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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분화된 추석 마케팅…유통가, 한복·연휴 여가·선물 포장까지
[경제일보] 올해 추석 유통 마케팅 시선이 장바구니 밖으로 향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전시와 전통 공연으로 가족 단위 고객의 연휴 시간을 잡고 쿠팡은 한복과 추석빔을 묶어 명절 옷차림 준비를 겨냥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은 전통 매듭 포장으로 선물을 건네는 마지막 순간까지 명절 분위기를 입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는 추석을 맞아 세계 문화와 한국 전통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문화 바캉스'를 선보인다. 상품 할인 중심의 명절 행사보다 가족이 연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에서는 대규모 벌룬 아트 전시를 열어 세계 각국의 문화와 랜드마크를 쇼핑몰 안에 구현한다. 고양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벌룬 아티스트 130여명이 참여하는 'K-컬처 위드 아시아(K-Culture with Asia)' 축제를 열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풍선 작품으로 선보인다. 하남에서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벌룬 테마 여행'을 주제로 남산타워와 파리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를 점포 곳곳에 재현한다. 여기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함께 운영해 전시 관람에서 먹거리 체험까지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추석 분위기를 더하는 전통 공연도 점포별로 이어진다. 스타필드 수원과 안성에서는 남사당패 전통 연희를 재현한 '바우덕이 풍물놀이'가 열리고 고양에서는 '조선 퍼레이드'와 퓨전 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를 선보인다. 코엑스몰과 수원 별마당도서관에서는 퓨전 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김무빈이 참여하는 추석 특집 콘서트를 마련해 전통문화 콘텐츠의 폭을 넓혔다. 공연과 함께 전통 장인의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한복 팝업 등도 운영한다. 단순한 쇼핑 공간에 그치지 않고 가족 단위 고객이 전시와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며 연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절 여가 공간으로 점포 활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쿠팡은 연휴에 앞서 필요한 옷차림 준비 수요를 잡는다. 오는 27일까지 전통 한복부터 관련 소품, 유아동 가을 패션 상품을 한데 모은 '한복 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하랑한복, 더예한복, 예가한복, 가온한복 등 한복 브랜드 12곳이 참여한다. 한복 세트뿐 아니라 머리띠와 헤어밴드, 속치마 등 함께 필요한 소품을 한곳에 모아 명절 옷차림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아동 패션 특가전도 함께 열어 명절 옷차림 수요를 겨냥한다. 휠라키즈, 캉골키즈, 타미힐피거키즈, 래핑차일드 등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운동화 △긴팔 티셔츠 △데님 재킷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쿠팡은 명절 준비 상품을 한데 모은 데 이어 탐색과 구매 편의도 함께 높였다. 사이즈와 가격대별로 카테고리를 나눠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구매 금액별 할인 쿠폰과 시간대별 특가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복과 관련 소품부터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을 패션까지 약 1만개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쿠팡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복부터 가을 패션 의류까지 1만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며 "로켓배송을 통해 명절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선물 구매 이후 과정인 '포장'에 명절 분위기를 입혔다. 연작은 오는 30일까지 추석 기프트 포장 서비스를 운영하며 선물 전달 과정에도 명절 분위기를 더한다. 은은하게 비치는 오간자 소재와 전통 매듭 장식을 활용해 포장 자체에 계절감을 살리고 제품을 건네는 순간까지 한가위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세트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10% 할인 혜택과 여행용 스킨케어 키트를 제공한다. '앰플&컨센트레이트 인텐시브 케어 세트' 구매 고객에게는 전초 컨센트레이트 마스크 6매를 추가로 증정한다. 포장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Art&Science △센텀시티점뿐 아니라 △신세계V △SSG닷컴 온라인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선물 상품 자체뿐 아니라 포장 방식까지 명절용으로 별도 구성해 전달 과정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9-16 1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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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사고 레슨 받고 미식까지…유통가가 노리는 '골퍼의 하루'
[경제일보] 골프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유통업계가 골퍼의 하루를 둘러싼 소비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라운딩 수요가 살아나자 패션·백화점·식품업체는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부터 라운딩 전 쇼핑과 레슨, 골프장에서 즐기는 식사까지 골프 전후의 소비 접점을 넓히며 가을 골프 수요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필드에서 일상까지…LF, '입는 시간' 늘린다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는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퍼피 아뜰리에'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골프웨어의 활용 범위를 필드 밖 일상까지 넓힌 것이 특징이다. 헤지스골프는 이를 위해 팬츠에 전형적인 퍼포먼스 골프웨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성 소재 대신 자연스러운 표면감과 착용감을 갖춘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하고 쿼터집 맨투맨 등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제품을 확대했다. 브랜드가 내세운 방향은 '소프트 퍼포먼스(Soft Performance)'다. 골프웨어에 필요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평상시에도 어색하지 않은 캐주얼한 디자인을 적용해 필드와 일상 사이의 경계를 낮춘다는 의미다. 헤지스의 상징인 영국 사냥개 '잉글리쉬 포인터'도 아우터·스웨터·티셔츠·맨투맨·팬츠 등으로 확대 적용했다. △자수와 원단 위에 장식을 덧붙이는 '와펜' △색실을 짜 넣어 무늬를 만드는 '인타샤' △원단에 디자인을 직접 인쇄하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등 다양한 기법으로 강아지 모티브를 표현하며 골프웨어에도 뚜렷한 시각적 정체성을 입혔다. 