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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시부야 한복판에 '미메시스' 띄웠다…일본서 16개 IP 총공세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서 ‘미메시스’를 비롯한 게임 16종을 동시에 알리며 현지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에 집중됐던 인지도를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넓혀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대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6개 면에서 옥외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관광객과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도쿄의 대표 상권이자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크래프톤은 이곳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미메시스’ 등 자체 개발·퍼블리싱 게임 16종을 소개했다. 캠페인의 중심에는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4인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가 배치됐다. 미메시스는 이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을 모방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를 게임의 핵심 장치로 활용한 작품이다. 팀원 중 누가 인간이고 AI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로 공포와 협동, 심리전의 재미를 결합했다. 미메시스는 지난해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5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에는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이용자 평가도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메시스는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주최하는 개발자 행사 ‘CEDEC 2026’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플레이어를 모방하는 AI를 보이스 채팅 기반 협동 게임에 결합해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게임이 해당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광고는 단순히 미메시스 판매를 촉진하는 캠페인보다 크래프톤이 보유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일본 이용자에게 한꺼번에 각인하려는 브랜드 전략에 가깝다. 일본은 콘솔과 모바일게임의 자국 IP 충성도가 높고 해외 PC게임의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크래프톤은 현지에서 수상한 미메시스를 앞세워 다른 게임까지 자연스럽게 알리는 방식을 택했다. 크래프톤은 ‘빅 프랜차이즈 IP’ 전략에 따라 자체 제작 투자와 퍼블리싱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공개한 신작 파이프라인은 26개로, 이 가운데 12개 작품을 향후 2년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작품별 시장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흥행 가능성이 입증된 게임에 개발·마케팅 자원을 집중해 장기 서비스 IP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미메시스가 200만장 판매에 이어 일본 내 인지도를 넓힌다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신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례가 된다. 다만 얼리 액세스 단계의 흥행을 장기간 유지하려면 정식 출시까지 콘텐츠와 AI 행동 패턴, 반복 플레이 요소를 지속해서 확장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각 IP의 성장 단계와 국가별 이용자 특성에 맞춘 마케팅을 이어가며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2026-07-29 17:15:05
LG전자, 에너지위너상 10년 연속 최다 수상…AI 고효율 기술 입증
[경제일보]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고효율 가전 기술을 앞세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10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후원한 '제29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최고상인 대상 3개를 포함해 총 12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에너지위너상은 에너지 절감 효과와 효율성이 뛰어난 기술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대표 에너지 효율 분야 시상식이다. LG전자는 이번 수상으로 10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상에서는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타워I) 에어컨이 대상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제품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AI 콜드프리' 기능을 최초로 적용했으며, 고효율 실내기·실외기 기술을 통해 동급 냉방 성능 제품 대비 냉방 효율을 최대 13% 높이고 전기요금은 최대 11.5% 절감할 수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LG 이페이퍼(E-paper)'도 대상과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화면을 변경할 때만 전력을 사용하는 전자종이(E-paper) 기술을 적용해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소비전력을 99%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종이 포스터와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면서도 초저전력 시스템 제어 기술과 배터리 관리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출시를 앞둔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도 대상에 선정됐다. 식기세척기가 에너지위너상 대상에 선정된 것은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신제품은 건조 성능을 높이면서도 전기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10% 줄였으며, 내부 구조를 최적화해 물 사용량은 약 18%, 세척 시간은 약 24분 단축했다. AI 자동세척 기능을 통해 식기 오염도와 세척 상태를 분석해 물과 에너지 사용량도 최적화한다. 에너지 기술상도 다수 수상했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는 냉매 열교환 구조와 얼음 저장고 제어 기술을 개선해 월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보다 약 24% 절감했다.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STEM 베이직 냉장고 핏 앤 맥스 컨버터블 드로어'는 고성능 단열 기술과 냉기 순환 설계, 압축기 제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비를 22% 이상 낮췄다. 이 밖에도 ▲써마브이(Therma V) R290 모노블럭 히트펌프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듀얼쿨 벽걸이 에어컨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LG 퓨리케어 바스에어시스템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LG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 등이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능이 프리미엄 가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효율 기술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냉난방과 주방가전, 생활가전 전반에서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을 가전 전반으로 확대하며 친환경·고효율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웅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전무)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별화된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건조 성능을 높이면서 전기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10% 줄인 새로운 건조 기술과 물 사용량을 약 18% 절감한 내부 구조 최적화 등이 에너지 효율 측면의 주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척 시간도 기존 대비 약 24분 단축했으며 식기의 오염도와 세척 상황을 감지하는 AI 자동세척 기능을 통해 물과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2026-07-21 10:23:52
LG전자, 'LG 매그니트' 통했다…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서 3관왕
[경제일보] 글로벌 전자기업 LG전자가 북미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전략으로 글로벌 B2B 디스플레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린 '인포컴(InfoComm) 2026'에 참가해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인포컴은 북미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오디오비주얼(AV) 전문 전시회로 기업용 디스플레이와 협업 솔루션, 디지털 사이니지 등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의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는 설치(Installation) 부문과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부문에서 '인포컴 최고 제품상(Best of Show)' 위너로 선정됐다. 또 북미 AV 전문 매체인 SCN(Systems Contractor News)이 선정하는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Most Innovative Digital Signage Product)'에도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 매그니트는 초대형 화면과 초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화면 크기 확장성이 뛰어나고 설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전시장과 대형 강당, 회의실, 프리미엄 매장, 방송국, 관제센터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미팅룸과 리테일 매장, 야외 환경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미국 정부 조달 시장을 겨냥해 무역협정법(TAA) 기준을 충족하는 디스플레이 라인업도 선보였다.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강조했다. 회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운영·관리 플랫폼인 'LG 비즈니스 클라우드(LG Business Cloud)'를 활용한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전시하며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부각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단순 화질 경쟁을 넘어 콘텐츠 관리와 원격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유통·교육·기업 협업 공간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리테일과 스마트빌딩,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프리미엄 사이니지와 통합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포컴 수상을 계기로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B2B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민동선 LG전자 ID사업부장은 "하드웨어 기술력에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더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6-22 15:53:38
