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부산항의 무인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다. 메가와트(MW)급 고출력 자율충전 기술을 개발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기존 승용 전기차 중심의 충전 사업을 항만과 대형 물류 차량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자동차산업기술개발 사업 가운데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가 총괄 주관하며, 부산시가 오는 2029년까지 총 454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부산항의 24시간 무인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물류 처리 효율과 운영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항만 무인화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뿐 아니라 충전 과정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대형 물류 차량은 일반 승용 전기차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고출력 설비가 요구된다.
이에 사업 참여 기관들은 국제표준인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을 기반으로 MW급 자율충전 기술을 국산화할 예정이다.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온 기존 항만 자동충전 설비를 대체하고 국내 항만 운영 환경에 적합한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채비는 자율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주요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MW급 고출력 디스펜서 설계와 MCS 충전 인터페이스 구현을 비롯해 충전 순서 관리, 안전 제어, 전력 변환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전력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스케줄링 기술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충전 설비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항만 관제 시스템과의 연동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다.
채비는 개발한 설비를 실제 항만 환경에서 실증해 충전 성능과 안전성, 운영 안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인 물류 차량의 운행 과정에서 충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설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고출력 충전 기술을 자율주행 기반 항만 물류 환경에 적용하면서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전기 상용차와 버스, 대형 물류 차량 등 고출력 충전 수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충전 설비와 에너지 관리 기술을 함께 활용해 대규모 전력 수요가 발생하는 물류 거점의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 자율 운영에 필요한 핵심 충전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항만으로 확산 가능한 차세대 항만 모빌리티 운영 모델을 구축해 충전 인프라의 기술 경쟁력과 현장 적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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