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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없이 서버 장악 가능한 PHP 취약점…티오리, PoC 확산에 대응 시급
[경제일보] 웹사이트 구동에 널리 쓰이는 PHP 엔진에서 인증 없이 서버에 임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고위험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국내 기업과 기관의 보안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공격 가능성을 입증하는 개념증명(PoC) 코드가 확산할 경우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한 PHP 버전을 사용하는 서버를 찾아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보안기업 티오리는 해당 취약점의 공격 재현과 검증을 마치고 긴급 대응 가이드를 공개했다. 22일 티오리는 최근 공개된 PHP 엔진 취약점 'PHP2Shell'을 자체 재현·검증하고 기업과 기관을 위한 긴급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약점은 공통취약점평가시스템(CVSS) 4.0 기준 9.2점으로, 인증 없이 원격 코드 실행이 가능해 서버 장악이나 민감 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HP2Shell의 위험성은 특정 웹사이트의 개발 코드나 플러그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PHP 엔진 자체의 결함을 악용하는 방식이어서 웹 애플리케이션의 구현 상태와 관계없이 취약한 실행 환경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공격자는 서버에서 임의 코드를 실행하거나 프로세스 메모리에 접근해 내부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티오리는 취약점 공개 이후 공격 코드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공식 보안 권고가 발표되기 전 PoC 시연 영상과 패치가 적용된 바이너리가 유출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격 코드를 제작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티오리 연구팀은 직접 공격 코드를 재현하고 검증한 결과, 다른 공격자들도 유사한 방식의 익스플로잇을 만들어 유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PoC는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코드나 시연 자료다. 공격자가 이를 활용하면 취약점의 원리를 처음부터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공격 시도와 침해 여부를 구분해 확인하는 동시에, 외부에 노출된 취약 서버를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할 전망이다. 티오리는 PHP 엔진의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것을 최우선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보안 업데이트 대상에는 PHP 8.2.34, 8.3.35, 8.4.26, 8.5.11 이하 버전이 포함되며, 수정 버전은 각각 8.2.35, 8.3.36, 8.4.27, 8.5.12다. 지원이 종료된 PHP 8.1 이하 버전과 7.x·5.x 계열을 사용하는 환경도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이 웹사이트나 플러그인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더라도 기반 PHP 엔진이 취약한 버전이라면 위험이 남을 수 있다. 자체 서버를 운영하는 기업뿐 아니라 외부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도 실제 PHP 버전과 패치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클라우드나 외부 업체에 운영을 맡겼다는 이유만으로 취약점 대응이 완료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문제는 모든 시스템을 즉시 업데이트하기 어려운 환경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오래된 웹서비스는 PHP 버전을 올릴 경우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거나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티오리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PHP 엔진 업데이트 전 적용할 수 있는 임시 완화 조치와 설정 확인 스크립트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임시 조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설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세션 기능 오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취약점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기업은 임시 조치를 적용하더라도 서비스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공식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패치가 늦어지는 서버는 외부 접근 제한 등 추가적인 통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는 취약점 발견부터 공격 가능성 검증, 대응책 마련까지 이어지는 보안 연구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AI는 코드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공격 경로를 분석하거나 공격 코드의 동작을 검증하는 과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 취약점 분석과 재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공격자가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공격 코드를 제작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어와 공격 양쪽의 기술 경쟁이 빨라질 수 있다. 임준오 티오리 AI·사이버 연구팀 수석 연구원은 "'PHP2Shell'은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관계없이 서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최고 위험도의 취약점"이라며 "PoC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OS 배포판별 패치 유무를 즉시 확인해 최신 버전으로 올리고, 패치 전까지는 티오리가 공개한 임시 완화책과 점검 스크립트를 적용해 설정 상태와 침해 여부를 즉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2 15: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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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리, 앤트로픽·오픈AI 보안 프로그램 합류…AI 방어 기술 고도화
[경제일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보안 기업 티오리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보안 프로그램에 잇달아 참여하며 AI 기반 방어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고도화된 AI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을 탐지하고 실제 공격 가능성을 검증하는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AI가 공격자의 취약점 탐색과 공격 준비를 돕는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방어 기업이 최신 AI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 보안 서비스에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16일 티오리는 앤트로픽의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VP)' 참여 기업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CVP는 일정한 자격 검증을 거친 보안 기업과 전문가에게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AI 기능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악성코드 분석과 취약점 탐지, 공격 경로 검증 등 일반적인 AI 서비스에서는 안전장치로 인해 제한될 수 있는 보안 연구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6일 CVP를 확대 개편하면서 보안 기업의 업무와 전문성에 따라 접근 권한을 구분하는 3단계 체계를 도입했다. 각 단계에서는 보안 연구에 필요한 고도화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접근 권한에 따라 검증 요건과 사용 범위를 달리한다. 