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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뱅크, 가계대출 금리 인하…"이자 부담 감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4조원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실수요자 이자 부담 감면을 위해 일제히 가계대출 금리를 내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8985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251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6월 6조7536억원을 기록하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라 7월엔 4조1386억원으로 감소했다. 8월에도 전월 대비 2000억원 더 줄었다. 그 중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607조6714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7012억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월(4조5452억원) 대비 8440억원 축소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90억원으로, 전월(103조9687억원) 대비 1103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전월(-4334억원)과 다르게 8월엔 다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944조8600억원에서 954조7319억원으로 9조8719억원 늘었다. 요구불예금도 639조1914억원에서 643조7084억원으로 4조5170억원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월세보증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최대 0.30%p 인하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 5년 변동금리 상품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를 0.20%p 인하했다. 특히 주담대 5년 변동금리는 기존 3.5%에서 3.3%로 내려가면서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도 최저 금리 기준 0.30%p씩 낮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이자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금리를 조정했다"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이날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3%p 내렸다. 역시나 실수요자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예금보호한도 1억원 제도 적용 첫날인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하나은행 본점 영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확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권 부위원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은행권만 예대마진 기반의 높은 수익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가는데도 예대금리차가 지속되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3종 세트인 대출 갈아타기,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금리인하요구권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 행태에서 벗어나 생산적 분야로, 미래, 성장, 벤처, 혁신 이런 쪽에 자금이 공급돼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금융당국 지적에 따라 시중은행은 예금금리 인하는 자제하고, 대출금리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468%p로 전월(1.418%p)보다 0.05%p 확대됐다. 예금은행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도 3.96%(신규 취급액 기준)로 전월 대비 0.03%p 올라 지난 6월(3.93%)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한 달 새 0.04%p 오른 3.75%로 나타났다.
2025-09-01 16: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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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틈 못 준다"…농협은행, 보이스피싱 차단 선봉
NH농협은행과 은행업계가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사기 유형별 맞춤형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은행장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금융감독·검사의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도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금융권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실질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금융사에 '무과실 배상책임'을 도입하는데, 이 책임이 인정되면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금융사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배상하게 된다. 개개인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고도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금융사들이 책임을 분담해 대응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오픈뱅킹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피해자금 이체를 방지하기 위한 '오픈뱅킹 안심차단 서비스'도 구축한단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업계 최초로 대포통장 의심 계좌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거래 패턴과 자금 이동 내역을 상시 추적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계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턴 보이스피싱 시나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기능을 고도화한 결과, 전년보다 약 5배 가까이 피해를 막았다. 같은 해 9월에도 금융사 중 처음으로 '오픈뱅킹 안심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의 계좌별·계좌 내 출금기관을 제한시켜 다른 금융사 오픈뱅킹에서 농협은행 계좌가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고령층부터 소상공인까지 금융 사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와 금융사기 예방을 결합한 '장금(場金)이 결연'을 통해 상인들에게 금융사기 교육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한도 1000만원)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점차 지능화되는 만큼 사전 차단 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피해 예방의 핵심"이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 은행들도 금융 범죄 피해 발생 후 보상뿐 아니라 사전 차단까지 염두에 둔 조치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지점 내 보이스피싱 전담 창구를 설치해 즉각 상담과 조치를 지원하며, AI 기반 FDS를 활용해 의심 거래를 실시간 차단하는 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부터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 혁신 및 기술 등을 주요 중대 이슈로 삼고 관련 대책을 세워 왔다. 대표적으로 KB스타클럽 고객이 보이스피싱으로 금전 피해를 입을 경우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피해 금액의 70%를 지급한다. 고객 피해 발생 시 실질적인 금전 보상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업계 차원의 소비자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단 평가다. 신한은행은 '슈퍼SOL 금융안심보험'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고객 거래 등급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고, 무거래일 경우에도 최대 300만원 보상이 가능하다. 또 시중은행 최초로 전국 652개 영업점포에 보이스피싱 안심지킴이 창구를 설치하고, 사기계좌 지급 정지 등 빠른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은 시스템에 축적된 금융사기 거래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24시간 예방하면서 월 평균 1000건 이상의 피해를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엔 보이스피싱 피해를 '개인 부주의'로 치부하던 분위기와 달리, 최근엔 금융사가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술적 대응과 함께 보상 체계까지 강화하는 것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필수적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01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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