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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누르던 스마트홈, 이제 말로 제어한다…롯데이노베이트 '주거 AX'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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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누르던 스마트홈, 이제 말로 제어한다…롯데이노베이트 '주거 AX' 확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10-07 09:30:44

별도 AI 스피커 없이 음성으로 조명·냉난방 제어…롯데캐슬·르엘 순차 적용

건설 현장 전문용어 번역·농업 생육 분석 이어 주거까지 AI 적용처 확대

롯데이노베이트 현판 사진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 현판 [사진=롯데이노베이트]

[경제일보] 스마트홈의 조작 방식이 버튼과 메뉴를 찾아 누르는 방식에서 일상적인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집 안 기기를 제어하면서 스마트홈의 경쟁력도 연결된 기기의 숫자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7일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건설과 함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음성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거 공간으로 AI 전환(AX)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과 농업 분야에 이어 실제 생활 공간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산업별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2024년 업그레이드된 홈네트워크 시스템 '롯데 스마트홈 2.0'에 탑재됐으며 향후 준공되는 롯데캐슬과 르엘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별도의 AI 스피커나 추가 장비 없이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에서 음성으로 집 안 주요 설비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은 앱에서 '거실 조명 켜줘', '에어컨 25도로 맞춰줘'와 같이 평소 사용하는 말로 명령하면 조명이나 냉난방 등 집 안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홈에서는 이용자가 앱에서 기기를 찾고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야 했다면 자연어 음성인식을 적용하면서 복잡한 조작 과정을 줄인 것이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에 적용된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활용됐다. 단순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AI가 이해하고 이를 실제 홈네트워크 기기 제어로 연결하는 구조다.

자체 AI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은 향후 서비스 확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부 AI 모델을 단순히 연결하는 방식보다 주거 환경과 고객 요구에 맞춰 인식 가능한 명령어와 기능을 확대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음성 명령 범위를 넓히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홈에서 음성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이용 방식 자체도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불을 켜줘'처럼 하나의 기기를 제어하는 것을 넘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제어하거나 이용자의 상황과 의도를 파악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롯데이노베이트가 향후 복합적인 음성 명령이나 상황 기반 자동화 기능까지 확대할지는 향후 서비스 고도화의 관전 포인트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주거 공간에 AI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은 아니다. 회사는 그동안 건설과 농업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하며 AX 사업의 적용 영역을 확대해왔다.

건설 분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AI 음성 번역 서비스를 개발했다. 일반적인 번역 기능과 달리 '가새', '띠장' 등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인식하도록 개발해 현장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 현장에 이어 대우건설 현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LLM 기반 AI 에이전트와 비전 AI를 활용해 스마트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작물별 재배 방법과 농산물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비전 AI가 작물의 생육 상태와 수확량, 병해충 발생 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건설과 농업, 주거는 서로 다른 산업이지만 AI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업무나 판단을 지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농업에서는 작물의 상태와 재배 정보를 분석하며 주거에서는 사람이 직접 기기를 조작해야 하는 과정을 줄이는 방식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주거 서비스를 시작으로 건설·농업 등 다양한 산업과 생활 영역에서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을 넘어 각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AI의 가치는 기술 자체보다 실제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느냐에 있다"며 "건설 현장부터 농업, 주거 공간까지 축적해 온 AI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산업의 특성에 맞는 AX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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