취약점 탐지와 방어 활동을 지원하면서도 AI 기능이 악의적인 공격에 전용될 가능성을 통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티오리는 이번 합류를 계기로 자사의 AI 기반 자율형 모의해킹 플랫폼 '진트'의 취약점 탐지와 공격 경로 검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소스코드와 바이너리를 분석하고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 AI 에이전트의 추론 역량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취약점 후보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취약점이 실제 환경에서 악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개선해 보안 점검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의해킹은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공격을 허가된 범위에서 시도해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취약점이 발견되더라도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과 데이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따라 위험도와 대응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AI 에이전트가 코드 분석과 취약점 후보 탐색, 공격 경로 검증을 지원하면 보안 담당자가 반복적인 분석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위험도가 높은 문제를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합류로 티오리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보안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 앞서 오픈AI의 사이버 방어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에도 참여 승인을 받았다. 오픈AI는 데이브레이크를 통해 검증된 기업과 보안 전문가가 허가된 방어 작업에 자사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취약점 탐색과 검증, 보안 패치, 위협 분석 등 방어 업무에 AI를 적용하되 사용자의 자격과 작업 범위에 맞춰 접근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AI 기업들이 보안 기능에 별도의 접근 통제를 두는 배경에는 기술의 이중용도 문제가 있다. AI는 방대한 소스코드를 빠르게 분석하고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의 단서를 찾는 데 활용될 수 있지만, 같은 능력이 공격자의 취약점 탐색과 악용 방법 연구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꼽힌다. 일반 사용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제한 없이 제공하기 어려운 이유다. 보안 연구자의 정당한 작업은 지원하면서 악의적인 사용은 억제할 수 있도록 자격 검증과 사용 통제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보안 경쟁의 초점이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방어 업무에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모델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의 개발 환경과 보안 도구에 연동하고, AI가 제시한 결과를 검증하며, 확인된 취약점 수정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작업 흐름이 갖춰져야 한다. 보안 기업에는 AI 활용 기술뿐 아니라 검증된 연구 역량과 고객 시스템을 다루는 운영 체계도 요구된다. 티오리는 국제 해킹 대회와 AI 보안 연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회사에 따르면 티오리는 세계적인 해킹 대회인 데프콘 CTF에서 9차례 우승한 연구진이 설립했으며,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AI 사이버 챌린지에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을 AI 모델 활용과 결합해 취약점 탐지 및 검증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AI가 사이버 공격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빠르게 낮추고 있는 만큼, 방어자 역시 가장 앞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승인은 세계적인 AI 기술을 보다 폭넓은 보안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티오리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악용 가능한 취약점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고 검증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고객들이 공격자보다 먼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3: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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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앤트로픽 '미토스' 쓴다…AI로 사이버 취약점 찾는다
[경제일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한다. 전문가 수준의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을 활용해 국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ISA는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KISA는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과 정보보호 정책 지원을 맡는 핵심 기관이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고성능 사이버보안 AI 모델을 검증된 기관에 제한적으로 제공해 주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도록 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약 50개 기관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번에 15개국 이상 150개 신규 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전체 참여 규모는 약 200곳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핵심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대규모 코드베이스와 시스템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특화된 AI 모델이다. 코드 분석, 바이너리 테스트, 엔드포인트 보안 점검, 침투 테스트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초기 파트너들이 미토스를 활용해 수 주 만에 ‘높음’ 또는 ‘치명적’ 등급의 보안 결함 1만건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에는 전력, 수도, 의료, 통신, 하드웨어 등 핵심 인프라 분야 기관과 기업도 포함됐다. 이들 분야는 공격을 받을 경우 특정 기업 피해를 넘어 국가 안보와 사회 기반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AI가 보안 취약점을 더 빠르게 찾아내는 시대가 열리면서 방어 기술도 같은 속도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KISA 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일부 기업은 아직 공식 확인이 어렵거나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 국내 참여 기업 명단은 앤트로픽의 개별 통보와 기업별 절차가 마무리된 뒤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번 KISA 참여는 AI 보안 대응이 국제 공조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가 악성코드 작성이나 취약점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만큼, 방어 진영도 고성능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먼저 찾고 패치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토스 같은 고성능 보안 AI는 방어에 유용한 만큼 오용 가능성도 함께 안고 있다. 발견된 취약점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민간 기업과 어떤 방식으로 공유하며, 실제 패치까지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가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6-03 13: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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