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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넘어 글로벌 AI 고객으로…SKT, AIDC로 성장판 넓힌다
[경제일보]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를 통해 성장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 국내 가입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업에 연산 인프라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 구축한 데이터센터로 세계 AI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SKT는 2029년부터 5GW(기가와트) 규모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시장 수요와 전력·부지 확보 여건에 맞춰 2035년 최대 15GW까지 확대하는 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한꺼번에 대규모 시설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울산을 시작으로 수요가 확인되는 지역에 전력과 부지를 확보하고 거점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도록 짜인 로드맵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이 계획을 사업으로 옮기는 기반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15년 전략협력을 바탕으로 울산에 AI 존(AI 연산용 클라우드 인프라)을 구축한다. 2027년 첫 가동이 목표다. SK가 건설을 주도하고 AWS가 AI 존을 독립 운영한다. 엔비디아와는 국내에 최대 2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도입과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앤트로픽과는 국내 GW급 AIDC 구축 협력, 오픈AI와는 서남권 전용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을 장기간 이용할 고객을 확보하면 향후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조달하기가 수월해진다. SKT도 자체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 장기계약, 프로젝트금융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금융은 사업의 미래 수입을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실행 조직은 기존 시설 운영과 신규 개발로 나눴다. SK브로드밴드에서 분할할 SK호라이즌은 내년 1분기 설립이 목표다.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8개와 울산·구로 등 건설 중 시설을 포함한 318MW(메가와트) 규모 인프라 확장을 맡는다. SKT는 SK호라이즌에 대해 KKR·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3조800억원 규모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다. 단계적 투자 완료 후에도 51% 지분으로 경영권을 갖는다. 별도 사업개발회사 SK하이퍼에는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해 부지·변전소 확보와 고객 유치, 사업화를 맡긴다. 이렇게 확보한 시설을 글로벌 고객의 장기 수요로 채울 수 있다면 SKT의 성장 기반도 달라진다. 통신 매출은 국내 가입자 수와 요금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AIDC는 세계 AI 기업의 연산 수요를 국내 사업으로 가져올 수 있다. 고객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할 때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면서 반복 매출을 쌓는 방식이다. 그룹 안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이 비교 대상이다. 하이닉스가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성장했듯 SKT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GPU·통신망을 묶은 인프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히려 한다. 반도체에 연산 인프라가 더해지면 SK그룹이 세계 AI 시장에서 얻는 수익원도 다양해질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할 성과는 해외 고객과 계약한 용량, 실제 가동률, 투자금을 회수하며 남기는 이익이다. 울산에서 시작한 협력이 다른 거점의 장기계약으로 이어질수록 AIDC의 사업성도 선명해진다. 국내 통신 1위의 운영 경험을 글로벌 AI 기업의 반복 수요로 연결하는 것, SKT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만들려는 다음세대의 성장의 모습이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10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10 0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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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AI 인프라, 카카오는 AI 플랫폼…'AI 중심'으로 회사 다시 짠다
[경제일보]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잇달아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AI를 기존 사업과 분리된 핵심 성장축으로 세우는 등 인공지능(AI)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사업구조를 넘어 지배구조까지 바꾸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회사와 계열사 관리·미래 투자를 담당하는 회사로 나눈다. 27일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설 법인 '카카오AI'와 존속 법인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이 선택한 사업의 방향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명확하다. AI를 기존 사업에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에 맞는 자본조달과 의사결정 구조를 별도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AI 인프라와 빠른 서비스 전환이 필요한 AI 플랫폼을 기존 사업과 같은 기준으로 관리하기보다 별도의 성장 엔진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K호라이즌은 기존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8곳과 건설 중인 울산·구로 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해 총 318MW 규모의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신설회사에 약 3조8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도 유치한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 것은 AI 인프라 사업의 성격이 기존 통신사업과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부지, GPU, 네트워크 등에 선제적으로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심화할수록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커지면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 공간을 넘어 AI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SK호라이즌을 통해 외부 자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통신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만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대신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을 끌어들여 인프라 확대에 투입하는 구조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을 총괄하고 SK호라이즌이 운영과 확장을 담당하는 동시에 SK하이퍼가 기가와트(GW)급 사업 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도 나눴다. 