업은 검증된 설계 역량과 숙련된 인력,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결합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선과 교육·훈련선에 이어 국가안보 목적 특수선 건조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수주는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소 투자와 현지 생산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한미 조선협력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기존 NSMV 생산라인을 활용해 후속 정부 발주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현지 인력과 공급망 유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이번 계약을 곧바로 미국 해군 전투함 시장 진입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MRIV는 미사일 시험을 지원하는 비전투 특수선이며, 한화필리조선소가 대규모 함정 물량을 확보하려면 도크와 안벽 등 생산시설 확충과 추가 사업 경험 확보가 필요하다. 향후 관건은 2030년 첫 선박을 일정과 원가에 맞춰 인도하고 이를 후속 미 정부·해군 발주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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