삼성전자, 3D 사이니지로 '체험형 리테일' 공략…보는 화면 넘어 경험 설계로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확대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 환경을 체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32형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리테일 산업은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단순 상품 진열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은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 광고 매체를 넘어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시각적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3D 디스플레이는 브랜드 주목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32형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기존 85형 제품 대비 설치 유연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형 제품이 쇼핑몰, 전시장 등 특정 공간에 한정됐다면 32형은 매장 선반이나 협소한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이는 3D 디스플레이가 특수 장비에서 일반 매장용 솔루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발, 주얼리 등 소형 제품을 360도로 구현할 수 있는 점은 기존 평면 디스플레이 대비 차별화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무안경 3D' 구현이다. 삼성전자의 '3D 플레이트' 기술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감을 구현함으로써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콘텐츠 제작과 운영까지 포함한 통합 솔루션 전략이 결합됐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플랫폼인 '삼성 VXT'는 △원격 관리 △콘텐츠 제작 △실시간 운영 기능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까지 추가됐다. 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하드웨어 성능에서 '콘텐츠+운영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의 행보는 단순 디스플레이 판매를 넘어 디지털 사이니지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콘텐츠 제작, 원격 운영, 데이터 기반 관리까지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능은 고객이 별도의 제작 역량 없이도 광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 기존 LCD 기반 디스플레이에서 OLED,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기술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몰입형 경험이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3D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기술이지만 그동안 가격과 설치 제약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활용돼 왔다. 삼성전자의 소형 제품 확대는 이러한 한계를 낮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단순 정보 전달 장치를 넘어 소비자 경험을 설계하는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3D·AI·콘텐츠 플랫폼이 결합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주요 경쟁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리테일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다양한 크기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적용 범위를 넓힐 경우 3D 디스플레이의 대중화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전문 제작 인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입체감 있는 3D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며 "기존 2D 사이니지가 정보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제품의 디테일과 입체감을 강조해 신발, 주얼리, 의류 등 특정 상품의 시각적 몰입도를 높이는 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리테일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적용 확대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28 10:45:37
택배비 깎아주고 공방 지도까지…성수동과 손잡은 이마트24의 '상생 실험'
[경제일보] 이마트24가 디저트 특화 매장 ‘디저트랩(Dessert Lab) 서울숲점’을 선보이며 포화 상태에 접어든 편의점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12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오는 13일 서울 성동구에 디저트 연구소를 콘셉트로 한 체험형 특화 매장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연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목적 구매의 공간을 넘어 트렌디한 디저트를 맛보고 공간 그 자체를 즐기는 ‘경험의 성지’로 편의점을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총 4가지의 차별화된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우선 매장 중심에는 이마트24가 엄선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한데 모은 ‘디저트존’이 자리한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최고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생크림빵 시리즈부터 호텔 베이커리 수준의 구움과자류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 옆으로는 특정 디저트 브랜드의 세계관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 디저트존’이 위치한다. 시즌별로 가장 화제가 되는 디저트 브랜드와 협업(콜라보레이션)해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디저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를 제안하는 ‘와인 페어링존’도 눈길을 끈다. 이마트24의 강점인 주류 카테고리를 활용해 달콤한 디저트와 조화를 이루는 스파클링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매장 외부와 연결된 ‘테라스’는 서울숲의 여유로운 감성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곳에는 방문객들이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소셜 미디어(SNS)에 올릴 만한 ‘인생샷’을 찍기 위해 카페를 찾는 젊은 층의 소비 행태를 편의점 안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이번 디저트랩 서울숲점의 특징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성수동이라는 지역 사회와 깊숙이 호흡한다는 점이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 광고를 통해 인근 골목의 공방과 맛집 등을 소개하는 ‘지역 지도’를 노출한다. 또한 지역 작가나 소규모 공방 브랜드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전용 코너도 상설 운영한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지역 상권에 침투할 때 발생하는 거부감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 활동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이마트24는 성수동 인근에서 공방 등을 운영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택배 서비스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온라인 판매가 잦은 공방 운영자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며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도다. 이마트24가 이처럼 공을 들여 특화 매장을 내놓는 배경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편의점 업계의 생존 경쟁이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5만개를 넘어서며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반적인 매장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유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24는 그동안 ‘술(酒)당번’ 매장이나 ‘금융 특화 매장’ 등 특정 카테고리를 강화한 실험적인 점포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번 디저트랩 역시 최근 편의점 매출 비중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디저트와 신선 식품군을 강화해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결제액)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디저트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넘어 맛과 비주얼까지 갖추며 전문점의 영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마트24의 이번 시도는 편의점이 단순히 생필품을 사는 곳이 아니라 목적지를 정하고 방문하는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스토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회사는 이번 디저트랩 서울숲점을 기점으로 올해 안에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 이색 특화 매장을 3개 더 선보일 계획이다. 상권의 특성에 맞춰 스포츠, 캐릭터, 테크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점포를 지속적으로 출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디저트랩 서울숲점은 편의점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매장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편의점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6-03-12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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