기존 SK브로드밴드는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의 AI 전환(AX)에 집중하게 된다. AI 인프라를 별도 성장축으로 떼어내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AI 인프라 확장을 서로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도 AI를 중심으로 회사의 구조를 다시 짠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광고, 커머스를 담당하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와 미래 투자를 담당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카카오AI의 핵심은 카카오톡의 AI 전환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신저에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고 AI와 광고·커머스를 연결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반면 카카오X는 기존 계열사 사업을 관리하면서 가상자산, 피지컬 AI,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통신이나 플랫폼 사업은 이미 구축된 가입자·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매출을 확대하는 방식이었다면 AI는 막대한 선행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이 동시에 요구된다. AI 모델과 서비스는 경쟁사의 기술 발전에 따라 투자 시점과 규모를 신속하게 조정해야 하고, AI 데이터센터는 고객 수요가 발생하기 전에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두 기업의 인적 분할은 AI가 더 이상 기존 사업에 붙이는 하나의 신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기업의 투자 규모와 속도, 사업 포트폴리오, 자본조달 방식, 의사결정 체계까지 바꾸면서 기업들은 AI에 맞춰 회사의 골격 자체를 다시 짜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이 AI 인프라를, 카카오가 AI 플랫폼을 별도 성장축으로 만든 것도 같은 흐름의 서로 다른 모습이다. 앞으로 국내 ICT 기업들의 AI 경쟁력은 누가 더 좋은 AI 모델을 확보하느냐뿐 아니라 AI에 얼마나 많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이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할의 성패 역시 'AI 회사'라는 이름이 아니라 분할 이후 실제로 얼마나 큰 AI 사업을 만들어내느냐가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모바일 시대의 카카오는 대화와 연결로 사람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왔다"며 "카카오AI는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 관리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분리하면서 핵심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명확한 사업 구조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2026-08-28 17: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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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0MW서 기가와트급까지"…AI 팩토리 글로벌 확장 청사진
[경제일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7년부터 AI 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이는 '에셋 라이트'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팩토리 사업 추진 계획과 수익 모델, 리스크 대응 전략을 공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지난 6월 발표한 바와 같이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 말 100MW, 2028년 200MW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최종적으로는 기가와트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일회성 사업 기회가 아닌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투자"라며 "생성형 AI 확산과 AI 에이전트 확대에 따라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을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다른 '에셋 라이트' 모델로 추진한다. AI 인프라 시장이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직접 설비를 보유하기보다 글로벌 파트너와 역할을 분담해 자본 부담을 줄이고 운영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AI 컴퓨팅 시장 확대에 맞춰 사업 규모를 유연하게 키운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GPU 등 핵심 컴퓨팅 자산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조달하고,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AI 컴퓨팅 서비스를 운영한다. 브룩필드가 인프라 투자와 자산 조달을 담당하고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운영과 고객 확보, AI 플랫폼 서비스를 맡는 구조다. 네이버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초반에는 마진율이 낮게 시작할 수 있지만 사업이 성숙함에 따라 기본적으로 두 자릿수 이상, 나아가 10~20% 이상의 마진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AI 컴퓨팅 수요와 GPU 확보, 자금 조달, 기술 변화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히지만, 회사는 자체 AI 서비스와 외부 고객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또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과 장기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의 핵심 리스크로 고객 확보, GPU 공급, 금융 조달, 기술 변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외부 고객뿐 아니라 네이버 자체 AI 서비스도 대규모 GPU를 사용하는 만큼 내부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가동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U 공급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CFO는 "네이버 본체도 대량의 AI 칩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라며 "외부 고객과 네이버 자체 수요를 적절히 섞어 수급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는 차별적인 강점으로 지속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제기되는 GPU 가격 하락과 비(非)엔비디아 칩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GPU 가격이 하락하면 조달 비용도 함께 낮아지는 만큼 수익성 훼손 가능성은 크지 않고, TPU 등 다른 AI 칩이 확대되더라도 엔비디아 중심 생태계가 단기간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GPU를 고정 가격으로 일괄 매입하는 구조가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춰 조달하는 방식인 만큼 칩 가격 변동이 사업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론 시장에서는 다양한 AI 칩이 활용될 수 있지만 학습 시장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GPU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일정 기간 모든 수요 공급 간의 피드타임 간격은 존재하겠지만 지속적인 추가 발주 시 칩 가격이 하락하면 실제 구입 단가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칩 가격 변화가 AIDC 수익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I 팩토리 사업은 향후 해외 시장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네이버는 2028년까지 20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국내를 넘어 중동과 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소버린 AI' 수요가 늘어나는 국가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00MW 규모까지는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기가와트(GW)급 인프라 확장 단계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중동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며, 남미에서도 초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200MW까지 국내 수요를 예측하고 있고, AI 팩토리 사업의 출발점이자 레퍼런스"라며 "(목표는)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 전체, 특히 데이터 주권을 지키면서 AI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소버린 수요의 글로벌 시장"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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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SKT, SK하이퍼 앞세워 데이터센터 주도권 경쟁
