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 아시아 경제시장의 맥을 짚다
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네이버블로그
금융
산업
생활경제
IT
건설
정치
피플
국제
사회
문화
딥인사이트
검색
2026.05.17 일요일
흐림
서울 28˚C
맑음
부산 29˚C
구름
대구 32˚C
흐림
인천 27˚C
맑음
광주 28˚C
흐림
대전 29˚C
맑음
울산 31˚C
흐림
강릉 27˚C
맑음
제주 24˚C
검색
검색 버튼
검색
'긴급조정권'
검색결과
기간검색
1주일
1개월
6개월
직접입력
시작 날짜
~
마지막 날짜
검색영역
제목
내용
제목+내용
키워드
기자명
전체
검색어
검색
검색
검색결과 총
5
건
반도체 전쟁 중인데…삼성전자 노조는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
[경제일보] 정부가 결국 ‘긴급조정권’이라는 마지막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뜻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을 두고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개 경고한 것도 이례적이다.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온 신중론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정부가 공개 경고에 가까운 메시지까지 내놓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삼성전자 생산 차질 가능성은 한국 경제 전체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은 수출과 투자 그리고 고용까지 국가 경제 전반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만과 일본 역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접근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생산 차질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것은 기업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물론 노동자의 파업권은 헌법상 권리다. 정당한 노동 조건 개선 요구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권리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특히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인 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맹자는 “대인은 의를 따르고 소인은 이익을 따른다”고 했다. 공동체 전체의 안정보다 자신들의 이해만 앞세우는 순간 사회적 공감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 삼성전자 노조를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도 그런 불편함이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삼성전자 노조의 움직임에는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대목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평균 연봉과 성과급 그리고 복지 제도를 감안하면 일반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강경 투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교섭 결렬 이후 사실상 파업 수순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정부와 중노위의 추가 조정 요청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노동권은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명분 역시 필요하다. 지금 국민 다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버티고 있다. 자영업자는 폐업 위기에 몰리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걱정한다. 중소기업 노동자 상당수는 삼성전자와 비교조차 어려운 처우 속에서 일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초고연봉 대기업 노조의 강경 파업이 얼마나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지금은 평상시가 아니다. 한국 경제는 수출 둔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미국발 통상 압박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 놓여 있다. 반도체 산업은 그 중심에 있다. 이런 시기에 삼성전자 노조가 보여야 할 태도는 극한 대치가 아니라 책임 있는 협상이다. 기업 역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하지만 노조 또한 국가 경제와 산업 현실을 외면한 채 파업권 행사 자체만 앞세워서는 곤란하다. 긴급조정권은 결코 가벼운 제도가 아니다. 정부 역시 노동계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역대 정부들도 긴급조정권 발동에는 극도로 신중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공개적으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삼성전자 파업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노동계는 “파업권 침해”를 주장한다. 일리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긴급조정권 남용은 분명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권 역시 무제한의 권리가 아니다. 국가 경제 전체에 중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사회 전체의 이익과 균형 속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지금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삼성전자 노조의 이번 강경 투쟁이 과연 국민경제 부담까지 감수할 만큼 절박하고 불가피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이다. 기업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이 걸린 싸움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이 국가 차원에서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만 노사 충돌로 발목이 잡히는 모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노동권 보호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명분 없는 집단이기주의보다 국익과 산업 경쟁력을 먼저 고민해야 할 때다. 삼성전자 노조 역시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2026-05-17 11:58:24
정부, 삼성전자 파업에 긴급조정권 첫 공개 압박…18일 교섭 최대 분수령
[경제일보] 정부가 삼성전자 파업 위기와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중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신중론을 유지해온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개 거론하면서 노사 양측을 향한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전자 파업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18일 교섭은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이 자리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 현장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 자리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이다. 긴급조정권은 노조 쟁의행위가 국민 일상이나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30일 동안 파업이 금지되며 중앙노동위원회가 강제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후에도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중노위가 사실상 중재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미 지난 3월 중노위 조정 결렬 이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경우 정부가 노조의 파업권 행사 자체를 제한하게 되는 만큼 노동계 반발도 거세다. 그동안 노동부가 긴급조정권에 대해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배경도 이 때문이다. 