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코스피가 올해 3분기 17.6% 하락한 6838.04에 마감했다. 증권가는 4분기 반등 여부가 금리·국제유가 안정과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기업공개(IPO)가 몰린 다음달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첫 거래일인 지난 7월 1일 종가 8303.41과 비교하면 17.6% 떨어졌다. 연중 고점인 지난 6월 22일 9114.55보다는 2276.51포인트(25.0%) 빠졌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62.26% 높은 수준이다.
지수 변동폭은 컸다. 코스피는 지난 7월 30일 5593.56까지 내렸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 조정이 일단락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이뤄지면서 지난달 23일 7080.92까지 올랐으나 다시 6800선으로 내려왔다.
거래대금은 빠르게 줄었다. 한국거래소 전체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 42조9928억원에서 지난 8월 31조833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달에는 28조3262억원까지 내려갔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34조6620억원으로 2분기 55조9269억원보다 38.0%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조정이 이익 악화보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멀티플) 축소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2.68%에서 2.85%로 올라 주가수익비율(PER)에 부담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8개월 차에 접어들며 물가와 국채금리를 밀어 올린 점도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은 견조하다. 최근 3개월 이내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09개 사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지난달 30일 기준 218조272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0.3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189조1471억원으로 25.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5%를 넘어 이익수익률과 실질금리 간 격차가 역사적 하단까지 좁아졌다며 추가 금리 상승을 받아낼 여유가 크지 않다고 제시했다.
증권사별 4분기 코스피 상단 전망은 △골드만삭스 1만2000 △한국투자증권 1만1000 △KB증권 9400 △NH투자증권 8500 △하나증권 8350 등이다. 대신증권은 연말 8500선 안팎을 예상했다. 전망치 차이는 고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위험을 반영하는 정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반등 조건으로는 금리와 유가 안정이 먼저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증시 상승 반전이 국제유가 상단 확인과 실질금리 하락 반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유가 관련 이슈의 안정과 시장의 초점이 금리에서 실적으로 옮겨가는 것을 이달 중 시장 반등 조건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의 주문·가격 상승세가 확인되면 반도체 주도력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기조가 유지되는지도 변수로 꼽힌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IPO는 핵심 변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6차례 중간선거 중 5차례에서 S&P500지수는 연말까지 상승했다. 앤트로픽 공모금액은 최대 1000억 달러로 전망된다. 청약 전 현금 확보 수요로 한두 달 전부터 주도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현대차증권은 두 이벤트가 몰린 다음달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이후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며 연말 랠리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4분기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와 미국 중간선거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9월부터 미국 증시와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나 10월 중순부터 점차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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