[경제일보] SK텔레콤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전략을 구체화했다. 15GW 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직접 투자 부담을 줄이고 고객 확보와 외부 투자 유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따른 재무 부담과 사업 추진 방식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시장의 투자 부담 우려를 고려해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단계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외부 투자 활용을 통해 재무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오는 2029년까지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신 이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퍼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부지와 전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해 개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총 75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약정했다. 이 자금은 울산 등 사업 부지 확보와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변전 설비 구축 등 초기 사업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데이터센터는 부지 확보부터 전력 인프라 구축, GPU 서버 운영까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통신기업인 SK텔레콤이 직접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직접 투자 중심의 사업 확대가 아닌 외부 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이재신 SK텔레콤 AI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SK 하이퍼는 SK 브로드밴드가 추진 중인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과는 별개로 15GW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을 위해 신설한 공익 법인으로서 이미 별도의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SK텔레콤의 글로벌 빅테크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개발 역량, SK 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합해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 규모 전부를 당사가 직접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투자 자금은 전략적 파트너 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방식의 외부 투자를 최대한 활용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SK하이퍼에 투입되는 투자 규모는 약 3300억원 수준으로, 잔여 출자금은 내년 이후 분할 집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배경에는 생성형 AI에서 추론 중심으로 AI 활용 영역이 확대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AI 서비스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면서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안정적인 인프라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 부지, 네트워크 등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동시에 확보한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국내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울산 사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고객 요구 조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SK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역량 결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SK텔레콤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SK그룹 내 반도체 및 AI 투자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최근 SK하이닉스의 AI 투자 법인에도 출자를 결정하며 AI 인프라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투자 법인을 통해 AI 관련 핵심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이를 AI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동희 SK텔레콤 AI전략기획실장 상무는 "당사는 그동안 AI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과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실행해 왔다"며 "향후 AI 투자 법인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AI 투자 법인은 경영진을 구상하고 있으며 당사는 이사회의 참여를 통해 AI 사업 경쟁력 변화에 필요한 역량과 네트워킹을 지속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5 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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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판 키운다…네이버 14조 AI팩토리·SKT 2GW 추진
[경제일보]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경쟁이 수십~수백메가와트(㎿) 단위를 넘어 기가와트(GW)급 초대형 투자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의 지원을 바탕으로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하고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투자·사업 협력 범위를 넓힌다. 청와대가 밝힌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협력 구상은 약 5GW의 전력 용량과 엔비디아 B200 기준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200만장 규모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의 규모가 기존 데이터센터 증설 수준을 넘어 글로벌 AI 연산자원 공급기지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GPU만 공급받는 구조에서 벗어나 자본과 전력, 데이터센터, AI 모델, 클라우드 운영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메모리반도체 공급국을 넘어 AI 연산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하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 네이버, 100억달러로 ‘글로벌 AI 팩토리’ 승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에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인프라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달러라는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됐다”며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 구조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와 GPU·기술 지원, 브룩필드의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지원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 규모로 GW급 AI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설비, 공급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100억달러 전체가 네이버 법인에 직접 투입되는 현금성 지분 투자라기보다 전략적 투자와 인프라 공급, 프로젝트 단위의 자금 지원이 결합된 사업 구조로 해석된다. 