노사 자율 교섭과 중노위 사후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론이 우선이었다. 실제 중노위는 지난 11∼12일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노조 측이 협상 불가 입장을 밝히며 결렬됐다. 이후 중노위가 16일 추가 조정을 요청했으나 노조 측 반발로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김영훈 장관은 15∼16일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을 잇달아 만나 입장 조율에 나섰다. 그 결과 노사는 18일 다시 중노위 조정장에 나오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교섭대표였던 김형로 부사장 교체 요구를 일부 수용했고 노조 측도 김 부사장의 조정장 참석 자체는 받아들이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파업 예정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교섭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노위 사후조정에는 법정 기한이 없지만 실제로는 파업 돌입 이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배경에도 이런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 자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최근 성명에서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를 경제 논리로 위축시키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긴급조정권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긴급조정권을 적용하려는 시도는 사실상 대기업 노동자의 파업권 제한 선례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노동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교섭 결과에 따라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와 향후 노동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6-05-17 11:51:08
삼전 노조 총파업... 긴급조정권으로라도 막아야
[경제일보]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선언이 현실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마저 거부되면서 결국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앞에 다다랐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업 내부의 임금 분쟁 차원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 산업이 흔들릴 경우 그 충격은 국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정부가 더 이상 ‘노사 자율’이라는 원칙만을 앞세워 상황을 방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반도체 전쟁에 돌입해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과 대만까지 국가 차원의 지원을 쏟아부으며 생존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차질은 단순한 매출 감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의 핵심이자 국가 경제의 버팀목이다.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은 공급망 불안과 고객사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경쟁력 약화라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과 ‘상한 폐지’는 현재 경제 현실을 외면한 과도한 요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기업의 성과는 시장 상황과 미래 투자, 연구개발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분되어야 한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를 근거로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유지와 대규모 투자 부담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조 역시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부 역시 더 이상 소극적 태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국민 경제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노조 스스로도 파업 시 막대한 경제적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만큼, 현재 상황은 긴급조정권 검토가 불가피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노사 간 대화를 끝까지 중재하는 것이다. 노사정 협의를 통해 상호 양보와 타협의 해법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수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이 멈춰 설 위기 앞에서 정부가 원칙론만 반복하며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만약 총파업이 현실화되고 반도체 생산 차질이 장기화된다면 한국 경제가 감당해야 할 충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 번 잃은 고객과 시장 신뢰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정부가 법이 부여한 권한을 적시에 행사하지 못해 국가 핵심 산업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정치권도 무책임한 포퓰리즘적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기업의 이익을 마치 사회적 전리품처럼 나누자는 식의 접근은 시장경제 질서를 흔들 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배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다. 노조 역시 국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국민 다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경제의 핵심 기업을 멈춰 세우는 총파업은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 노동권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권리 역시 사회적 책임과 균형 속에서 행사될 때 정당성을 얻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극한 대립이 아니라 절제와 타협이다. 노조는 파국적 선택을 거두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하며, 정부는 국가 경제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을 준비해야 한다. 삼성전자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험대다. 정부와 노조 모두 역사적 책임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2026-05-14 09:16:01
삼성전자 노사 막판 협상 결렬…총파업 현실화 가능성 커지나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사후조정 협상에서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가 사실상 최종 결렬을 선언하면서 총파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파업 전까지 노사 자율 협상과 정부 추가 중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노사를 상대로 사후조정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이날 새벽 3시까지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제도화 문제를 두고 양측이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중재가 최종 결렬됐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더 이상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 측이 사후조정 중단을 요청함에 따라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절차를 종료했다"고 했다. 