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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기업은행, '30-300 프로젝트' 시동…'코스닥' 살리고 'RWA' 줄이고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국내 금융사 중 최대 규모인 2030년까지 총 300조원을 공급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국책은행으로서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이번 프로젝트는 AI(인공지능)·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혁신기업을 핵심 지원 대상으로 삼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0-300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계획은 2030년까지 총 300조원 규모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규모 금융 지원을 중심으로 벤처투자와 인프라 분야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자금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 투자와 융자를 결합한 복합 금융 구조를 통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하고 전통적인 뱅킹 업무를 넘어 자본시장 투자로 영역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IBK 국민성장펀드 추진단'도 구성했다. 추진단에는 △IBK기업은행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벤처투자 등 그룹 계열사가 참여해 역량을 한데 모은다. 추진단장에는 은행·증권·자산운용을 모두 거친 김병훈 IBK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현재 기업은행은 '에너지고속도로 펀드' 설립을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3~5월 전남 지역 BESS사업, 부산 데이터센터 사업 등 다수의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남 신안군 풍력발전 투자와 양주 연료전지 금융주선 등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IBK상생도약펀드를 준비하고,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5극 3특' 기조에 맞춘 지역 펀드인 경북포스코성장벤처펀드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IBK그룹 차원의 '코스닥 밸류업·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모험자본 생태계 복원에도 적극 나선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스닥 시장 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 리서치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IBK투자증권에 리서치 센터를 신설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상장과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브릿지 프로그램은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의 중소기업 데이터와 네트워크에 증권·벤처투자·자산운용을 아우르는 그룹 밸류체인을 결합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발굴-상장-성장-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강소기업의 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기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장 행장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자본 건전성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과제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상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크고, 이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실제 감독당국 권고 수준에 비해 자본비율이 낮은 점은 향후 적극적인 자금 공급 정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기업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관리시스템 고도화에 착수했다. 자본규제 변화와 위험가중치 조정 사항을 시스템에 정교하게 반영하고, RWA 산출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과도하게 반영된 위험 요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공급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신 심사 체계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기존 담보·재무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 미래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장 행장은 이를 위해 그간 축적된 기업 금융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방식으로 심사 정밀도를 높이고, 부실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AI 기반 초개인화 금융 역시 중요한 축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장 행장의 구상은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면서도 리스크 관리 고도화와 자본 효율성 개선을 병행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자금 공급 계획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와, 자본 건전성 관리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경영 성과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I 기반 여신 심사 체계 혁신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바탕으로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여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2-24 16: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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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서울서 '제미나이 3 해커톤' 개최…생태계 확장 전략 본격화
글로벌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개발자 생태계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구글 딥마인드가 서울에서 해커톤을 개최하며 국내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최신 AI 모델을 활용한 실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제미나이 중심의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구글 딥마인드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국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대회 '제미나이 3 서울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구글의 AI 투자 조직인 구글 AI 퓨처스 펀드, 어텐션X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 기반 실제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는 개발 대회다. 총 상금은 약 15만 달러(약 2억2100만원) 규모의 API 크레딧으로 수상팀에는 크레딧과 함께 구글 AI 퓨처스 펀드 관계자들과의 멘토링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해커톤은 지난해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 일본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네 번째로 개최된다. 특히 AI 모델 경쟁이 기술 공개에서 실제 활용 생태계 구축 단계로 이동하면서 개발자 기반 확보가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해 한국에서의 개최는 단순한 기술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대회의 핵심 테마는 단기간에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을 구현하는 '프로덕션 스프린트'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GCP' 환경에서 실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에이전틱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AI 스튜디오', '버텍스 AI' 등 구글의 최신 개발 도구가 제공된다. 단순 아이디어 경쟁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 이어지는 개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모델 성능 자체가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얼마나 많은 개발자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하는지가 플랫폼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자가 특정 플랫폼에 익숙해질수록 API,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까지 해당 생태계에 종속되는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AI 기업들은 해커톤, 크레딧 제공,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역시 API 크레딧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개발자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AI 모델을 결합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이 주요 AI 개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높은 개발자 밀도와 빠른 기술 수용성,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는 글로벌 AI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해커톤 역시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국내 개발자들이 제미나이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구글 AI 생태계에 편입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에서 플랫폼 영향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개발자 생태계 확보는 향후 AI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서울 해커톤은 글로벌 AI 기업들이 기술 공개를 넘어 개발자와 서비스 생태계까지 선점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구글 관계자는 "이번 해커톤은 국내 개발자들이 구글 딥마인드 팀과 함께 제미나이 3의 성능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직접 경험하고 구현해 볼 수 있는 자리"라며 "단순한 경쟁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24 16: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