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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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뉴욕서 '볼더' 공개…美 픽업 시장 진입 신호탄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전동화 중심 전략에 더해 바디 온 프레임 기반 픽업트럭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더(Boulder)'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향후 출시를 염두에 둔 중형 픽업트럭의 디자인과 설계 방향을 반영한 콘셉트카로,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을 통해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모노코크 기반 SUV 중심 라인업에서 벗어나 적재·견인 성능이 중요한 북미 픽업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선 위주의 차체 비례와 높은 지상고, 37인치 머드 터레인 타이어, 견인 고리, 양방향 개폐 테일게이트 등 오프로드 환경에 특화된 요소가 적용됐다. 접근각·이탈각·브레이크오버각 확보와 도하 성능을 고려한 설계도 포함됐다. 실시간 오프로드 가이던스 시스템을 통해 주행 상황을 보조하는 기능을 구현했으며, 야간 식별성을 높이기 위한 반사 소재도 주요 외장 부위에 적용됐다. 적재 및 작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동식 하강 테일게이트 윈도우와 코치도어 구조도 반영됐다. 실내는 야외 활동과 작업 환경을 고려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했고, 조작 편의성을 위해 물리 버튼과 노브를 유지했다.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위에는 마모 저항이 높은 소재를 적용해 실사용 환경에 대응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 미국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을 언급하며 중형 픽업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랜디 파커 북미 권역본부 CEO도 미국 내 판매 증가 흐름을 언급하며 현지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제품군 확대와 함께 전동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추가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 방어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해석된다. 볼더 공개는 현대차가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픽업 세그먼트 진입을 공식화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싼타크루즈'를 통해 일부 수요를 대응해왔지만 정통 바디 온 프레임 픽업은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높은 평균 판매 단가와 옵션 확장성이 결합된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포드, GM, 토요타 등 주요 업체가 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해당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SUV·전동화 중심 구조에서 수익 기반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아울러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 전시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오프로더, 고성능 차량을 함께 배치하며 파워트레인과 차급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시리즈와 하이브리드 모델, XRT 오프로드 라인업, N 브랜드 차량을 동시에 전시해 시장 대응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제시했다.
2026-04-02 11: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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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3월 71만대 판매…현대차만 역성장, 내수·신차로 갈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고유가 부담이 이어진 3월에도 국내 완성차 5사는 전체 판매를 소폭 늘렸다.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내수 회복과 신차 효과가 맞물리며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판매 흐름은 업황 전반보다 차종 경쟁력과 개별 전략에 따라 갈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의 3월 글로벌 판매는 총 71만482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13만441대로 5.3% 늘었고, 해외는 58만4387대로 0.6% 증가했다. 설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던 2월 이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 이뤄졌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만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5만87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국내와 해외가 각각 2.0%, 2.4% 감소하며 전체 물량이 축소됐다. 반면 기아는 28만5854대로 2.7% 증가했고, 한국GM은 5만1215대로 24.2%, KGM은 1만4대로 5.5%, 르노코리아는 8996대로 9.0% 각각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투입 효과가 나타났다. KGM은 국내 판매 45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8% 증가했는데, 신형 픽업 ‘무쏘’가 1854대 팔리며 증가폭을 키웠다. 르노코리아 역시 신차 출고 확대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6630대로 8.4% 늘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5999대를 차지하며 판매 구조 변화가 동반됐다. 이 같은 흐름은 기아에서도 이어졌다. 기아는 국내 5만6468대로 12.7% 증가했고, 해외 역시 22만9386대로 0.5% 늘며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만870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스포티지·카니발·셀토스 등 RV 중심 판매가 유지됐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순의 판매 구조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간 격차가 확대됐다. 해외 판매는 5만304대로 26.2%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국내 판매는 911대로 34.8%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수출형 모델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 판매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7574대, 쏘나타 5786대, 아반떼 5479대 등 세단 판매가 이어졌고, 코나·투싼·싼타페 등 RV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상용차 포터는 595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 4001대, GV70 2981대, GV80 2538대 등 총 1만44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 보면 SUV 중심 흐름이 유지됐다. 3월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은 기아 쏘렌토 1만870대로 집계됐고, 이어 현대차 그랜저 7574대, 포터 5955대, 쏘나타 5786대, 기아 스포티지 55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세단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형 이상 SUV 중심의 시장 구조가 이어졌다.
2026-04-02 08:5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