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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으로 본 건설업계 셈법…대형사는 새 먹거리, 중견사는 현장 다지기
[경제일보] 건설사들의 하반기 신입 채용 전략이 회사 규모와 사업 방향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기존 시공 직군과 함께 원전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담당할 전문 직무를 강화하는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건축·토목 시공과 안전, 주택사업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인력 확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을 포함한 10대 건설사 중 7곳이 올해 하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했거나 모집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건설과 금호건설, 호반그룹 등 주요 중견 건설사들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행 중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오는 2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토목사업과 건축주택사업, 플랜트사업을 비롯해 원자력을 포함한 NewEnergy사업, 지원본부, 안전품질 등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대상이다. 이 중 NewEnergy사업에서는 원자력과 기계·화공·전기·토목·건축 등 다양한 직군을 함께 선발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미래 성장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고 있으며 차세대 다양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원전 프로젝트가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기계·전기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번 채용에선 관련 직군의 모집 범위도 넓어진 모양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직무를 별도로 두며 신사업 인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서 플랜트와 건축·주택, 인프라 등 기존 직군과 함께 신사업 분야의 ‘DC사업개발’ 직무를 선발한 것이다. DC사업개발은 데이터센터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 타당성 검토, 인허가·계약,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담당한다.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발굴과 개발 단계까지 데이터센터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향이 채용 직무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도 이달 30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 직무에서는 원자력 설계와 사업관리 인력을 선발하는 데 이어 건축·토목·기계·전기 분야에서도 플랜트와 원자력 사업 관련 직군을 함께 뽑는다. 기존 건설 직군 안에서도 원전·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의 이번 채용에서는 원전과 데이터센터 등 새로 넓히고 있는 사업과 연결된 직무가 기존 시공 분야와 함께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달리 중견 건설사의 경우 시공과 안전 등 현재 수행 중인 사업과 직접 연결된 직군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두산건설은 다음 달 2일까지 건축시공과 토목시공, 기계시공, 전기시공, 안전, 현장관리, 영업, 재무 등 8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금호건설의 경우 건축시공과 토목시공, 환경, 주택기획, 안전관리 등 5개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두 회사 모두 시공과 안전 등 공사 수행과 직접 연결된 직군을 채용 대상에 포함했다. 호반그룹도 주요 계열사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며 호반건설·호반산업 등 건설계열에서는 주택사업과 시공,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를 모집한다. 신사업 직군도 포함됐지만 주택사업과 시공 등 기존 사업 인력이 주요 모집 분야를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차이에는 회사별 사업 포트폴리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원전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기존 시공 분야에 개발·금융·전문기술 인력이 추가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중견 건설사들은 주택과 토목 등 기존 수주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공과 안전, 현장관리 등 공사 수행에 필요한 직군의 채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을 보면 대형사는 앞으로 키울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먼저 확보하고 중견사는 현재 수주와 현장을 뒷받침할 인력에 무게를 두는 차이가 뚜렷하다”며 “채용 직무만 봐도 각 회사들이 어디에 힘을 주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8 09: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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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 짓고 끝이 아니다…삼성물산, 유럽 SMR '플릿' 공략
[경제일보] 삼성물산이 유럽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개별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여러 기의 원전을 묶어 개발하는 ‘플릿’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유엔총회 부대행사로 뉴욕에서 열린 아틀란틱 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써밋에서 GE 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SGE)와 BWRX-300 소형모듈원전(SMR)의 시장 개발과 상업적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사는 BWRX-300 배치 전략을 구체화하며 조기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원자력 기술, 산업 역량, 글로벌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유럽 지역 사업개발 등 각 사의 강점을 결합해 여러 국가에서 표준화된 BWRX-300 플릿을 반복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BWRX-300은 수십 년간 축적된 사업용 비등수형 원자로를 기반으로 단순화 표준화된 설계를 통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최초 호기를 건설 중으로, 실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전력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E 버노바와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는 300MW급 소형모듈원전 BWRX-300 설계와 기술을 공급한다. 히타치는 원자력 기술과 산업 역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주요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맞는다. SGE는 유럽에서 BWRX-300 플릿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럽 내 BWRX-300 사업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SGE는 폴란드에서 BWRX-300 26기에 대한 원칙결정을 확보했으며 현재 첫 14기를 수용할 수 있는 3개 부지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3개 다수호기 부지에 총 14기, 4.2GW 규모의 플릿을 추진 중이고 영국 국영 원자력기관 GBE-N이 주관하는 예비 규제평가는 심층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4개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중동부 유럽과 영국 전역에서 추가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유럽 경수로형 SMR을 중심축으로 두면서 기술 포트폴리오도 함께 넓히고 있다. 