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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 사람 대신 '인공 피부'로 시험한다
[경제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외선차단제의 인체 외(In-vitro) 시험법을 국내에 도입한다. 기업의 인체시험 부담과 비용을 줄이고 K-뷰티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19일 식약처에 따르면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과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다음 달 18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인체 외 시험법은 사람의 피부 대신 PMMA(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판을 이용해 자외선 차단 효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자외선 차단시험법인 ISO 23675와 ISO 24443을 국내 기준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동화 시험기기를 활용할 수 있어 제품 개발과 평가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 기준과의 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 효율성과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능성화장품 심사 자료 면제 기준도 손질한다. 기존에는 이미 심사받은 자외선차단제와 주성분이 같으면 첨가제와 관계없이 제출 자료를 면제했지만 앞으로는 첨가제의 사용 목적과 특성을 고려해 면제 범위를 차등 적용한다. 자외선차단지수(SPF 등)의 표시·광고 기준도 명확해진다. 인체시험 또는 인체 외 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경우에만 자외선차단지수를 표시·광고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신기술 발전에 발맞춰 규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국내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6:22:39
LG생활건강, '천궁 유래 페룰릭산-NMN 조합' 모발 성장 효과 입증
[경제일보] LG생활건강이 전통 약재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성분 조합을 통해 모발 성장 촉진과 성장기 유지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28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자사 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천궁 유래 페룰릭산(Ferulic Acid)-NMN 조합’은 모발 성장과 관련된 핵심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 생명공학 기술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모발 생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재로 ‘천궁’에 주목해 관련 연구를 지속해왔다. 천궁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에 기혈 순환을 돕는 약재로 기록된 전통 원료다. 연구진은 천궁이 모낭 환경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주요 성분인 페룰릭산이 모발 성장의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에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페룰릭산이 모유두세포 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세포 에너지 대사 개선 효과로 주목받는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과의 결합 가능성을 검토했다. NMN은 세포 내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노화 관련 연구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두 성분의 상호 보완적 작용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두피·모발 케어 조합을 설계한 것이다. 실험 결과 해당 조합은 단순히 모발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발이 성장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까지 연장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탈모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성장기 유지력’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체 모낭 배양 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해당 조합은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모발 생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대표 발모 성분인 미녹시딜과의 비교 결과다. 배양 모낭 실험에서 페룰릭산-NMN 조합은 미녹시딜 대비 더 높은 모발 성장기 유지율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해당 결과가 실험 환경에서 도출된 것으로 실제 인체 적용 시 효과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를 기능성 화장품 및 탈모 케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소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최근 탈모 관리 시장은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과학적 근거를 갖춘 기능성 성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천궁 유래 페룰릭산의 효능을 확인한 데 이어 NMN과의 조합을 통해 모발 성장과 볼륨 개선 연구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굵고 힘 있는 모발 구현을 위한 차세대 소재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8 17: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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