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코스피가 3분기에만 19.33% 하락하면서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수익률 1위 자리를 대만 가권지수에 내줬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국민연금 등 매수 주체가 약해진 데다 반도체 종목 쏠림까지 겹치면서 실적보다 수급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달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내년 이익 전망 상향 여부를 반등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2.42% 하락했다. 호재 소멸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일(-3.99%)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반면 지난 8일 대만 가권지수는 4만9313.44로 마감해 지난 6월 23일 전고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수익률은 대만이 70.26%로 코스피 57.23%를 앞질렀다. 상반기에는 코스피가 101.14% 올라 대만(59.25%)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코스피가 19.33% 하락하고 대만은 3.93% 오르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증시의 3분기 수익률 격차는 약 23%포인트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8.32% △홍콩 항셍지수 7.57% △나스닥지수 2.47% △S&P500지수 2.03%가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하락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0조3050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12조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는 5조1860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순매도액은 1310억 달러(약 176조원)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크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일 46.37%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를 받치던 매수 주체도 줄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까지 유예했던 리밸런싱 매도를 지난 7월부터 재개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한 달 전 543조2040억원에서 418조5580억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총 5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종료를 앞두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매수 주문 약 230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설계·제조 △패키징 △네트워크 △서버 등 인공지능(AI) 공급망 전반에 기업이 분포해 있다. 올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 비중은 대만이 약 10%로 코스피(4%대)의 2배를 웃돈다. 싱가포르 M&G인베스트먼트는 대만 기업의 이익은 판매량 증가에서 나오고 한국 기업의 이익은 가격 상승에 의존한다고 진단했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도 겹쳤다.
증권가는 코스피 반등 여부가 이달 실적 발표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 이후 이익 전망까지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키움증권은 주요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 외국인 순매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코스피의 올해 이익 전망치가 정체됐고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 실적 하향 우려도 커졌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이익 증가율이 올해를 정점으로 오는 2027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명가 DNA] 국민과자에서 세계인의 간식으로…롯데웰푸드 59년 브랜드 진화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54925213413_388_136.jpg)
![[증시 포커스] 삼전 100조 실적에도 3분기 주저앉은 코스피…대만에 수익률 1위 내줘](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64054981192_388_136.png)
![[2026 국감] 이성훈 LH 사장 지금 서둘러 집 살 필요 없어…공급·금리 변수 강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73752936645_388_136.jpg)
![[2026 국감] 담합 매출 36조 올릴 동안 과징금은 2조…제재 실효성 논란](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64444798067_388_136.jpg)
![[현장] 입찰확약서 조건 삭제한 미아2구역…현설에는 현대건설만 참석](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53829711277_388_136.png)
![[2026 국감] 신현송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경고 부족 송구…금리·물가 대응엔 선제성 강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31954468246_388_136.jpg)
![[현장] 카카오뱅크 외국인도 한국인과 같은 앱·서비스…50여개 금융기능 개방](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24637896641_388_136.jpg)
![[2026 국감] 인적쇄신 됐나·당나라 감사원…감사원 중립성 공방](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142949766572_388_136.jpg)
![[2026 국감] 국정감사 2주차…文정부 표적감사·중수청 출범 공방 예고](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12/20261012074802183764_388_136.jpg)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