회사는 미국 카이로스 파워와 용융염 냉각 방식의 비경수로형 SMR 실증·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다. 미국 실증로 설계와 시공성 검토에 참여하고 향후 상용로 EPC 수행 우선권을 확보하는 한편 약 7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상용화 단계에 가까운 BWRX-300 사업을 확대하면서 미국에서는 차세대 원자로 기술을 선점하는 구조다. 삼성물산 김정욱 해외사업부장(부사장)은 “GVH와 함께 BWRX-300 배치를 위해 협력하면서 최근 스웨덴 스투드스빅(Studsvik)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GE 버노바,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SMR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2026-09-23 1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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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소재·SMR·신재생에너지로…AI 시대 신사업 재편
[경제일보] SK그룹이 반도체 소재와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축을 재편하고 있다. SKC는 글라스기판을, SK이노베이션은 SMR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으며 SK㈜는 KKR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발전용량 확대에 나섰다. 기존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AI 산업 확대로 커지는 반도체 소재와 전력 수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는 전략이다. ◆ SKC, 반도체 소재 고부가화…글라스기판에 3년간 5900억원 투자 SKC는 화학·필름 소재를 기반으로 성장한 뒤 이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소재·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업 ISC를 인수하며 후공정 사업을 강화했고, 이후 반도체 소재 사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테스트 소켓과 함께 글라스기판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글라스기판은 AI 가속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의 고집적 패키징에 활용되는 차세대 소재다. 기존 유기 소재 기판보다 평탄성이 높고 대형화에 유리해 고집적 회로 구현에 적합하다. AI 반도체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여러 칩을 하나의 패키지에 집적하는 첨단 패키징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 소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사업은 자회사 앱솔릭스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글라스기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고객사 검증과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임베딩과 논임베딩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임베딩 제품은 현지 생산 샘플의 신뢰성 평가, 논임베딩 제품은 고객사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규모도 확대됐다. SKC는 올해 1조16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약 5900억원을 글라스기판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약 4700억원은 설비투자, 1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배정해 미국 생산시설의 상업화와 장비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SK㈜도 배정 물량의 120%를 초과청약하며 SKC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실제 자금 집행도 이어지고 있다. SKC는 이달 4일 앱솔릭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81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출자는 올해 상반기 SKC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글라스기판 투자 재원을 실제 사업에 투입하는 과정이다. 앱솔릭스는 임베딩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논임베딩 제품의 고객사 기술검증을 진행하며 양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대규모 양산 전 단계인 만큼 고객사 인증과 제품 신뢰성 확보, 수율 안정화가 향후 사업 확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 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 손잡고 SMR 진출…차세대 원전 사업 본격화 SK이노베이션은 기존 LNG와 전력 사업에 배터리와 ESS를 더한 데 이어 SMR까지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 데 이어 지난 8월 나트륨냉각고속로 기반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는 미국 실증 원자로 참여 확대와 후속 상업 프로젝트 참여, 국내 SMR 사업모델 개발, 글로벌 SMR 사업기회 공동 발굴 등이 포함됐다. 테라파워의 나트륨은 소듐냉각고속로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4세대 SMR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 1호기 프로젝트와 후속 상업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해 차세대 원전의 설계·건설·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및 글로벌 사업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등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를 대상으로 LNG·ESS·SMR을 연결하는 에너지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SK㈜가 계열사에 분산된 사업을 KKR과 통합해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SK㈜는 지난 7월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KKR 51%, SK㈜ 49%로 구성되며 SK이노베이션·SK에코플랜트·SK디스커버리 등에 분산된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ESS 등 관련 사업과 자산을 통합한다. 사업 규모 확대 목표도 구체적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SK에코플랜트·SK디스커버리 등 통합 대상 계열사가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전력 용량은 약 1.7GW다. 이를 기반으로 통합법인의 발전용량을 오는 2031년까지 1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부터 건설, 운영, 유지보수까지 사업 밸류체인을 통합하고 KKR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발전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다만 SMR은 기술 실증과 인허가, 상업 프로젝트 확보가 필요하고 신재생에너지도 발전용량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 투입과 신규 프로젝트 확보가 요구된다. SMR은 테라파워 프로젝트의 상업화 진행 상황과 사업성 확보 여부,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통합 대상 사업의 1.7GW를 10GW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의 투자 효율성과 신규 발전사업 확보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09-22 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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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 고팍스 출신 최한결 영입…한국 스테이블코인 사업 채비