청와대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브룩필드와 인프라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해 1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출자 방식과 사업별 집행 일정, 구축 지역은 향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기술과 대규모 트래픽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강원 춘천의 ‘각 춘천’과 세종의 ‘각 세종’ 운영 경험을 GPU 중심의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고 여기에 자체 AI 모델과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는 서버 공간과 GPU를 임대하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사업 범위가 넓다. 대규모 GPU와 초고속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 위에 AI 모델과 데이터,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결합해 기업이 AI를 학습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연산 환경을 제공한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안고 있던 어려움은 축적한 지식과 운영 노하우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것이었다”며 “두 회사의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가 네이버의 노하우를 스케일업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에 AI 기술과 서비스가 집중되는 현상에도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과 AI가 한두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조종되는 세상이 아니다”며 “세계의 다양성을 지키려면 국가와 집단, 개인마다 여러 AI가 나타나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SKT, 엔비디아와 최대 2GW…‘베라 루빈’ 우선 확보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장을 추진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확장을 지원하고 SK텔레콤에 차세대 GPU 시스템인 ‘베라 루빈(Vera Rubin)’을 우선 할당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도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의 장기 고객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국내 주요 거점으로 확대한다. 울산에서 확보한 설계·구축·운영 경험을 다른 지역에 적용해 장기적으로 GW급 AI 컴퓨팅 용량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최신 GPU와 시스템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앤트로픽은 AI 모델과 연산 수요,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운영과 고객 기반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텔레콤이 통신 중심 사업자에서 AI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이동하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졌다. 2GW는 현재 확정된 단일 데이터센터의 건설 용량이 아니라 SK텔레콤이 국내 여러 거점에서 단계적으로 구축·확장하려는 최대 목표치다. 실제 사업 규모는 부지와 전력망, 투자자, GPU 공급 일정, 장기 고객 계약 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삼성SDS는 ‘AI 활용 시장’ 확장…앤트로픽과 역할 분담 삼성SDS도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SDS의 협력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는 사업보다 해당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는 기업용 AI 서비스와 고객 수요를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한국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공동 마케팅과 기술검증(PoC), 합작 사업을 추진한다. 클로드 도입 기획부터 구축·운영·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응용형 AI 엔지니어’도 양성한다. 삼성SDS는 현재 20개 삼성 관계사 임직원 약 7만명에게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도입 초기 몇 주 동안 삼성SDS 임직원이 클로드와 주고받은 메시지는 100만건을 넘어섰고 사용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활용했다. 삼성SDS는 이 같은 내부 검증 경험을 외부 고객의 AI 전환 사업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에 이어 앤트로픽까지 협력 대상을 넓히면서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를 고객의 업무·보안·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제공하는 멀티모델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 ‘5GW·GPU 200만장’은 목표…실행력 검증대 청와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 구성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와 민간은 앞으로도 전심전력을 다해 이번 메가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발표된 5GW와 GPU 200만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추진하기로 한 전체 투자 협력 규모다. 실제 구매가 완료됐거나 데이터센터 건설에 들어간 물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00만장 역시 데이터센터의 전체 연산 능력을 엔비디아 B200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인 만큼 실제 구축 과정에서는 베라 루빈 등 차세대 시스템과 다른 종류의 AI 가속기가 함께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GW급 AI 데이터센터를 현실화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송전망 확충, 냉각용수와 지역 수용성, 최신 GPU 조달, 대규모 자금 조달이 동시에 해결돼야 한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글로벌 고객과 장기 사용계약을 확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국내 AI 인프라 경쟁의 판은 분명 커졌다. 이제 검증대에 오를 것은 발표된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실제 착공과 전력 공급, GPU 배치, 고객 유치로 이어지는 속도다. 이번 협력이 실행 단계에 안착한다면 한국의 역할도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제조기지에서 글로벌 AI 연산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
2026-07-25 16: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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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서 100억달러 유치…GW급 AI 팩토리 승부수