이처럼 강아지 모티브를 전 제품군으로 확대한 데에는 앞선 시즌의 긍정적인 판매 반응이 영향을 미쳤다. 헤지스골프가 올해 봄·여름(SS) 시즌 선보인 강아지 그래픽 '로얄 캡슐 컬렉션'이 특히 3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자 LF는 이를 반영해 26FW 관련 여성 골프웨어 스타일 수를 26SS보다 약 40% 확대했다. LF 관계자는 "헤지스를 대표하는 상징인 잉글리쉬 포인터를 골프웨어만의 방식으로 정교하게 재해석해 헤지스골프만의 디자인 요소와 브랜드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비 사러 갔다 레슨까지…백화점도 '라운딩 준비' 잡는다 가을 골프 수요가 살아나자 백화점도 관련 상품 판매와 체험 콘텐츠를 묶어 골퍼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골프웨어·용품 할인에 프로 골퍼 레슨과 골프 필라테스 등을 더해 쇼핑과 체험 수요를 함께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전 점포에서 '골프 페어'를 열고 골프웨어·골프용품 할인과 구매 금액별 사은 혜택 등을 선보이며 행사 물량도 지난 봄 골프 행사보다 30% 확대했다. 가을 골프 수요도 실제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9% 늘었다. 8월 하순까지 이어졌던 무더위가 누그러지면서 미뤄뒀던 라운딩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는 제이린드버그, 나이키골프, 캘러웨이, 빈폴골프, 데상트골프, 말본골프 등이 참여한다. 강남점에서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마제스티의 55주년 한정판을 글로벌 최초로 선보이고 센텀시티에서는 골프와 아트를 결합한 브랜드 '욜프'의 FW 신상품도 판매한다. 백화점 안에서 골프를 배우는 콘텐츠도 늘렸다. 고진영·임진한·이가영·함정우 프로 등이 참여하는 원포인트 레슨과 필드 레슨, 골프 강연을 마련하고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에서는 비거리와 스윙 향상, 부상 예방 등을 다루는 '골프 필라테스 레슨'을 전국 주요 점포 7곳에서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인기 골프 브랜드와 쇼핑 혜택을 한데 모았다"며 "브랜드 할인과 사은 혜택에 프로 골퍼 클래스, 골프 필라테스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더해 가을 골프 수요를 폭넓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18홀 돌고 '나고야 우동'…골프장 식사도 콘텐츠 라운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류·용품과 체험 소비가 이어진다면 골프장 안에서는 식음 서비스가 또 다른 소비 영역을 형성한다. 아워홈은 국내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음 브랜드 '그린 라운지'를 통해 계절별 메뉴를 선보이며 골퍼의 식사 경험까지 공략하고 있다. '그린 라운지'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전통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공하는 골프장 전용 브랜드다. 이번 가을에는 'The Leaves of Nagoya(다홍빛 색채로 가득한 나고야의 가을)'를 콘셉트로 △한우불고기 니꾸우동 △통새우튀김 미소니모키 우동 △명란 아보카도 덮밥 등 일본 나고야에서 착안한 메뉴 3종을 내놨다. △누룩소금 민물장어구이 △장어탕 한상차림 △낙지 애호박 초무침 △매콤대창 △로제새우 반반 떡볶이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신메뉴 8종도 함께 출시했다. 신메뉴는 베뉴지CC, 화성상록GC, 진양밸리CC 등 아워홈이 운영하는 국내 골프장 스타트하우스와 클럽하우스 17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같은 메뉴 구성은 아워홈이 시즌마다 선보이는 '골프 트립' 콘셉트의 연장선이다. 세계 각국의 음식과 전통 한식을 계절에 맞게 재해석해 라운드 중간이나 전후 허기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 계절감과 여행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가을 시즌에는 일본 나고야의 가을 분위기를 담은 메뉴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함께 구성해 골퍼들의 미식 경험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특색을 반영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그린 라운지만의 프리미엄 식음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골프 소비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는 양상이다. 일상 활용도를 높인 골프웨어부터 백화점의 의류·용품 판매와 체험형 콘텐츠, 골프장 내 식음 서비스까지 관련 소비가 여러 영역으로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2026-09-1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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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옷에 FW 신상 더한다…신세계까사 '자아'의 '시즌 없는 옷장'
[경제일보] 여름에 입던 셔츠 위에 가을 니트를 겹치고 지난 시즌 팬츠에는 새 아우터를 매치해 계절을 넘나드는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신세계까사의 여성복 브랜드 '자아(JAAH)'가 이번 가을·겨울(FW) 컬렉션에 담은 핵심 방향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새 제품으로 채우기보다 기존에 갖고 있는 옷에 새로운 아이템을 더해 여러 계절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8일 오후 찾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자아 팝업스토어는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팝업스토어가 이어지는 한강진역 인근 거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이보리, 베이지, 그레이 등 차분한 뉴트럴톤으로 공간을 구성해 FW 컬렉션의 색감이 한눈에 들어왔다. 거리와 맞닿은 쇼윈도에는 이번 FW 신상품으로 완성한 착장이 마네킹에 전시돼 있어 매장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지나가며 자아의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실제로 고객들의 관심도 쇼윈도에 집중됐다. 매장 매니저는 "쇼윈도 마네킹에 착용한 아우터 재킷에 대한 고객 관심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매장에 들어와 해당 제품을 직접 찾아보거나 착용해보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상품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쪽 벽면 전체에는 거울을 설치해 옷을 몸에 대보거나 여러 제품을 조합한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행거에는 아이보리·베이지·브라운·그레이·차콜·블랙 등 비슷한 계열의 색상을 모아 배치했다. 품목별로 상품을 구분하기보다 서로 다른 소재와 형태의 제품을 같은 색상 안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매장 구성은 자아가 내세우는 '믹스핏(MIXFIT)'과 맞닿아 있다. 자아는 'MIXFIT, AM to PM'을 슬로건으로 출근과 산책, 운동, 여가 등 하루 동안 이어지는 다양한 일정에 맞춰 옷을 조합하는 시티 캐주얼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완성된 한 벌의 착장을 정해 제시하기보다 옷을 더하거나 덜어내면서 상황에 맞게 바꿔 입는 방식이다. 