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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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분석] 조중훈 '수송보국'부터 조원태 '통합 항공사'까지…대한항공 DNA의 진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수송보국’ 전략으로 시작된 대한항공의 경영 DNA가 글로벌 항공동맹과 통합 항공사 체제로 이어지며 세계 항공시장 연결망 확대 중심에 섰다. 국제선 기반 구축에 나선 조중훈 창업주에 이어 조양호 전 회장은 스카이팀 중심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했고, 현재 조원태 회장 체제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통한 메가 캐리어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대별 경영 전략 변화 속에서 장거리·환승 노선과 화물 사업 경쟁력을 키우며 글로벌 항공사 체계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통합 항공사 체제 구축이 본격화되며 노선 재편과 조직 통합, 서비스 일원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수송보국’에서 스카이팀까지…조중훈·조양호 체제가 키운 글로벌 항공망 대한항공의 성장 출발점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수송보국’ 전략이었다. 조 창업주는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 단순 운송 사업이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항공 사업을 키웠다. 당시 국내 항공 산업은 국제선 운영 경험과 정비 체계, 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었다. 조 창업주는 국제 노선 확대와 항공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미주와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 항공망을 넓혔고, 국적 항공사 체계 안정화에도 속도를 냈다. 당시 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 구조로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와 맞물리며 대한항공 역시 국제 물류와 여객 수송 확대 흐름에 올라탔다. 1970~1980년대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유럽 노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장거리 노선 체계를 구축했다. 북미 노선은 기업 출장 수요와 교민 이동 수요, 화물 운송 수요가 동시에 형성되는 시장이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항공사 구조로 체질을 바꿔가기 시작했다. 조 창업주 시기에는 화물 사업 기반도 함께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반도체와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한국 수출 산업 성장 흐름에 맞춰 화물기 운영과 글로벌 화물 노선 확대에 투자했다.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키우는 양축 전략이 자리 잡은 시기였다.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은 조양호 전 회장 시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조 전 회장은 글로벌 항공 산업이 단순 노선 경쟁에서 연결망 중심 경쟁 구조로 이동한다고 판단하고 환승 네트워크와 항공동맹 전략 강화에 집중했다. 대한항공은 2000년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을 공동 창립했다. 공동운항과 환승 연계, 마일리지 통합 체계 구축이 글로벌 항공사 경쟁력 핵심 변수로 떠오르던 시점이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창립을 계기로 글로벌 연결망 확대에 속도를 냈다. 조 전 회장은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환승 허브로 키우는 전략에도 힘을 실었다.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를 연결하는 환승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장거리 중심 수익 구조를 확대했다. 프레스티지석과 일등석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이 시기다. 단거리 노선보다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 중심 체계 구축에 집중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 전 회장 시기 글로벌 항공사 위상을 빠르게 키웠다. 장거리 노선 확대와 스카이팀 네트워크 구축, 화물 사업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며 글로벌 항공사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대한항공의 화물 경쟁력이 다시 부각됐다. 국제 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항공 화물 운임이 급등하며 대한항공은 화물 중심 운영 체계를 강화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 투입하는 방식까지 활용하며 공급 대응에 나섰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해상 물류 병목 현상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2021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464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정상화 이전 상황에서도 화물 사업 수익성이 실적 방어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오랜 기간 구축한 글로벌 화물 사업 기반이 위기 대응력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국제선 수요 회복 이후에는 여객 사업도 빠르게 반등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6조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393억원으로 19% 감소했지만 장거리 국제선 수요 회복과 프리미엄 좌석 판매 확대, 화물 사업 안정화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아시아나 통합 추진하는 조원태 체제…글로벌 메가 캐리어 전환 본격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에서는 대한항공의 경영 DNA가 다시 한 번 변화하고 있다. 핵심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메가 캐리어 체제 구축이다. 장거리 노선과 환승 네트워크, 화물 사업 경쟁력을 통합 운영하며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시기 산업은행 지원 아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항공 수요 급감과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형 통합 작업을 밀어붙이며 국내 항공시장 재편에 나섰다.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경쟁당국 심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했고, 일부 노선 슬롯과 운수권 조정 조건 등을 거쳐 주요 승인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통합이 완료될 경우 대한항공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 체제로 재편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네트워크, 저비용항공사(LCC) 계열 구조까지 포함하면 국내 항공시장 구조 변화 폭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조 회장이 단순 항공사 규모 확대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거리 노선과 환승 체계, 화물 네트워크를 통합 운영할 경우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제선 공급 조정과 환승 효율 개선,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통합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노선 중복 조정과 조직 통합, 서비스 기준 일원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고 항공기 기종 운영 체계와 인력 구조 재편 문제도 함께 맞물려 있다. 