[경제일보]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약 14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과 글로벌 소버린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색과 커머스,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한 네이버가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AI 모델을 결합한 글로벌 인프라 사업자로 체급을 높이는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24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달러라는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됐다”며 “네이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두 회사가 제공하는 자본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도 네이버의 역량과 노하우를 확장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건설하고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 각 세종 55MW로 출발…글로벌 인프라 200MW까지 확대 이번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의 자금 조달과 해외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팩토리는 GPU 서버와 초고속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운영 기술을 결합한 인프라다. 단순히 서버를 임대하는 시설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가 대규모 AI를 학습하고 실제 서비스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연산 자원과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한다. 네이버는 세종시에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는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뒤 같은 해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규모를 100MW, 2028년에는 200MW까지 확대한다. 궁극적으로는 엔비디아 최신 GPU 수십만장을 수용할 수 있는 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1GW는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해당한다. 다만 100MW와 200MW가 모두 각 세종 내부에 증설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각 세종을 출발점으로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 해외에 AI 인프라를 확장하는 단계별 로드맵에 가깝다.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지난 6월 GW급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 네이버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능력과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를 결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사업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글로벌 고객 발굴부터 자본 협력까지 AI 팩토리의 밸류체인 전반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네이버는 단순한 GPU 구매자가 아니라 사업의 성과와 위험을 함께 부담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와 네이버의 공간 모델링·거리뷰 데이터를 결합한 ‘서울 월드 모델’을 개발하고, 디지털트윈과 로봇을 위한 공간지능 기술도 공동으로 고도화한다. 네이버는 커서와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이 참여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합류했다. 연합의 기술 개발 성과에 네이버의 데이터와 학습 노하우를 더해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과 글로벌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 브룩필드 참여로 자본 조달 한계 넘는다 브룩필드의 참여는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한 AI 팩토리 사업의 확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구매비뿐 아니라 부지와 발전·송전 인프라, 냉각 설비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브룩필드는 지난해 엔비디아, 쿠웨이트투자청과 함께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토지와 전력부터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설비까지 AI 인프라 가치사슬 전반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에 대한 100억달러 투자도 이 같은 글로벌 AI 인프라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운영·클라우드 기술, 엔비디아의 GPU와 AI 플랫폼,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각각 얼마를 부담하는지, 네이버 법인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인지 사업별 프로젝트금융인지, 어느 기간에 걸쳐 집행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100억달러 전액이 네이버의 현금성 자산으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향후 네이버의 공시와 투자계약 발표를 통해 투자 주체별 부담액, 자금 집행 방식, 수익과 위험의 배분 구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이해진 “국가별 AI 공존하는 생태계 만들 것” 이 의장은 대규모 투자 발표와 함께 소버린 AI 비전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인터넷과 AI가 한두 개 집단에 의해 모두 지배되고 조종받는 세상이 아니다”며 “세상의 다양성을 지키려면 국가와 집단, 개인마다 다양한 AI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은 각 국가의 언어와 문화, 법·제도, 산업 데이터를 반영한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현지 정부와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국 빅테크의 범용 AI를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운영부터 클라우드,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묶어 국가별 AI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가 실행되면 네이버는 소버린 AI 전략을 모델과 클라우드 수출에서 대규모 물리적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할 기반을 얻게 된다.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사이에서 독자적인 AI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투자 규모만으로 사업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GW급 AI 팩토리를 실제로 구축하려면 안정적인 전력과 부지를 확보하고 최신 GPU를 조달해야 한다. 장기간 연산자원을 사용할 국가·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막대한 감가상각비와 전력비를 감당할 수익모델도 증명해야 한다. 이번 100억달러 투자는 네이버에 기회인 동시에 무거운 실행 과제를 안긴다. 시장이 확인할 것은 투자 발표액이 아니라 실제 가동 용량과 고객, 계약, 매출이다. 검색기업으로 출발한 네이버가 AI 시대의 기반시설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는 각 세종에서 시작될 55MW가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
2026-07-25 1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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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다음은 전력·돈"…이해진·최수연, 캐나다 브룩필드행에 쏠린 눈
