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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AI 공급망 공격 예방 가이드 배포…올 상반기 지갑키 노린 사고 잇따라
[경제일보] 빗썸이 8월 정보보호 캠페인으로 'AI 공급망 공격' 예방 가이드를 공개했다. 공급망 공격은 완성된 프로그램을 직접 뚫는 대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재료 단계에 악성코드를 미리 심어두는 수법이다. 이 방식이 까다로운 이유는 감염 시점을 이용자가 알아채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오염된 재료가 들어간 프로그램은 설치 초기에는 정상 작동하다가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악성 기능이 붙는 식으로 움직인다. 감염되면 기기에 저장된 아이디와 비밀번호, 가상자산 지갑 정보가 빠져나가거나 원격 제어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계정 정보를 쓰는 다른 서비스까지 피해가 번지는 것도 이 공격의 특징이다. 빗썸이 이 주제를 택한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에 실제로 벌어진 사고들이 있다. 지난 3월 파이썬 패키지 저장소 PyPI에 올라온 AI 프록시 라이브러리 라이트LLM의 두 개 버전에 악성코드가 삽입돼 배포됐다. 해킹 그룹 팀PCP의 소행으로, SSH 키와 클라우드 인증 정보에 더해 암호화폐 지갑까지 수집해 외부로 빼내는 유형이었다. 악성 버전이 올라가 있던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지만, 하루 34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규모를 감안하면 그 사이 상당수 시스템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흐름의 사고는 이어졌다. 주간 다운로드 1억건에 이르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 액시오스는 북한 연계 조직이 관리자 계정을 탈취해 악성 버전을 공식 저장소에 직접 올렸다. 5월에는 개발도구로 위장한 npm 패키지가 솔라나와 수이, 앱토스 지갑 키스토어를 직접 겨냥한 사례도 나왔다. 이 공격은 패키지를 지운 뒤에도 AI 어시스턴트에 백도어가 남는 구조였다. AI 코딩 도구 확산 자체가 공격면을 넓힌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언어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패키지 이름을 지어내는 성질을 노려 그 이름을 미리 선점해두는 '슬롭스쿼팅'이 새 공격 경로로 거론된다. 빗썸이 제시한 3대 보안 체크포인트는 △프로그램과 앱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경로로 설치하기 △악성 패키지를 가려내기 위해 제작사 공식 이름 확인하기 △운영체제와 백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이상징후 점검하기다. 이미 실행한 뒤의 행동 요령도 담았다. 와이파이와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네트워크 연결을 즉시 끊고, 안전한 다른 기기로 빗썸을 비롯해 같은 계정 정보를 쓰는 서비스의 계정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 이상 거래나 해킹 피해가 의심되면 빗썸 투자자보호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118), 경찰청(112·182)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빗썸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에 발맞추어 새로 등장하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매월 정기적인 정보보호 활동을 통해 최신 해킹 수법과 대응책을 공유하며 건전하고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20:23:14
AI 시대 보안 경쟁력은 대응력…SK쉴더스, 탑서트 분석 공개
[경제일보] SK쉴더스가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침해사고 대응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제 사고 조사 사례를 공개했다. 단순 복구를 넘어 공격 원인과 확산 경로를 규명하는 전문적인 침해사고 조사가 기업의 핵심 보안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SK쉴더스는 자사 침해사고 대응 전문 조직 '탑서트(Top-CERT)'의 실제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랜섬웨어와 개인정보 유출, 공급망 공격 등 실제 침해사고 사례를 재구성해 사고 이후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AI 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공격자가 AI를 활용해 취약점 탐색과 공격 자동화를 수행하면서 랜섬웨어와 공급망 공격의 위협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383건으로 2023년 1277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보안업계에서는 예방 중심 보안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공격을 막는 것 못지않게 사고 발생 이후 침투 경로와 피해 범위를 정확히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응 체계가 중요해진 것이다. 실제 보고서도 침해사고 조사의 핵심 가치로 사고 원인 규명,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 피해 범위 확정, 보안 체계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번 리포트에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온라인 결제 기업 사례가 포함됐다. 당시 공격자는 백업본까지 삭제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메모리에 남아 있던 복구 키를 추출해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몸값 지불 없이 원본 데이터를 복원하고 재감염 경로까지 차단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사례도 소개됐다. 고객정보 100만건을 보유한 이커머스 기업은 공격자가 로그를 삭제해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자칫 전체 고객 대상 개인정보 유출 통보와 수백억원 규모의 보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디스크 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압축파일과 전송 흔적을 복구한 결과 실제 유출 규모는 일부 고객 데이터 5000건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 피해 범위를 정확히 특정하고 대응 비용과 평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반복적인 랜섬웨어 재감염 사례에서는 단순 복구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기업 내부에서는 복구가 반복됐지만 외부 웹 서버에 설치된 웹쉘이 공격자의 재침입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탑서트는 최초 침투 지점을 찾아 차단하고 관리형 탐지·대응(MDR) 체계를 도입해 내부망 확산을 방지했다. 공급망 공격 사례에서는 공격자 인프라를 역추적해 유출 데이터와 공격 경로를 규명함으로써 보안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대응 체계를 개선한 사례도 공개됐다. SK쉴더스는 침해사고 조사가 단순한 사고 수습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자산과 브랜드 신뢰,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기반 공격 환경에서는 자동화 도구나 단편적인 로그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전문 조사 조직을 통한 정밀 분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 부사장은 "이제 기업의 보안 경쟁력은 공격을 얼마나 잘 막느냐뿐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며 "침해사고 조사는 단순한 사고 수습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자산과 브랜드 신뢰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2026-06-18 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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