특히 서비스 품질과 조직 문화 통합은 장기간 검증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항공사는 안전·정비·운항·객실 서비스 등 다수 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특성이 강한 만큼 통합 과정에서 운영 효율성과 조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5-07 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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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마이티·파비스·엑시언트 동시 개편…상용차 상품성 전면 강화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용차 주력 모델인 '마이티·파비스·엑시언트'를 동시에 개편하며 상용차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내구성과 적재 성능 중심이던 기존 상용차 시장에 디지털 경험과 첨단 안전 사양을 확대 적용하며 상품성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더 뉴 2027 마이티', '더 뉴 2027 파비스', '2027 엑시언트', '더 뉴 2027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출시했다. 중형부터 대형, 수소전기트럭까지 주요 상용 라인업을 동시에 개편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상용차 전 차급에 공통 디자인 요소와 디지털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현대차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라인, 'V'자 형상 그래픽, 큐브 메쉬 패턴 등을 적용하며 마이티·파비스·엑시언트로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구축했다. 실내 상품성 개선 폭도 커졌다. 현대차는 마이티와 파비스에 12.3인치 클러스터와 AVN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을 탑재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도 지원한다. 그동안 상용차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내구성이 핵심 요소로 꼽혀왔지만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은 특성상 운전자 피로도와 편의 사양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차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풀오토 에어컨·히터 등 승용차 중심 사양도 대거 반영했다. 마이티는 2015년 출시 이후 약 11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쳤다. 전면부 디자인을 바꾸고 LED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 개선도 병행했다. 관성 주행 시 동력을 분리해 연비 효율을 높이는 '어드밴스드 에코롤'을 적용했고, 전자식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EBS)을 탑재해 제동 안정성을 강화했다. 리어액슬 오일에는 합성유를 적용해 교체 주기를 기존 4만km에서 24만km 수준으로 늘렸다. 파비스는 2019년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가장 큰 변화는 고하중 특화 트림인 '프레스티지 맥스' 추가다. 프레임 높이를 기존 240mm에서 280mm로 확대하고 두께도 7mm에서 8mm로 키웠다. 최대 8~8.5톤 적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건설·물류 현장에서 고하중 운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차체 강성과 내구성 중요도도 커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보강 구조 최적화와 함께 기존 앨리슨 6단 자동변속기를 9단 자동변속기로 변경해 주행 효율도 개선했다. 엑시언트는 대형 상용차 시장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덤프트럭 모델에는 스플라인드 타입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내구성과 정비 편의성을 높였다. 프론트 액슬 킹핀 부시와 가변 유량 조향 펌프 적용으로 장시간 운행 환경 대응력도 강화했다. 수소전기트럭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대거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탑앤고,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이 포함된다.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과 공회전 제한 기능(Idle Stop & Go) 적용으로 전비도 기존 대비 약 0.5% 개선했다.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대에 맞춰 수소전기트럭 경쟁력 강화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한민국 물류와 건설 현장을 책임지는 마이티, 파비스, 엑시언트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욱 강인하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며 "상용차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5-07 10: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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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 인도 '올해의 SUV' 선정…현지 판매 탄력
기아의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가 인도 유력 자동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안전성과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판매 확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 SUV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6일 기아에 따르면 디 올 뉴 셀토스는 자동차·모빌리티 전문 매체인 타임스 드라이브가 주관한 ‘2026 타임스 드라이브 오토 서밋 & 어워즈’에서 ‘올해의 SUV’ 부문에 선정됐다. 이번 어워즈는 자동차 전문 기자와 인플루언서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현지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디자인과 주행 성능, 기술력,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했다. 셀토스는 기아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핵심 SUV다. 기아는 2019년 인도 시장 진출 당시 셀토스를 앞세워 현지 시장에 진입했고, 이후 셀토스는 기아 인도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대표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디 올 뉴 셀토스는 기존 모델 대비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상품성 개선에 집중했다. K3 플랫폼 기반 차체 구조를 적용해 승차감과 조향 안정성을 강화했고, 서스펜션 세팅과 차체 강성 개선을 통해 주행 완성도를 높였다. 