이번 FW 컬렉션에서도 이런 특징을 강조했다. 플리스 아우터와 논퀼팅 패딩, 라쿤·울 소재 니트웨어 등 겨울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면서도 지난 시즌의 슬리브리스·팬츠·스커트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컬러 역시 아이보리·베이지·그레이·블랙 등 뉴트럴 계열을 중심으로 잡아 톤온톤으로 매치하거나 서로 다른 소재를 조합했을 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이번 FW 시즌 제품뿐 아니라 이전 시즌 제품과 믹스매치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색상, 실루엣, 소재를 다양하게 구성했다"며 "여름에 출시한 셔츠 위에 니트를 겹쳐 입으면 가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입체적인 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아가 지난 시즌 제품과 새 컬렉션을 연결하는 이유는 한 벌의 옷을 특정 상황에 한정하지 않는 브랜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운동, 출근, 약속, 취미생활 등 여러 일정을 하루 안에 소화하는 도시 여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하나의 착장을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캐주얼한 재킷을 벗으면 단정한 셔츠가 나오고, 그 안에는 활동성이 높은 스타일과 소재를 활용하는 식으로 하나의 착장 안에서 캐주얼과 포멀 등 여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며 "다양한 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자아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남동 팝업도 신상품을 진열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대보고 서로 다른 소재와 실루엣을 조합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색상별로 상품을 모으고 큰 거울을 배치한 것도 매장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과 어떤 식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쉬운 구조였다. 자아는 한남동 팝업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옷과 새 제품을 함께 활용하도록 설계한 자아의 상품 전략이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09-08 15: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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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부터 불붙은 아우터 수요…아직 8월인데 패션업계 벌써 가을 '성큼'
[경제일보]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나는 등 가을 패션 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패션업계가 한여름부터 가을·겨울(FW)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계절 변화에 앞서 간절기 상품을 미리 찾기 시작하자 브랜드는 앞다퉈 신상품 출시와 기획전,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등을 통해 조기 수요를 잡으려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 최근 스웨이드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9CM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스웨이드 자켓' 검색량도 직전 주보다 140%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부터 간절기 상품을 미리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29CM는 최근 기온이 다소 선선해지면서 가을을 대표하는 소재인 스웨이드에 대한 관심이 예년보다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가을 스웨이드 상품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카라리스와 웨스턴, 하이넥 등 개성 있는 실루엣과 디테일을 적용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루에브르의 '포 스웨이드 카라리스 레이어드 재킷'은 카키 브라운 색상에 카라와 타이, 베스트를 여러 겹 겹친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버듀플레어는 재킷 끝단과 절개선에 컷팅 디테일을 넣은 '웨스턴 스웨이드 재킷'을 선보였다. 29CM도 가을 쇼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FW 프리오더' 기획전을 진행한다. 니트웨어와 가죽 재킷, 블루종,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아우터부터 코트와 무스탕 등 겨울용 상품까지 FW 시즌 주요 제품을 미리 선보인다. 29CM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스웨이드처럼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며 가을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가을에는 기존 테일러드 재킷을 넘어 웨스턴·하이넥·레이어드 등 개성 있는 실루엣의 스웨이드 아우터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FW 신상품을 내놓으며 가을·겨울 시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덴마크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니(GANNI)는 이날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덴마크의 바람과 바다가 빚어낸 겨울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공존(Strength with Softness)'을 핵심 콘셉트로 묵직한 아우터와 섬세한 레이스 등 서로 다른 소재와 디테일을 조합했다. 브라운과 베이지, 카키 등 가을·겨울과 어울리는 자연 계열 색상을 중심으로 레오파드 패턴과 장식 요소를 더한 코트와 카디건, 니트, 스커트,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니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편집숍 비이커의 소규모 바잉으로 시작한 가니 사업을 단독 매장까지 확대하며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가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더현대 서울 등을 포함해 국내 12개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 다음 달 4일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대자연의 상반된 아름다움과 진취적인 에너지를 가니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시즌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5: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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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익 122% '껑충'…백화점·외국인 효과 '톡톡'