공식 조정안이 마련되기 전 노조가 중재 종료를 선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예고된 총파업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노조는 현재 법원이 심리 중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과 별개로 적법한 파업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 점거 등 불법 쟁의행위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관련 두 번째 심문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파업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노사 간 비공식 실무 협상이나 정부 차원의 추가 중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파업이 현실화해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쟁의가 국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제도로, 발동 시 최대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노조 측 역시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를 최대 20조~3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어 긴급조정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정부는 현재까지 긴급조정권 발동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과거 긴급조정권 발동 전후 노사가 극적 합의에 도달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삼성전자 역시 총파업 직전 타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긴급조정까지 간다는 것은 노사관계가 상당히 악화됐다는 의미"라면서도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고 말해 추가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6-05-13 10:29:10
삼성전자 파업 임박…법이 개입할 조건 갖춰졌다
[경제일보]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파업 문턱까지 밀려왔다.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사안의 무게는 이미 그 범위를 넘어섰다. 반도체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영향은 기업 내부를 넘어 산업과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 공개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압박을 높이고 있다. 경영진은 업황 변동성과 주주 책임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조건에 들어선 상태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충돌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문제는 파업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나타날 결과다. 반도체 공정은 멈추면 곧바로 정상화되기 어렵다. 라인이 서는 순간 복구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 납기가 어긋난다. 거래선은 일정 차질을 이유로 공급선을 변경하게 된다. 이 변화는 빠르게 확산된다. 일부 거래에 그치지 않고 여러 계약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한번 이동한 공급망은 쉽게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시장 점유율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여파는 협력사로 이어진다. 생산 물량 감소는 협력업체 매출 감소로 직결된다. 자금 흐름이 막히는 기업부터 어려움이 시작된다. 특히 중소 협력사는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산업 전반의 부담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경로는 결국 수출 지표로 이어진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생산 차질은 곧 수출 감소로 연결된다. 기업 내부 갈등이 경제 전반의 변수로 전환되는 지점이다. 글로벌 시장은 즉각 반응한다. 공급이 비는 순간 수요는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TSMC는 이러한 공백을 흡수할 수 있는 경쟁사다. 한번 이동한 거래는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다. 이 단계에서는 파업의 정당성 여부보다 그 결과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판단 기준이 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이러한 상황을 전제로 긴급조정권을 두고 있다.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치거나 그 우려가 있는 경우 일정 기간 쟁의를 중단시키고 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이 제도는 선언적 규정이 아니다. 적용 요건이 충족되면 실제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판단은 필요성 여부가 아니라 요건 해당 여부에 따라 이뤄진다. 필수유지업무 제도 역시 같은 취지다. 핵심 생산 설비와 안전 관련 업무를 유지하도록 해 산업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장치다. 공익적 필요가 인정되는 영역에서는 쟁의행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두 제도 모두 공통된 전제를 갖는다. 파업권은 보장되지만 그 결과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제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핵심은 시점이다. 긴급조정권은 사후 대응 수단이 아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에는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 생산 차질이 발생한 뒤에는 손실이 이미 현실화되고 거래선도 이동한다. 파업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국면이다. 이전에는 조정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손실 관리 단계로 넘어간다. 따라서 판단은 늦출수록 선택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현실적인 대응은 협상 틀을 다시 구성하는 것이다.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성과급 산정 기준 일부 공개와 임금 조정, 파업 유보를 결합하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이는 갈등 해소보다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정에 가깝다. 이 단계에서 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긴급조정권 발동은 남은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는 권리 제한이 아니라 국민경제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다. 삼성전자는 개별 기업을 넘어 산업 전반과 연결돼 있다. 협력사를 포함한 영향 범위가 넓고 시장과의 연계도 깊다. 생산 차질은 곧 시장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사 자율은 존중돼야 한다. 다만 그 결과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경우 법이 개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지금 상황은 그 판단을 요구하는 단계에 근접해 있다.
2026-04-30 09:45:09
처음
이전
1
다음
끝
많이 본 뉴스
1
[6·3 대구 달성] '낙하산 논란' 뚫을 보수 결집이냐, '20년 일꾼'의 반전이냐
2
[재계 DNA 분석-LG] 조용한 혁신의 시간…구광모식 AI 전환, 제조 DNA를 재설계하다
3
[6·3 인천 계양을] 김남준 '대통령 계승' 굳히기냐, 심왕섭 '생활정치' 반격이냐
4
[6·3 충남 아산을] 전은수 '여당 실행력' 굳히기냐, 김민경 '생활정치' 반격이냐
5
"AI 안 배우면 뒤처진다"...직장인 10명 중 7명 학습 압박 느껴
6
[프론티어 격돌] 쇳물에 매겨진 '탄소 청구서'…포스코·현대제철, 패러다임이 바뀐다
7
[재계 분석] 조양래 '기술 투자'부터 조현범 '미래차 확장'까지…한국타이어 DNA의 변화
8
삼성전자 노노갈등, 결국 법정으로…DX 조합원들 "파업 막아달라"
영상
Youtube 바로가기
오피니언
[데스크 칼럼] 반도체 전쟁 중인데…삼성전자 노조는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