소음·진동 저감(NVH) 성능도 이전 대비 개선하며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 올 뉴 셀토스는 인도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바라트 NCAP(BNCAP) 충돌 평가에서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 31.70점(32점 만점), 어린이 탑승자 보호 항목 45점(49점 만점)을 기록하며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디 올 뉴 셀토스는 지난해 인도 시장 출시 이후 월평균 1만대 수준 판매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 4만2554대를 기록했다. 인도 SUV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형급 SUV 수요 확대 흐름에 대응하며 판매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기아는 인도 시장에 셀토스 외에도 쏘넷, 카렌스 등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전동화 전략도 병행하며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 부사장은 “셀토스는 넓은 실내 공간과 디자인, 안전성,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이라며 “현지 고객들과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판매 확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6-05-07 0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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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분석] 정주영의 수출 개척에서 정의선의 전동화까지…현대차 성장 이끈 DNA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출 드라이브’로 시작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 DNA가 전동화·소프트웨어 전환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완성차 체계로 확장됐다. 포니 수출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중심 체질 개선, 정의선 회장의 SDV·모빌리티 전환 전략이 세대별 핵심 경영 기조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27만3983대를 판매하며 세계 3위권 완성차 그룹 지위를 유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투자 중심 성장 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포니 수출에서 품질 경영까지…정주영·정몽구 체제가 만든 성장 기반 현대차의 초기 전략은 내수 확대보다 해외 시장 진입에 가까웠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0년대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했고, 1976년 국산 고유 모델 ‘포니’를 처음 수출하며 해외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기술과 생산 체계가 제한적이었지만 자체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포니는 중동과 남미,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며 초기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망과 물류 체계를 구축했고, 1986년 미국 시장에 ‘엑셀’을 출시하며 북미 공략에 나섰다. 엑셀은 출시 첫해 미국 시장에서 약 16만8000대가 판매되며 당시 미국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가 본격화됐다. 현대차는 1997년 터키 공장을 시작으로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 2008년 체코 공장과 인도 2공장 등을 구축했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며 환율과 물류 부담을 줄이고 주요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경영 중심축은 품질 개선으로 이동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공정 개선에 집중했다. 당시 북미 시장에서는 품질 논란과 리콜 문제가 브랜드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10년·10만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섰고, 이후 글로벌 품질 평가 순위도 상승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 신차품질조사(IQS)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품질 경쟁 체계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시기였다. 글로벌 판매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현대차·기아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2000년 약 26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727만3983대로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와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동시에 반영됐다. ◆ 전동화·SDV로 이동한 정의선 체제…수익성·투자 부담 과제로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는 경영 DNA가 다시 한 번 바뀌고 있다. 핵심은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계로의 전환이다. 완성차 제조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아이오닉5와 EV6, EV9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구축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투자 계획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총 210억달러(약 28조원) 규모 투자 방침을 발표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89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확대가 전체 판매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도 병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반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차량 내 소프트웨어 비중을 높이는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목적이다. 사업 영역 역시 로보틱스와 도심항공교통(UAM),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와 커넥티드카 기반 서비스 모델 확대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완성차 판매 외 추가 수익 기반 확보 차원이다. 다만 현재 현대차그룹이 마주한 환경은 과거보다 복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공세,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투자와 신규 전기차 투자 비용이 동시에 발생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수익성 관리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매출은 45조9389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미국 관세와 판매보증충당금, 투자 확대 영향 등이 반영됐다.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과 배터리 원가, 환율 변동성도 수익성 변수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품질 논란 등 주요 위기 국면마다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체질 개선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유지해왔다. 글로벌 산업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기존 투자 중심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5-06 17: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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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6' 개막