[경제일보]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 성장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명품을 비롯한 주요 상품군의 고른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가 백화점 실적을 끌어올렸고 신세계면세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3조141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21.9%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6조3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75.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은 주력인 백화점 사업이 이끌었다.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을 합산한 백화점 사업의 2분기 총매출은 2조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늘었다.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진행한 리뉴얼과 콘텐츠 강화가 집객 효과로 이어진 가운데 명품과 패션, 리빙, 식품 등 주요 상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상품군별 매출 증가율은 명품이 35%로 가장 높았다. 리빙은 16.6%, 식품은 13.7%, 패션은 10.1% 각각 증가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확대됐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전체 고객 가운데 신규 고객 비중은 27.7%로 집계됐다. 신규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했다. 지난해 말 서울 청담동에 선보인 웰니스 콘셉트의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대구신세계 여성패션 전문관과 사우스시티점 스포츠 전문관 등 신규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도 점포별 상권 특성에 맞춘 리뉴얼과 콘텐츠 차별화를 이어간다.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을 시작으로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과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은 2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억원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872억원으로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262억원 늘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2분기 매출이 129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수입패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8%, 수입화장품은 18.5% 증가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2분기 매출은 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1324억원으로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8억원 개선됐다. 인천공항점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와 명동점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명동점의 국가별 관광객 증가율은 태국 273%, 호주 184%, 캐나다 93%, 미국 22%를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의 2분기 매출은 1087억원으로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52.0% 늘었다. 신세계까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영업양수 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1192억원으로 10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억원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305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766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신세계 편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도 백화점 콘텐츠 강화와 자회사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경영체질 개선이 상반기 전 사업의 흑자 경영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경영 효율화와 사업 전문화를 지속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2분기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026-08-11 14: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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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무민·마루는 강쥐 총출동…유통가, 팬심을 소비로 잇다
[경제일보] 유통업계가 인기 아티스트와 캐릭터의 팬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유명 IP(지식재산권)를 상품에 입히는 데서 벗어나 전시와 체험형 공간, 한정판 제품 등을 결합해 팬들의 관심을 실제 방문과 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백화점은 대형 공간을 활용해 IP의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식품업계는 인기 캐릭터를 제품과 결합해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미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한 IP를 활용하면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는 동시에 상품과 공간에 차별화된 경험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빅뱅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을 연결해 잠실 일대 전체를 전시와 F&B(식음료), 팬 참여형 콘텐츠, 굿즈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민다. 석촌호수에는 빅뱅 공식 응원봉인 '뱅봉'을 활용한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수변무대에는 약 5m 높이의 '뱅봉 크라운' 조형물을 선보인다. 빅뱅 데뷔일인 오는 19일에는 오후 8시19분부터 특별 라이팅도 진행한다. 롯데월드몰에서는 팬덤을 식음료 소비와 연결한다. 왓어브레드와 드렁큰 도우, 노배드바이브스 등 베이커리 브랜드가 빅뱅 20주년 IP를 활용한 한정 제품을 판매하고 약 40개 식당가에서도 기념 비주얼을 적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팬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에비뉴엘과 롯데월드몰을 연결하는 5층 브릿지에서는 공식 팬클럽 'VIP'가 남긴 응원 메시지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는 빅뱅의 20년 활동을 담은 아카이브 영상과 공연 비하인드, 미공개 현장 사진 등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몰에는 한정판 굿즈 판매 공간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이 탄탄한 빅뱅의 20주년을 기념해 문화 콘텐츠와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마련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국내외 고객들이 K팝 콘텐츠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캐릭터 '무민(MOOMIN)'을 활용해 가족과 캐릭터 팬들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유도한다. 