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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시부야 한복판에 '미메시스' 띄웠다…일본서 16개 IP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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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시부야 한복판에 '미메시스' 띄웠다…일본서 16개 IP 총공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7-29 17:15:05

스크램블 교차로 6개 전광판 동시 운영  

200만장 판매 '미메시스' 캠페인 전면 배치  

배틀그라운드 넘어 글로벌 퍼블리셔 전환 속도  

크래프톤이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초대형 옥외광고를 운영했다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초대형 옥외광고를 운영했다.[사진=크래프톤]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서 ‘미메시스’를 비롯한 게임 16종을 동시에 알리며 현지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에 집중됐던 인지도를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넓혀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대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6개 면에서 옥외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는 관광객과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도쿄의 대표 상권이자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크래프톤은 이곳에서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미메시스’ 등 자체 개발·퍼블리싱 게임 16종을 소개했다.

캠페인의 중심에는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4인 협동 공포 게임 미메시스가 배치됐다. 미메시스는 이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을 모방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를 게임의 핵심 장치로 활용한 작품이다. 팀원 중 누가 인간이고 AI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구조로 공포와 협동, 심리전의 재미를 결합했다.

미메시스는 지난해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5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에는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이용자 평가도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메시스는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주최하는 개발자 행사 ‘CEDEC 2026’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플레이어를 모방하는 AI를 보이스 채팅 기반 협동 게임에 결합해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게임이 해당 부문 우수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크래프톤이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초대형 옥외광고를 운영했다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초대형 옥외광고를 운영했다.[사진=크래프톤]

이번 광고는 단순히 미메시스 판매를 촉진하는 캠페인보다 크래프톤이 보유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일본 이용자에게 한꺼번에 각인하려는 브랜드 전략에 가깝다. 일본은 콘솔과 모바일게임의 자국 IP 충성도가 높고 해외 PC게임의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크래프톤은 현지에서 수상한 미메시스를 앞세워 다른 게임까지 자연스럽게 알리는 방식을 택했다.

크래프톤은 ‘빅 프랜차이즈 IP’ 전략에 따라 자체 제작 투자와 퍼블리싱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공개한 신작 파이프라인은 26개로, 이 가운데 12개 작품을 향후 2년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작품별 시장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흥행 가능성이 입증된 게임에 개발·마케팅 자원을 집중해 장기 서비스 IP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미메시스가 200만장 판매에 이어 일본 내 인지도를 넓힌다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신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례가 된다. 다만 얼리 액세스 단계의 흥행을 장기간 유지하려면 정식 출시까지 콘텐츠와 AI 행동 패턴, 반복 플레이 요소를 지속해서 확장해야 한다.

크래프톤은 각 IP의 성장 단계와 국가별 이용자 특성에 맞춘 마케팅을 이어가며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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