현대자동차그룹이 체험형 주행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 강화에 나선다. 단순 시승을 넘어 주행 교육과 오프로드, 가족형 체험까지 범위를 넓히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6 시즌’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센터에서 오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시즌은 운전 숙련도와 이용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한 점이 특징이다. 초심자를 위한 ‘베이직 드라이브’는 기존 단일 과정에서 라이트(Lite)와 플러스(Plus)로 나뉜다. 플러스 과정에는 약 40분간의 공도 주행이 포함돼 실제 도심 환경 대응 능력을 높이는 구조다. 주차와 빗길 대응 등 실사용 중심 교육 비중도 확대됐다. 고성능 주행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현대차는 ‘N 트랙 퍼포먼스’를 새롭게 편성해 트랙 주행 교육을 체계화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약 8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전문 인스트럭터가 동승해 주행 기술을 단계별로 지도한다. 젖은 노면에서는 드리프트, 마른 노면에서는 고속 주행을 실습하는 방식이다. 레이싱 라인 설정과 차량 하중 이동, 주행 데이터 분석 등 전문 교육 과정도 포함된다. 아이오닉 5 N 등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 투입된다. 기아는 픽업 모델 ‘타스만’을 활용한 오프로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타스만 익스피리언스’는 자갈, 진흙, 수로 등 비포장 구간에서 차량 성능을 체험하는 코스로 구성된다. 기존 ‘타스만 인텐시브’ 프로그램은 캠핑을 결합한 형태로 유지되며 숙박형 체험 수요를 반영했다. 전동화 모델 체험 기회도 확대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6 N, 기아 EV3 GT·EV4 GT·EV5 GT,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등 신규 또는 고성능 라인업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전기차 기반 주행 특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족 단위 이용자를 겨냥한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패키지 택시’는 서킷, 젖은 노면, 고속 주행, 오프로드 등 4개 코스 중 선택 체험이 가능한 구성으로,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캠핑 익스피리언스’는 전기차 시승과 숙박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기아 EV5, PV5 등 공간 활용성이 높은 모델이 투입된다. 어린이 대상 체험 콘텐츠도 별도로 운영된다. ‘주니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자동차 모형 제작과 기초 코딩 교육이 포함되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가상 주행 체험도 가능하다. 2층 키즈 라운지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그린 차량을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해 주행하는 체험이 제공된다. 시설 측면에서는 가족 편의성을 강화했다. 유아 휴게실에는 수유실과 소독기 등 육아 편의 시설이 마련됐고, 키즈 라운지에는 도서와 놀이 콘텐츠가 배치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행 경험을 넘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모빌리티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2026-05-06 09: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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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00만원 수급자 12만명 육박…고액 확대에도 평균 70만원 '격차'
만 62세부터 지급되는 국민연금에서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12만명에 근접했다. 장기 가입자 증가로 고액 수급자가 늘고 있지만, 전체 평균 수급액과의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 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월 2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1만616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12만명에 근접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18년 처음 등장했다. 당시 10명 수준에서 출발해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으로 늘었다. 이후 2022년 5410명, 2023년 1만7810명, 2024년 5만772명, 2025년 9만3350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한 달 사이 2만2816명이 늘었다. 성별 구조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남성이 11만3589명으로 전체의 97.8%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은 2577명에 그쳤다. 과거 노동시장 참여 구조와 가입 기간 격차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납입 규모에 따라 수급액이 결정되는 구조로, 장기 가입자가 누적될수록 고액 수급자가 늘어난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연금액 조정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노후 생활비 기준과 비교하면 월 200만원 수준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금액이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인식하는 개인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 197만6000원이다. 반면 전체 수급 구조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월 기준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월 70만427원이다. 월 70만원선을 처음 넘어섰지만 연금 단일 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수급액 분포를 보면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 구간이 218만1396명으로 가장 많다. 20만원 미만 수급자도 50만8565명에 달한다.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수급자는 135만7403명으로, 다수 수급자가 월 60만원 미만을 받고 있는 구조다. 장기 가입자 역시 고액 수급자와는 차이가 있다. 20년 이상 가입해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36만8813명이며, 평균 수급액은 월 116만6697원이다. 같은 시점 기준 최고 수급액은 월 317만53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체 가입자는 2164만1066명이며, 사업장 가입자가 1459만8051명, 지역 가입자가 623만8350명이다. 전체 수급자는 760만9549명이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6년 1월 기준 적립금은 1540조4298억원이며, 이 가운데 1539조3253억원이 금융투자 등을 통해 운용 중이다.
2026-05-03 16: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