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장보기와 음식배달을 중심으로 성장한 생활 플랫폼들이 패션으로 상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컬리는 여러 브랜드와 시즌 상품을 묶은 패션 기획전으로 큐레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배달의민족은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를 처음 입점시켜 기존 퀵커머스의 즉시배송을 의류에 적용했다. 식품·장보기·배달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과 플랫폼별 강점을 패션 소비로 연결하며 일상 소비 전반에서 각자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오는 31일까지 '8월 패션위크'를 열고 다양한 패션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여름 상품 재고를 소진하는 클리어런스와 다가오는 F/W 시즌 신상품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름 상품으로는 △티세르의 '마리나 시어서커 커플 반팔 잠옷' △울랄라 파자마의 '밀라 반팔 남성페어' △모노앳디의 '쉐리아 시어서커 스트링 반팔 원피스' 등을 최대 85% 할인한다.
△마른파이브와 라페어 △슬로우롤리 △어나더디 등 주요 패션 브랜드 상품은 1개만 구매해도 30%, 최대 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입점한 하성민기업과 마리끌레르 등에도 동일 혜택을 적용한다.
앞서 계절을 준비하는 수요를 겨냥해 F/W 신상품도 선보인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컬리 패션 콘텐츠에서 소개한 오브오브의 아우터와 니트를 비롯해 어라운드율, 이너프원, 슬로우롤리 등 브랜드의 가을·겨울 상품을 마련했다. 해당 브랜드에는 최대 6만원까지 적용되는 12% 중복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컬리는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데 더해 별도 '패션위크'를 운영하고 시즌 상품과 신규 브랜드를 묶어 제안하며 패션 카테고리 내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으로 5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식품·장보기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사업의 본질은 좋은 상품을 고객에게 선별해 제안하는 큐레이션에 있다"며 "패션에서도 브랜드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3040 여성 고객이 출근길이나 학부모 행사, 여름휴가 등 상황에 맞는 옷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좁혀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 '스타일노트', '트렌드픽', '브랜드파인더' 등 패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 참관룩' 콘텐츠는 공개 이후 관련 상품 매출이 목표 대비 8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패션에 플랫폼 핵심 경쟁력인 '즉시배송'을 결합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토어에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시야쥬(SIYAZU)'를 입점시키고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민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야쥬는 지난 2020년 론칭한 여성 패션 브랜드로 2030 직장인 여성을 겨냥한 의류를 주로 판매한다. 배민에서는 강남구 도산점과 용산구 한남점, 성북구 돌곶이점 등 3개 매장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배민이 내세운 차별점은 배송 속도다. 갑작스러운 약속이나 출근 등 옷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패션 상품도 배달 음식이나 생필품처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양사는 협업 상품도 마련했다. 고객의 실제 착용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활용도를 높인 슬랙스를 공동 구성했다.
판매 촉진을 위한 할인과 패션 특성을 고려한 교환·반품 혜택도 더했다. 특가 상품을 제외한 전 제품을 상시 5% 할인하고 다음 달 8일까지 단독상품 기획전과 '오늘의 특가'를 통해 일부 제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오는 11월 25일까지 주문 건당 무료 교환과 반품도 각각 1회 지원한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스토어는 직접 상품을 판매하기보다 다양한 판매자의 판로 역할을 하는 만큼 기존 전자제품과 주얼리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온 흐름에서 패션 역시 주요 카테고리로 판단해 이번 입점을 추진했다"며 "시야쥬가 2030 여성의 출퇴근 의류로 잘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갑작스러운 출근이나 약속 등 일정에 맞는 옷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배송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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