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미국 주도의 AI 인프라 확충은 19세기 철도 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자본의 비효율적 분배다.”
가상자산 투자사 메일스트롬의 아서 헤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경고를 보냈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고 있지만 기대하는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런 투자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장기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헤이즈 CIO는 30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나오는 컴퓨팅 인프라는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의 발전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쏟아붓는 자본과 투자 수익의 불균형에 비판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렇게 가다가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 공황이 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비관과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을 함께 제시한 것이다.
헤이즈 CIO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도 이어갔다. 다만 이날 발언에서는 구체적인 달성 시점이나 가격 산정 근거보다 전망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100만달러는 목표로 삼고 싶은 영감을 주는 숫자”라고 말했다.
아서 헤이즈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립자로, 현재 메일스트롬 CIO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플롭랩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함께 자신이 이끄는 프로젝트의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지만, AI와 가상자산이 결합하는 시장에는 성장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필요한 서비스의 대금을 지급하는 경제가 형성되면 탈중앙화 결제 네트워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의사결정을 할 때 미국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사람이나 정부 영향을 받지 않는 플롭과 같은 가상자산 네트워크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헤이즈는 AI 에이전트의 결제 수단을 논하면서 가격 안정성보다 정부와 중앙화된 운영 주체로부터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플롭은 AI 에이전트가 연산 자원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화폐와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공식 소개자료는 에이전트가 플롭을 지급하면 연산 제공자가 AI 추론 작업을 수행하고, 검증자가 작업 결과를 확인해 정산하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AI 추론은 학습된 모델을 이용해 답변이나 예측 결과를 생성하는 과정이다.
헤이즈의 구상은 AI 에이전트가 결제하는 화폐를 실제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연결하는 데 있다. 그는 향후 가상자산 생태계의 유망 분야로 AI와 가상자산의 결합을 꼽으며, 플롭과 같은 탈중앙화 화폐가 에이전트 간 거래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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