[경제일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 본사를 찾는다.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팩토리의 기술 설계를 마친 네이버가 이번에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부지 확보에 필요한 자본 파트너를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정보기술(IT)·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과 최 대표, 김 CFO를 비롯한 네이버와 계열사 경영진은 이번 주 초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브룩필드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창업자와 대표, 재무 책임자가 동시에 해외 투자회사 본사를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자금 조달과 투자 구조를 담당하는 CFO가 동행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업 교류보다 AI 인프라 투자 협의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방문 목적과 면담 상대, 투자 규모와 방식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소 조 단위 투자가 거론되지만 네이버와 브룩필드가 계약이나 협상을 공개한 단계는 아니다. ‘투자 유치 임박’으로 단정하기보다 대규모 인프라 파이낸싱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1GW AI 팩토리, 네이버 자금만으로 짓기 어렵다 네이버는 지난달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글로벌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2027년 상반기 55MW를 가동한 뒤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1GW 규모에 도달한다는 구상이다. AI 팩토리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자본을 요구한다. 대규모 GPU 서버뿐 아니라 이를 수용할 부지와 건물, 전력망, 변전시설, 냉각장치가 함께 필요하다. 서버를 확보해도 안정적인 전력과 냉각시설이 없으면 가동할 수 없다. 네이버가 1GW까지 사업을 키우려면 자체 현금만 투입하기보다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위험을 나누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투자업계에서 네이버 본사에 대한 단순 지분투자보다 AI 팩토리 사업별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공동 출자하거나 미래 이용료 수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일으킬 가능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이 같은 구조가 만들어지면 네이버는 재무 부담을 분산하면서 AI 팩토리 구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브룩필드도 장기 계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센터 이용료와 전력 판매 수입을 투자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용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대규모 고정비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나 정부, 기업 고객과의 장기 사용 계약이 투자 성사의 핵심 조건이 될 전망이다. ◆ 엔비디아가 연결한 네이버·브룩필드 브룩필드가 유력한 자본 파트너로 거론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브룩필드는 운용자산이 1조달러를 넘는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발전과 송전, 재생에너지, 부동산에 투자한다. AI 팩토리에 필요한 시설을 개별적으로 조달하는 대신 전력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하나로 묶어 투자할 수 있는 사업자다. 브룩필드는 지난해 엔비디아, 쿠웨이트투자청과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이 가운데 100억달러 규모를 목표로 하는 AI 인프라 펀드는 출범 당시 50억달러의 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투자 대상도 AI 팩토리와 전용 발전시설,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등으로 네이버의 사업 구상과 맞닿아 있다. 브룩필드와 네이버가 모두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설계 체계인 ‘DSX’를 활용한다는 점도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브룩필드와의 협력 당시 “AI 인프라에는 부지와 전력, 전용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GPU와 AI 팩토리 설계를 맡고, 브룩필드가 부지·전력·자본을 공급하며, 네이버가 클라우드와 AI 모델·서비스를 운영하는 삼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관건은 지분이 아니라 고객과 전력 투자 논의가 현실화하면 네이버의 사업 정체성도 달라진다. 검색과 커머스 중심의 플랫폼 기업에서 GPU 인프라를 기업과 정부에 제공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 그러나 브룩필드가 자금을 투입한다고 사업성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전력과 부지를 제때 확보하고 55MW에서 1GW로 확장하는 동안 시설을 채울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 GPU 세대교체가 빠른 만큼 장비의 감가상각과 교체 비용도 수익성을 좌우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영진의 브룩필드 방문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브룩필드 한국사무소도 “본사 방문이나 투자에 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조 단위’라는 숫자보다 자금의 성격이다. 단순한 네이버 지분투자인지, 특정 지역 AI 팩토리에 대한 공동 출자인지, 전력과 데이터센터까지 묶은 프로젝트 금융인지에 따라 사업의 속도와 네이버가 부담할 위험이 달라진다. 기술 동맹을 넘어 자본과 전력을 확보해야 네이버의 1GW 구상도 계획표에서 실제 사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
2026-07-20 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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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인도네시아 정·관계 면담…SMR·AI 인프라 협력 논의
[경제일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찾아 에너지·디지털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을 아우르는 미래사업 확대에 나섰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인프라,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융복합 개발 모델을 앞세워 현지 정·관계 및 투자기관과의 접점을 넓힌 것이다. 1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투자기관, 주요 개발사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를 대우건설의 미래 핵심 전략시장으로 보고 융복합 개발 사업과 신도시 개발 등 중장기 사업 기회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 회장은 수긍 수파르워토 인도네시아 하원 제12위원회 위원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판두 샤흐리르 최고투자책임자(CIO), 승범수 코린도그룹 수석부회장 등을 만나 대우건설의 미래사업 구상을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 면담에서는 대우건설이 보유한 LNG 플랜트와 발전 인프라 시공 경험을 소개하고 SMR, LNG 터미널·발전소,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하는 ‘올인원’ 개발 모델을 제안했다. AI 산업 확산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발전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개발 패키지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도 관련 사업 추진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개발사업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혔다. 다난타라의 판두 샤흐리르 CIO와의 면담에서는 신도시 개발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발굴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정 회장이 공을 들이는 해외 전략시장 중 하나다. 대우건설은 1986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뒤 약 40년간 크라프트 제지공장, 디스트릭트8 건축사업, 탕구 LNG 확장 2단계 사업 등 건축·플랜트·산업설비 분야에서 총 7건, 5억4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단순 시공보다 개발과 투자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을 예방해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올해 4월에는 프라보워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행사에서 시나르마스랜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BSD 신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쌓은 신도시 개발 경험도 인도네시아 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SMR과 LNG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부동산 개발을 결합한 투자개발형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대우건설의 핵심 전략시장이다"라며 "부동산개발사업은 물론 LNG 플랜트, 에너지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2: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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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 투자 본격화… 숨은 수혜주 DL그룹 주목
