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시지바이오의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가 손목뼈 골절 후 뼈가 붙지 않는 주상골 불유합 치료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 7명 전원이 골유합을 달성했고 통증과 손목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재생의료 기업 시지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 주상골 허리부 불유합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노보시스와 압박 나사를 함께 적용한 예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환자 전원에서 골유합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rthopaedic Surgery’에 게재됐다.
주상골은 손목을 구성하는 8개 뼈 가운데 하나다. 손목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혈액 공급이 제한적인 부위여서 골절 이후 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불유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통증이나 손목 변형, 운동 기능 저하뿐 아니라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기존 주상골 불유합 수술에서는 환자의 골반이나 손목 주변에서 자가골을 떼어내 불유합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자가골을 채취하려면 추가 절개와 수술 과정이 필요하고 채취 부위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주상골 허리부 불유합 환자 7명에게 노보시스와 2개의 압박 나사를 이용한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30세였으며 부상 후 수술까지 평균 11.5개월이 걸렸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2.4개월이었다.
수술에는 유전자재조합 인간 골형성단백질-2(rhBMP-2) 0.5mg과 다공성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전달체로 구성된 노보시스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불유합 부위의 섬유조직과 경화된 뼈를 제거한 뒤 노보시스를 이식하고 압박 나사 2개로 골절 부위를 고정했다. 자가골이나 동종골은 별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추적관찰 종료 시점까지 7명 모두 골유합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수술 후 약 3~4개월 사이 방사선학적 골유합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에 골반 자가골 이식을 받았음에도 뼈가 붙지 않고 고정 나사까지 느슨해진 환자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이 환자는 재수술 과정에서 추가 자가골을 사용하지 않고 노보시스를 적용했고 수술 후 6개월 이내 완전한 골유합을 달성했다.
통증과 손목 기능도 개선됐다.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시각통증척도(VAS)는 수술 전 평균 4.9점에서 수술 후 0.4점으로 낮아졌다. 손목 통증과 기능, 운동 범위, 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메이요 손목점수는 평균 59.3점에서 94.3점으로 상승했다.
수술 후 악력은 반대쪽 정상 손의 약 87.5%까지 회복됐고 손목 운동 범위도 약 89% 수준까지 회복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7명 모두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선학적 지표에서도 손목 정렬이 개선됐다. 주상골 변형 정도를 보여주는 외측 주상골 내각은 평균 51.7도에서 31.5도로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 정렬을 나타내는 주상월상각은 65.7도에서 52.2도로 각각 개선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추적관찰 기간 동안 감염이나 나사 풀림, 이소성 골형성 등 주요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자가골을 채취하지 않아 골 채취 부위의 통증이나 신경 손상 등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보시스는 새로운 뼈 형성을 유도하는 rhBMP-2와 뼈가 자랄 수 있는 공간과 지지체 역할을 하는 HA 전달체를 결합한 골대체재다. 골 형성을 유도하는 기능과 새로 만들어진 뼈를 지지하는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척추와 장관골을 중심으로 축적해온 노보시스의 임상 근거를 손목의 작은 뼈인 주상골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가골을 별도로 채취하지 않고도 불유합 부위의 골유합을 유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연구 규모가 7명에 불과하고 대조군이 없는 후향적 예비 임상이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연구진도 이번 결과만으로 노보시스의 치료 효과를 확정하기보다는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비교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주상골은 크기가 작고 혈액 공급이 제한돼 불유합 치료가 까다로운 부위”라며 “이번 연구에서 노보시스를 적용한 환자 전원이 골유합과 유의미한 기능 회복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척추와 장관골뿐 아니라 수부와 족부 등 다양한 골 재생 분야에서 노보시스의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제품의 임상적 가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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