오는 17일까지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무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은 'DAYDREAM'을 주제로 무민 골짜기를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민 캐릭터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티셔츠 만들기, 포토부스 등 참여형 콘텐츠를 함께 구성했다. 상품 구성에서도 팬덤 소비를 겨냥했다. 공식 무민 굿즈 230여종을 비롯해 국내 팬들을 위해 별도로 기획한 독점 상품 50여종을 판매한다. 요리용 타이머와 머그·플레이트, 티셔츠, 모자, 손가락 인형 등 캐릭터를 일상에서 소비할 수 있는 상품군을 폭넓게 마련했다. 백화점들이 IP를 오프라인 집객에 활용한다면 식품업계는 인기 캐릭터를 제품에 직접 접목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냉동식품 브랜드 'UNO'와 네이버웹툰 인기 캐릭터 '마루는 강쥐'의 협업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 대상은 UNO 원형피자와 사각피자, 브리또, 핫도그 등 총 19개 품목이다. 제품 패키지에 '마루는 강쥐' 캐릭터를 적용한 한정판으로 운영하고 원형피자와 브리또에는 총 50종의 캐릭터 씰 스티커를 넣는다. 이 가운데 5종은 UNO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디자인으로 제작해 수집 수요까지 겨냥했다. 오뚜기가 '마루는 강쥐'를 선택한 배경에는 UNO의 핵심 소비층인 15~35세와 캐릭터 팬층의 접점이 있다. 인기 웹툰 IP를 활용해 기존 제품에 새로운 구매 동기를 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협업 제품은 이달 중 오뚜기몰과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UNO의 핵심 타깃인 15~35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루는 강쥐'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UNO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유통업계의 IP 활용 방식은 상품 패키지 중심의 단발성 협업에서 공간과 체험, 한정 상품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은 넓은 공간을 활용해 팬들이 머물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축하고 식품업계는 한정판과 수집 요소를 더해 제품 구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6-08-10 1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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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태국 퍼시픽 헬스케어와 공급 계약…동남아 공략 강화 外
[경제일보] 부광약품은 태국 방콕 퍼시픽 헬스케어 본사에서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제 ‘덱시드정’의 태국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퍼시픽 헬스케어는 태국 내 제품 허가와 마케팅, 유통을 담당하고 부광약품은 제품 공급과 허가 지원을 맡아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퍼시픽 헬스케어는 1961년 설립된 태국 헬스케어 기업으로 제약·의료기기·소비자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전국 유통망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덱시드정은 부광약품이 2014년 출시한 알파리포산 계열 개량신약으로 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외 진료지침에서 병인치료제로 권고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캄보디아, 필리핀에서 판매되고 베트남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덱시드정의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태국을 교두보로 아세안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온셀, 현대백화점 클린뷰티 ‘비클린’ 목동점 입점 동국제약의 더마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루온셀(LUONCELL)’이 현대백화점의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e CLEAN)’ 목동점에 입점했다고 4일 밝혔다. 비클린은 성분 안전성, 브랜드 철학,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엄선된 브랜드만 선보이는 프리미엄 클린뷰티 편집숍이다. 이번 입점은 루온셀이 더마·비건·클린뷰티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장에서는 약 8억개 엑소좀을 함유해 피부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셀바이옴 에센스’와 출시 한 달 만에 2026년 화해 시트마스크 모공 효능 부문 1위를 기록한 ‘하이리프트 겔마스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피부 진정과 보습을 동시에 케어하는 ‘듀얼 아쿠아 크림’, 식물성 PDRN을 10% 함유한 ‘PDRN 세럼’, 활성 비타민C를 캡슐화한 ‘비타씨 세럼’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클린뷰티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비클린과 브랜드 방향성이 부합해 입점이 이뤄졌다”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소비자와의 만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다. 루온셀은 ‘빛과 온기를 피부 세포에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은 더마 비건 브랜드로 피부 본연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피셀 콤플렉스’와 ‘테카바이오힐 콤플렉스’ 등 자체 개발 성분을 통해 피부 컨디션 개선과 안티에이징 케어를 지원한다. ◆메디톡스, 첫 MAP 심포지엄…임상 전략 공유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의료진 대상 학술 행사 ‘MAP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규 학술교육 프로그램 ‘MAP’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자리로 주요 제품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최신 시술 트렌드와 임상 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의료진 약 180명이 참석했다. 강연에서는 남기진 닥터에버스의원 강남점 원장이 보툴리눔 톡신 ‘코어톡스’의 내성 예방 전략과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어 우시형 천안점 원장은 지방개선주사제 ‘뉴비쥬’의 시술 경험과 임상적 가치를, 이석한 일산점 원장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활용한 입술 시술 전략을 발표했다. 이상윤 뉴메코 대표는 “MAP 프로그램을 통해 메디톡스 제품과 시술 노하우의 현장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지방개선주사제, 필러 등 주요 제품에 대한 학술 논의가 이뤄졌다”며 “향후에도 의료진의 시술 역량 강화를 지원해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8-04 14: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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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지갑 연다…유통업계, 팬덤 마케팅 확대