[경제일보]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가 국내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한국 사업 조직을 강화한다. 거래소 운영과 금융기관·규제당국 협력 경험을 갖춘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국내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페이는 최한결 전 스트리미 부대표를 문페이코리아 전략총괄이사(VP of Strategy)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이사는 한국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국내 금융회사 및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최 이사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자기자본투자(PI) 업무를 시작한 뒤 IBK기업은행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에서 8년 이상 근무하며 사업 전략과 금융기관·규제당국 협력, 대외 업무 등 거래소 경영 전반을 맡았고 최근까지 부대표로 재직했다. 문페이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연결하는 온·오프램프를 비롯해 가상자산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기업용 인프라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온램프는 원화·달러 등 법정화폐로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과정, 오프램프는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바꾸는 과정을 뜻한다. 회사는 개인 대상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용 결제와 가상계좌, 기관 대상 인프라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잇달아 확장해 왔다. 2025년 가상자산 결제업체 헬리오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아이언을 인수해 기업용 결제·정산 기술을 보강했다. 문페이 공식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유럽경제지역, 캐나다, 호주, 저지 등에서 송금 또는 가상자산 관련 등록·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지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문페이는 한국 법인을 세우고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았으며, 지난 4월 국내 핀테크 기업 핑거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페이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국내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최 이사의 합류는 이 같은 글로벌 인프라를 국내 규제와 금융시장 환경에 맞게 연결하기 위한 조직 정비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매매·교환이나 이전, 보관·관리 등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려면 사업 구조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 신고를 비롯한 규제 요건을 검토해야 한다. 은행·결제사업자와의 협력에서도 자금세탁방지와 이용자 확인, 자금 정산 구조가 핵심 변수가 된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은 거래 중심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온·오프램프, 금융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산업을 모두 경험한 최 이사의 합류가 한국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7 08: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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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넘어 글로벌 AI 고객으로…SKT, AIDC로 성장판 넓힌다
[경제일보]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AIDC)를 통해 성장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 국내 가입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업에 연산 인프라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 구축한 데이터센터로 세계 AI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출발점이다. SKT는 2029년부터 5GW(기가와트) 규모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시장 수요와 전력·부지 확보 여건에 맞춰 2035년 최대 15GW까지 확대하는 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한꺼번에 대규모 시설을 짓는 것이 아니라 울산을 시작으로 수요가 확인되는 지역에 전력과 부지를 확보하고 거점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도록 짜인 로드맵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이 계획을 사업으로 옮기는 기반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15년 전략협력을 바탕으로 울산에 AI 존(AI 연산용 클라우드 인프라)을 구축한다. 2027년 첫 가동이 목표다. SK가 건설을 주도하고 AWS가 AI 존을 독립 운영한다. 엔비디아와는 국내에 최대 2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도입과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앤트로픽과는 국내 GW급 AIDC 구축 협력, 오픈AI와는 서남권 전용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을 장기간 이용할 고객을 확보하면 향후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조달하기가 수월해진다. SKT도 자체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 투자, 고객 장기계약, 프로젝트금융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금융은 사업의 미래 수입을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실행 조직은 기존 시설 운영과 신규 개발로 나눴다. SK브로드밴드에서 분할할 SK호라이즌은 내년 1분기 설립이 목표다.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8개와 울산·구로 등 건설 중 시설을 포함한 318MW(메가와트) 규모 인프라 확장을 맡는다. SKT는 SK호라이즌에 대해 KKR·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3조800억원 규모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다. 단계적 투자 완료 후에도 51% 지분으로 경영권을 갖는다. 별도 사업개발회사 SK하이퍼에는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해 부지·변전소 확보와 고객 유치, 사업화를 맡긴다. 이렇게 확보한 시설을 글로벌 고객의 장기 수요로 채울 수 있다면 SKT의 성장 기반도 달라진다. 통신 매출은 국내 가입자 수와 요금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AIDC는 세계 AI 기업의 연산 수요를 국내 사업으로 가져올 수 있다. 고객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할 때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면서 반복 매출을 쌓는 방식이다. 그룹 안에서는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이 비교 대상이다. 하이닉스가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성장했듯 SKT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GPU·통신망을 묶은 인프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히려 한다. 반도체에 연산 인프라가 더해지면 SK그룹이 세계 AI 시장에서 얻는 수익원도 다양해질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할 성과는 해외 고객과 계약한 용량, 실제 가동률, 투자금을 회수하며 남기는 이익이다. 울산에서 시작한 협력이 다른 거점의 장기계약으로 이어질수록 AIDC의 사업성도 선명해진다. 국내 통신 1위의 운영 경험을 글로벌 AI 기업의 반복 수요로 연결하는 것, SKT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만들려는 다음세대의 성장의 모습이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10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10 0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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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 두바이에 금 RWA JV 설립…'금광부터 토큰까지' 공급망 묶는다
