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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커스] 삼전 100조 실적에도 3분기 주저앉은 코스피…대만에 '수익률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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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커스] 삼전 100조 실적에도 3분기 주저앉은 코스피…대만에 '수익률 1위' 내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지수 인턴
2026-10-12 16:49:23

외국인 20.3조원 순매도…국민연금 매도 재개·자사주 매입 종료 임박

삼전닉스, 코스피 시총 절반 이상…대만은 AI 공급망 전반에 기업 분포

이달 반도체 실적이 관건…내년 이후 이익 전망 상향 여부에 반등 달려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코스피가 3분기에만 19.33% 하락하면서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수익률 1위 자리를 대만 가권지수에 내줬다.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국민연금 등 매수 주체가 약해진 데다 반도체 종목 쏠림까지 겹치면서 실적보다 수급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달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내년 이익 전망 상향 여부를 반등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2.42% 하락했다. 호재 소멸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일(-3.99%)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반면 지난 8일 대만 가권지수는 4만9313.44로 마감해 지난 6월 23일 전고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수익률은 대만이 70.26%로 코스피 57.23%를 앞질렀다. 상반기에는 코스피가 101.14% 올라 대만(59.25%)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코스피가 19.33% 하락하고 대만은 3.93% 오르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증시의 3분기 수익률 격차는 약 23%포인트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8.32% △홍콩 항셍지수 7.57% △나스닥지수 2.47% △S&P500지수 2.03%가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하락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0조3050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12조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는 5조1860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순매도액은 1310억 달러(약 176조원)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크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일 46.37%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를 받치던 매수 주체도 줄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까지 유예했던 리밸런싱 매도를 지난 7월부터 재개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한 달 전 543조2040억원에서 418조5580억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총 5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종료를 앞두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매수 주문 약 230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설계·제조 △패키징 △네트워크 △서버 등 인공지능(AI) 공급망 전반에 기업이 분포해 있다. 올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종목 비중은 대만이 약 10%로 코스피(4%대)의 2배를 웃돈다. 싱가포르 M&G인베스트먼트는 대만 기업의 이익은 판매량 증가에서 나오고 한국 기업의 이익은 가격 상승에 의존한다고 진단했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도 겹쳤다.

증권가는 코스피 반등 여부가 이달 실적 발표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 이후 이익 전망까지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키움증권은 주요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 외국인 순매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코스피의 올해 이익 전망치가 정체됐고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 실적 하향 우려도 커졌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이익 증가율이 올해를 정점으로 오는 2027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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