[경제일보] 여행과 외식, 백화점 업계가 특정 취향과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테마, 체험 요소를 결합해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를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놀유니버스는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홍콩 쌍둥이 판다의 생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고객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특수목적여행(SIT) 브랜드 '버킷리스트홀릭' 시리즈의 일환으로 판다를 좋아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상품은 쌍둥이 판다 생일 행사와 다큐멘터리 시사회 참석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소호거리와 빅토리아피크, 스탠리 해변 등 홍콩 대표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왕복 항공권과 호텔, 공항 픽업 서비스까지 포함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놀유니버스는 앞으로도 특정 취향을 가진 고객을 겨냥한 테마형 여행 상품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최근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을 중심으로 여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K-팝과 스포츠, 미식, 캐릭터 등 특정 콘텐츠를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면서 여행의 목적도 한층 세분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NOL의 스포츠 직관 패키지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7배 증가하는 등 취향 기반 여행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버킷리스트홀릭' 시리즈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한 테마형 여행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포츠 직관과 레저·스포츠, 콘서트·페스티벌, 문화·전문가형 등 다양한 SIT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놀유니버스가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연계해 NOL만의 차별화된 취향 기반 여행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식업계도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선보인 '곰돌이 푸' 협업 메뉴 5종은 출시 7주 만에 누적 판매량 약 7만5000건을 기록했다. 메뉴뿐 아니라 매장 전체를 '곰돌이 푸' 세계관으로 꾸미고 포토존과 캐릭터 디자인 소품을 마련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신메뉴 출시 이후 4주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곰돌이 푸' 관련 언급량과 해시태그 수는 출시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은 메뉴뿐 아니라 포토존과 매장 방문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협업 콘텐츠를 적극 소비했다. 아웃백 관계자는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선보인 '곰돌이 푸' 콜라보 신메뉴에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단기간 안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웃백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와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도 캐릭터 팬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스위트파크에 국내 최초 '폼폼푸린 베이커리 카페'를 열었다. 산리오 인기 캐릭터 '폼폼푸린'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공간으로 캐릭터를 구현한 베이커리와 음료, 한정 굿즈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들은 일본 직수입 및 국내 단독 굿즈를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캐릭터 세계관을 반영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식음료 판매 공간을 넘어 팬들이 직접 방문해 머물고 사진을 찍으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단순히 쇼핑을 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인기 IP의 세계관을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하고 F&B와 굿즈, 포토존 등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이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김햄찌', '핑구' 등 다양한 인기 IP 팝업을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며 "특히 김햄찌 팝업은 사전 예약 오픈 10분 만에 전 회차가 마감됐고, 오픈 후 2주간 약 3만 명이 방문했으며 주요 굿즈도 3일 만에 완판되는 등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캐릭터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IP와 협업해 신세계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상품 자체보다 경험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캐릭터와 지식재산권(IP), 팬덤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온라인 입소문까지 유도하는 '팬덤 마케팅'이 새로운 경쟁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26-07-30 1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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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속터미널 60층으로 바뀐다…공공기여만 2조원 안팎
