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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면파업에 하청·기아까지…매출손실 2조6000억원 넘어설까
[경제일보] 현대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올해 현대차의 매출손실 추정액이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하청노조도 쟁의 절차에 들어갔고 기아 노조 역시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현대차그룹 내 생산 차질 가능성이 잇따르고 있다. 관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익성 방어가 필요한 상황 속 생산 차질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그룹 실적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매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21일 8시간 전면파업에 이어 24~25일에도 매일 4시간씩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 수위가 높아졌다. 여기에 금속노조도 20~21일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에 나선다. 20일에는 자동차 부품사 등을 중심으로 교대조별 4시간 이상 작업을 중단하고 21일에는 완성차 사업장이 교대조별 6시간 이상 파업한다. 금속노조는 이번 공동파업에 현대차·기아 조합원 약 6만5000명과 부품사 조합원을 합쳐 최대 8만~9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열고 공동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품사에서 생산 차질이 먼저 발생하고 완성차 파업이 이어지는 만큼 실제 참여 범위에 따라 생산 차질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의 이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약 6만2000대, 매출손실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생산량과 대당 판매 단가 등을 적용한 추정치다. 업계가 추산한 시간당 매출손실을 187억원 이상으로 가정하면 21일 8시간 전면 파업만으로도 약 1500억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하청노조와 기아 노조의 파업까지 더해질 경우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현대모비스 하청업체 노동자 7375명이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쟁의 절차에 들어갔다. 기아도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주 4.5일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사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차질은 글로벌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184만6837대를 생산했으며 이 가운데 114만3941대를 수출했다. 국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해외 출고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기아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갈 경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물량 감소폭이 커질 전망이다. 실적 부담은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와 함께 생산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도 이어진다. 파업으로 밀린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한 특근·잔업이 늘어나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출고 지연이 길어질 경우 판매 시점이 다음 분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미국 관세 부담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까지 겹치면 하반기 수익성 방어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 기간 중 발생하는 단순 매출 차질보다 생산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월별·분기별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중요하다"며 "하반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시점인 만큼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누적될 경우 연간 판매 목표 달성과 실적 전망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6-08-19 1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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