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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한파 장기화…신규채용 역대 '최저', 소득도 '마이너스'
[경제일보] 청년층의 취업문이 더 좁아졌다. 올해 1분기 2030 신규 채용 일자리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취업에 성공한 청년층의 근로소득마저 감소하면서 고용 기회와 소득 여건이 동시에 악화되는 모습이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이하와 30대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는 236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만3000개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신규 채용 일자리는 지난 2023년 이후 4년 연속 줄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채용 일자리는 기존 근로자의 퇴직이나 이직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채우는 대체 일자리와 기업 신설·사업 확장 등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를 합한 수치다. 특히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20대 이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34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만6000개 줄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신규 채용 일자리가 2만4000개 감소해 전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에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의 채용 수요 위축과 기업들의 경력직·수시채용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3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2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00개 증가했다. 2년 연속 이어진 감소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1분기 101만1000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첫 취업 시기가 30대로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30대 신규 채용이 큰 폭으로 늘지 않으면서 노동시장 진입 기회가 충분히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의 소득 여건도 악화했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근로자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1분기 1%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1분기 2.1%, 2분기 3% 각각 상승했다. 물가 상승에도 청년 근로자 가구의 명목소득이 감소하면서 실질적인 구매력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연령층과의 격차도 나타났다. 2분기 전체 근로자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0.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6%, 50대가 2.9%, 60세 이상이 2.4% 각각 늘었다. 최근 고용지표에서도 청년층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1000명 감소하며 4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해 2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청년 구직과 취업, 경력 관리를 기업과 연결하는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청년 고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구조 변화와 기업들의 신규 채용 축소가 장기화할 경우 일자리 매칭과 지원금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층 신규 채용 감소와 소득 부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늘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대응 필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2026-08-30 16:42:48
삼전닉스에 쏠린 수출…2분기 '톱5' 비중 50% 첫 돌파
[경제일보] 올해 2분기 국내 수출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최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수출 증가액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웃돌았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은 138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 2755억1000만 달러 가운데 50.2%를 차지했다. 분기 단위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5년 이후 상위 5대 기업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위 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계속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30.7%였던 비중은 3분기 31.7%, 4분기 35.2%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43.4%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50.2%까지 높아졌다. 5개 분기 연속으로 이전 분기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상위 100대 기업 전체 수출액보다도 많았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액은 1160억6000만 달러였다. 올해 2분기 상위 5대 기업은 이보다 221억 달러 이상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분을 기준으로 보면 상위 기업의 영향력은 더욱 컸다. 올해 2분기 전체 수출 증가액은 1003억8000만 달러였고, 이 가운데 상위 5대 기업의 수출 증가분이 84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전체 증가액의 84.1%가 상위 5대 기업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 비중은 올해 1분기 81.7%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상위 10대 기업 안에서도 최상위 기업의 비중이 커졌다. 10대 기업 전체 수출액에서 상위 5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86.6%에서 2분기 90.8%로 상승했다. 반면 6~10위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5.8%에 그쳤다. 상위 5대 기업을 제외한 기업군도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2분기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137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6~100위 기업의 수출은 15.7%, 101위 이하 중소·중견기업은 10.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에서는 상위 5대 기업과 차이가 컸다. 상위 5대 기업의 2분기 수출 증가율은 157.0%로, 6~100위 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에서 최상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6-08-19 09:17:51
서울 아파트 전세 7년 새 3.5만가구 줄었다…월세는 5.2만가구 ↑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가구는 줄고 월세 가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전세 가구는 3만가구 넘게 감소한 반면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가구는 5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17일 국가통계포털(KOSIS)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37만1972가구로 전체 임차가구의 61.9%를 차지했다. 보증금이 있거나 없는 월세 가구는 22만9029가구로 38.1%였다. 현행 표본 체계로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7년에는 전세 가구가 40만6855가구로 전체의 69.7%, 월세 가구는 17만7269가구로 30.3%였다. 7년 동안 전세 가구가 3만4883가구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월세 가구는 5만1760가구 늘었다. 전세 비중은 7.8%포인트(p) 낮아졌고 월세 비중은 같은 폭으로 높아졌다. 전체 임차가구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서울 아파트 임차가구는 지난 2017년 58만4124가구에서 2024년 60만1001가구로 1만6877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세 가구 증가 규모가 전체 임차가구 증가분과 전세 가구 감소분을 모두 웃돈 셈이다. 연도별로는 월세 비중의 등락도 나타났다. 지난 2020년 28.8%(17만2876가구)까지 낮아졌던 월세 비중은 2021년 38.4%까지 상승했다. 이후 지난 2022년 37.2%, 2023년 35.6%로 내려갔다가 지난 2024년 다시 38.1%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월세 중심의 임대차 구조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거주를 강조한 최근 부동산 세제 개편안으로 전세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경우 집주인이 주택을 매각하거나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신규 택지를 포함해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모델도 도입하기로 했다.
2026-08-17 13:40:23
반도체값 두 배 뛰었는데 수요는 둔화…전자업계 수익성 '이중고'
[경제일보]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의 원재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가전·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핵심 부품 가격은 오르면서 완제품 사업 수익성에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원재료 매입액(삼성디스플레이 제외)은 27조8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생활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원재료 매입액은 21조2527억원으로 전체의 76.4%를 차지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모바일용 메모리를 별도 항목으로 처음 분류했다.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액은 1조9930억원으로 DX 부문 전체 매입액의 9.4%를 차지하며 카메라 모듈 비중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연평균 대비 약 10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도 같은 기간 약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역시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영상기기용 반도체 매입액은 2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원재료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에서 9.1%로 높아졌다. 영상기기용 반도체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3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사용되는 구리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구리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올랐다. LG전자 ES사업본부의 구리 매입액은 지난해 824억원에서 올해 1565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원재료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0%에서 53.3%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가격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비 증가가 겹치면서 전자업계 원가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수요 환경이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전제품 소매판매액은 7조85억원으로 3년 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통신기기 및 컴퓨터 소매판매액도 7조6311억원으로 4.2% 줄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은 커지는 반면 소비 둔화로 제품 가격 인상 여력은 제한적인 만큼 전자업체들의 수익성 방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1 1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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