[경제일보] 서울 강남권 핵심 입지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최고 60층 규모의 업무·상업·주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도시개발 사업이다. 사업 과정에서 나올 공공기여 규모만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서울시와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세계센트럴시티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을 두고 연내 사전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전협상은 대규모 민간 개발에서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환수하기 위해 지자체와 사업자가 개발 방향과 기여 방안을 미리 조율하는 절차다. 개발 대상지는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 14만6260.4㎡다. 토지 소유자는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해당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고 이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개발계획을 토대로 교통, 환경, 공공기여, 도시계획 적정성을 검토해왔다. 구상안의 핵심은 터미널 지하화다. 기존 경부·영동·호남선 터미널 기능을 지하로 통합하고 지상부에는 업무, 판매, 숙박, 문화, 주거 기능이 결합한 복합시설을 배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최고 6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강남권 남부를 대표하는 새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이후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대표 교통 거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대규모 주차 공간, 버스 진출입에 따른 교통 혼잡, 보행 단절 문제도 함께 누적됐다. 지하철 3·7·9호선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이지만 지상 공간 활용도와 보행 환경은 입지 가치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개발은 단순한 터미널 현대화에 그치지 않는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강남점과 센트럴시티를 중심으로 한 강남권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총매출 3조6700억원을 기록한 국내 최상위권 점포다. 여기에 터미널 복합개발까지 더해지면 쇼핑, 호텔, 교통, 주거, 업무 기능을 묶은 초대형 신세계 타운이 완성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파급력도 작지 않다. 반포·잠원 일대는 이미 고가 아파트와 한강변 입지,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강남권 핵심 주거지다. 고속터미널 일대가 초고층 복합단지로 재편되면 인근 상권과 오피스 수요, 주거 선호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강남권 유통 경쟁에서도 신세계가 롯데 잠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압구정권과 맞서는 축을 강화하게 된다. 사업이 곧바로 착공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더라도 도시관리계획 변경, 지구단위계획 수립, 건축 인허가, 교통영향평가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공공기여 규모와 방식, 교통 대책, 주거 비율, 지역 주민 수용성도 향후 쟁점이 될 수 있다. 서울시가 기대하는 것은 개발이익의 공공 환원과 도심 기능 재편이다. 공공기여 2조원 안팎이 현실화되면 교통체계 개선, 보행 연결, 녹지·문화공간 조성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민간에는 초고밀 개발 기회를 주되 도시 전체의 편익으로 되돌리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26-06-14 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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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살렸다" 신세계 1분기 최대 실적…백화점 매출 13%↑
[경제일보] 신세계가 2026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유통업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고환율과 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화점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자회사 구조 개선 전략이 동시에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의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은 3조2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49.5% 급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이는 단순 외형 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특히 핵심 사업인 백화점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백화점 총매출은 2조257억원으로 1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30.7%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소비 확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으며 전체 백화점 외국인 매출 역시 약 2배 확대됐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점포 리뉴얼 전략도 주효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년에 걸친 대규모 리뉴얼을 마무리했고 본점 역시 ‘더 해리티지’, ‘더 리저브’, ‘디 에스테이트’ 등 프리미엄 공간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 이는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체류형 소비 공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회사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2956억원(15.7%↑), 영업이익 148억원(452.6%↑)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패션과 화장품 부문이 각각 35.2%, 20.0% 성장했고 자체 브랜드 역시 리브랜딩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매출 5898억원(5.0%↑),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임대료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특히 DF2 구역 철수를 마무리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여지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호텔·임대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센트럴은 매출 988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각각 11.4%, 17.1%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회사 신세계까사는 매출 1114억원(78.8%↑), 영업이익 13억원(1200%↑)으로 급성장했으며 이는 JAJU 사업 인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홈쇼핑 부문인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각각 10.7%, 29.8%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그룹 전 계열사가 고르게 실적 개선을 이룬 점이 이번 실적의 특징으로 꼽힌다. 한편 신세계는 이번 이사회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29일이며 총 배당금은 약 114억원, 보통주 1주당 1300원이 지급된다. 이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이번 실적을 두고 “단기적인 소비 회복을 넘어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특히 외국인 소비 회복, 프리미엄 전략, 자회사 체질 개선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지속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와 체질 개선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점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6: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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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유통의 상징까지…신세계 성장의 역사
