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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속 1억원 재돌파…비트코인, '디지털 금' 시험대
[경제일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가운데 대표적 대체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 체제의 대안이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의 지위를 넘봤지만 최근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직전 개당 9400만원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1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자산 성격이 가장 도마에 올랐던 시기는 지난 2022년 고물가와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겹쳤던 때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자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위축됐고 비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위험자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후 유동성 기대가 살아나며 지난해 10월 1비트코인당 1억7000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조정을 겪는 등 높은 변동성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금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실물 자산이라는 특성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수요가 하방을 지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하는 전통적 패턴도 이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글로벌 충격 국면에서 금은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격차는 분명하다. 금이 연간 기준 비교적 안정적인 등락 범위를 유지했지만 비트코인은 두 자릿수 후반에서 세 자릿수에 이르는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급락 위험도 상존하는 구조다. 수요 기반 역시 차이를 보인다. 금은 중앙은행 수요와 실물 자산이라는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 시 자금이 유입되는 성격을 가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제도권 편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시장 유동성과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자산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디지털 금' 시험대에 오른 중동 전쟁 다만 최근 중동 지역에서 전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리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번 분쟁 국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1억원선 방어와 재돌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쟁 발발 이후 94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1억원을 웃도는 등 단기 저가 매수세와 차익 실현 매물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의 초기 신호라는 해석과 여전히 뉴스 흐름과 투자 심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자산의 전형이라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이에 이번 중동 전쟁 국면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의미의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단기 반등이나 가격 방어만으로는 '디지털 금'의 지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 변동성 유지 여부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기능이 확인될 전망이다.
2026-03-04 16: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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