[경제일보] 에너지 수요 폭증과 산업 구조의 대전환이 맞물리는 가운데,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국내 건설·에너지 업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대형 원전 시공 경험과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다. 이들 기업은 기존 대형 원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수주 기대감을 높이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보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수혜 기업으로 DL그룹을 주목하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그룹 내 주요 관계사를 통해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면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금융 조달, 시공, 운영, 유통까지 밸류체인 구축 DL그룹은 에너지 사업 개발 및 금융조달, 운영을 담당하는 DL에너지, 그리고 국내외 플랜트 및 원전 EPC 수행 역량을 갖춘 DL이앤씨를 축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물류 및 트레이딩 기능을 담당하는 ㈜대림까지 포함하면 사업 개발-시공-운영-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2014년 포천 LNG 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 DL에너지는 현재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DL에너지는 미국, 한국, 파키스탄, 칠레, 요르단, 호주 등의 주요 발전소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돋보인다. DL에너지는 현재 미국에서 가스복합 발전소를 투자,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다. 2019년 미국 미시건주 나일즈 가스복합 발전소 신규 발전소 건설투자 참여를 시작으로 미국 발전 시장 진출했다. 발전용량 1085MW 규모로 개발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건설, 상업운전까지 완료한 최초의 사례다. 2022년에는 1055MW 규모 펜실베니아 페어뷰 가스복합 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두 발전소는 높은 발전효율을 바탕으로 미국내 전력거래소에서 최상위 전력공급자로 인정받아 안정적인 운영과 수익성을 유지 중이다. DL에너지는 가스복합, 석탄, 중유 등 기존 화석연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전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 및 운영한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연료전지, SMR을 포함한 차세대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모든 글로벌 발전 섹터에 대한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4세대 SMR 표준화 설계 참여…753조원 글로벌 SMR 시장 선점 나서 그룹 내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이앤씨는 에너지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존 강점을 보유하고 있던 대형 원전, 석탄화력, 정유 플랜트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SMR, LNG 발전, 암모니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다. DL이앤씨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업을 통해 4세대 SMR 기술 및 EPC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향후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5일 기업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의 표준화는 SMR 건설의 뼈대가 되는 설계로, 발전소 내 각 설비가 어떻게 상호 연계돼 작동할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국내 건설사가 표준화 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DL이앤씨가 최초이며, 엑스에너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4세대 SMR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완성된 설계는 2030년 가동될 예정인 초도호기를 시작으로 후속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2024년 아마존의 투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5GW(기가와트) 규모의 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와 6GW 규모의 원전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NNL)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 규모는 85GW로 300기에 이르고, 금액으로 5000억달러(약 75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엑스에너지와 함께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DL이앤씨는 미래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생산시설인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을 연이어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청정 수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암모니아는 핵심 운반체로 활용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글로벌 라이센서들과 협력하여 수소-암모니아 전환 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미래 에너지 시장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 본격화…DL그룹 경쟁력 부각 미국 내 에너지,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000억 달러가 관련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며, 미국 내 전력 수요를 감안하면 상당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 가운데 DL그룹의 디벨로퍼로서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단순한 발주, 시공 사업이 아닌 사업 개발부터 금융조달, 운영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역량이 요구된다. 이런 관점에서 DL그룹은 단기 수혜주를 넘어,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구조적 수혜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DL그룹은 미국 내에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DL에너지는 미국 내에서 발전소를 투자,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디벨로퍼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선도기업 중 하나인 엑스에너지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현재 텍사스주에서 약 1.7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 중이다. 또한 DL케미칼은 22년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그간 미국 시장에서 다양한 M&A, 사업 개발, 시공, 운영을 해오며 차별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면서 “그룹이 보유한 에너지 인프라 디벨로퍼 역량을 기반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6 11: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