[경제일보] 서울 도심의 소비 지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강남의 랜드마크 강남점과 본점이 자리한 명동, 지역 핵심 상권마다 자리 잡은 대형 점포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오랜 시간 한국 소비 문화의 중심을 지켜온 브랜드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유행이 시작되고 생활 수준의 변화가 드러나며 도시의 흐름이 읽히는 장소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역사는 곧 한국 근대 유통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신세계의 출발은 다른 유통 기업과 결이 다르다. 뿌리는 1930년 국내 최초의 근대식 백화점으로 문을 연 미쓰코시 경성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복 이후 동화백화점을 거쳐 삼성그룹 산하에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재편됐고 이후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추며 오늘의 신세계로 이어졌다. 한국 백화점 산업의 시작과 성장 과정이 한 기업 안에 압축돼 있는 셈이다. 창업기의 방향을 잡은 인물로는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이명희 총괄회장을 빼놓기 어렵다. 삼성그룹 시절 신세계는 제조 중심 대기업 안에서 소비와 유통의 가능성을 시험한 사업이었다. 이후 이명희 총괄회장은 신세계를 독자 기업으로 키우며 백화점과 할인점, 패션과 식품, 복합쇼핑몰로 사업 지형을 넓혔다. 유통은 제조의 보조 산업이 아니라 생활 산업의 중심이라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시기는 소비 고급화 흐름과 맞물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며 소비자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서 벗어나 더 나은 브랜드와 서비스, 쾌적한 공간 경험을 찾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이 변화를 빠르게 읽고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와 점포 고급화, 식품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대표 사례가 강남점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상권과 맞물린 강남점은 단순 점포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 매출을 올리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했다. 패션과 명품, 식품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강남점은 백화점이 지역 대표 상권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본점 역시 상징성이 크다. 서울 중구 도심에 자리한 본점은 오랜 역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하며 서울 쇼핑의 대표 공간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전통성과 현대적 리뉴얼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쟁력은 상품 구성 능력에서 나온다.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에서 강점을 보여 왔고 식품관과 디저트, 미식 콘텐츠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백화점 식품관이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찾아가는 목적지’가 된 배경에도 신세계의 기획력이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가 백화점을 찾는 이유를 상품 구매에서 경험 소비로 넓힌 것이다. 물론 유통 환경은 빠르게 바뀌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되면서 백화점 업태의 미래를 두고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가격 비교는 쉬워졌고 배송 속도는 빨라졌다. 오프라인 매장이 가진 넓은 공간과 입지 만으로 고객을 붙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신세계는 오히려 공간 경쟁력 강화로 대응했다. 스타필드와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확대는 그 연장선에 있다.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하루를 보내는 체류형 공간, 가족 단위 여가 공간, 쇼핑과 외식·문화가 결합된 장소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디지털 전환도 주요 과제다. 온라인몰 강화와 멤버십 데이터 활용, 맞춤형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고객은 모바일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매장에서 체험한 뒤 다시 온라인에서 구매한다. 유통 채널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장에서 고객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 관광 수요 회복도 신세계백화점에는 중요한 변수다. 명동 본점과 강남점, 주요 도심 점포는 외국인 방문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K뷰티와 패션,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백화점은 한국 소비문화를 보여주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입지와 브랜드, 콘텐츠 경쟁력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이미지와 핵심 입지, 강한 식품관 경쟁력, 충성 고객층, 콘텐츠 기획 능력은 쉽게 따라 하기 어렵다. 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패션과 면세점, 호텔, 복합쇼핑몰 사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제도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오프라인 점포 운영 특성상 소비 둔화기에는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젊은 소비층은 가격과 재미, 새로운 콘텐츠에 민감하다. 점포별 경쟁력 격차를 줄이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향하는 길은 단순한 백화점 운영을 넘어 도시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가깝다. 상품 판매를 넘어 경험을 제공하고 점포를 넘어 상권을 키우며 오프라인 공간을 넘어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한국 최초 백화점의 계보를 잇는 신세계가 앞으로도 국내 유통 산업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4-22 10: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