[경제일보] 한컴위드가 두바이에 금 실물자산 토큰화(RWA) 합작법인을 세우고 중동 디지털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4월 금 토큰 플랫폼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탄자니아 금광과 두바이 유통망을 사업 구조 안으로 끌어들이며 실물 금 조달부터 토큰 발행·상환까지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는 전략이다. 한컴위드는 UAE 금 거래기업 알 다프라 알 가르비아 골드 트레이딩(ADGT), 글로벌 사업개발 기업 캐스트홀딩스와 두바이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총자본금은 80만달러로 한컴위드와 ADGT가 각각 40%, 캐스트홀딩스가 20%를 보유한다. 지난 7월 3사가 금 RWA 사업 협약을 맺은 지 약 두 달 만에 실제 법인 설립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ADGT는 탄자니아 금광 프로젝트와 UAE 유통망을 기반으로 금 조달·정련·보관을 맡고, 한컴위드는 토큰 발행과 상환 체계를 구축한다. ADGT는 현재 두바이와 탄자니아에 사업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JV의 의미는 실물 공급망 확보다. 금 RWA는 블록체인 기술보다 토큰에 대응하는 실물 금이 실제 존재하는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필요할 때 상환할 수 있는지가 신뢰의 핵심이다. 한컴위드는 지난 4월 관계사 에이비랩스와 금 토큰화 플랫폼 ‘온토리움(Ontorium)’을 출시했다. 순도 99.99%의 LBMA 인증 금을 기반으로 OXAU를 발행하고, 토큰과 실물 금을 1대1로 연결하는 구조다. 골드바 일련번호까지 온체인에 기록해 어떤 금과 연결돼 있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술 플랫폼은 마련했지만 대규모 사업으로 키우려면 안정적인 금 공급과 보관망이 필요하다. 이번 합작법인은 이 부분을 탄자니아 광산과 두바이 유통망으로 보완하는 성격이 크다. 두바이를 선택한 이유도 분명하다.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에 따르면 UAE의 2024년 귀금속 교역액은 1700억달러에 육박했고, 두바이는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실물 금 거래 허브다. DMCC는 세계 금 거래의 약 15%가 두바이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이미 금 거래·보관·정련·파생상품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실물 금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하기에 유리한 시장이다. 두바이 역시 상품 토큰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DMCC와 두바이가상자산규제청(VARA)은 지난해 금·다이아몬드 등 상품 토큰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합작법인 설립이 곧 사업 허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VARA 규정상 금과 연동되는 RWA 토큰은 자산연동형 가상자산(ARVA)에 해당하며, 구조에 따라 Category 1 발행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실물 금 등 준비자산과 발행량의 일치, 정기 감사와 공시, 상환 체계도 규제 대상이다. VARA는 금 연동 토큰을 직접 사례로 제시하면서 충분한 금 준비자산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금 기반 토큰 시장은 테더의 XAUT와 팍소스의 PAXG가 주도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토큰화 상품 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 55억달러까지 커졌고, 성장의 대부분을 금 기반 토큰이 차지했다. 한컴위드의 승부처는 ‘토큰을 만들 수 있느냐’보다 실물 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준비금과 상환 구조를 투명하게 증명하며, VARA 인가를 받아 실제 유통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에 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지난 7월 협약이 방향성을 설정한 단계였다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사업을 실제 실행할 조직과 체계를 완성한 것”이라며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VARA 인가와 OXAU 실제 발행·유통이 이뤄진다면 한컴위드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기업 가운데 드물게 실물 금 공급망부터 발행·상환까지 직접 연결한 사례를 확보하게 된다. 반대로 규제 승인과 준비금 검증, 유동성 확보가 지연될 경우 JV 설립 자체만으로는 사업성을 입증하기 어렵다.
2026-09-03 09: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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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보다 AI가 더 큰다…이통3사, 데이터센터에 미래 건다
[경제일보]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을 읽는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가입자 수와 5G 보급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핵심 지표였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와 AI 전환(AX) 사업이 새로운 성장 지표로 등장했다. 통신 본업의 성장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AI 연산 인프라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모습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KT와 KT클라우드의 AX 매출은 3678억원으로 22.3% 늘었고, KT클라우드 매출도 2654억원으로 19.8% 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AIDC 매출은 1241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반면 기존 통신사업의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같은 기간 KT 무선서비스 매출은 1.8% 감소했고 LG유플러스 모바일 수익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AI 사업이 아직 통신 본업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률만 보면 통신사가 어디에 다음 승부를 걸고 있는지는 분명해진다. ◆ 데이터 저장소에서 AI 연산 인프라로 AIDC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는 생성형 AI 확산이 있다. AI는 모델을 학습할 때뿐 아니라 이용자가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추론 과정에서도 막대한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한다. AI 서비스가 일상화될수록 GPU 연산과 전력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AIDC의 설비 부담이 큰 이유다. 고성능 GPU를 밀집해 운용하려면 더 많은 전력과 고도화된 냉각설비가 필요하다. 대신 통신사 입장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에 통신망, 클라우드, 보안, 기업 고객을 결합해 단순 상면 임대 이상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통신 3사의 투자 방식은 서로 다르다. SK텔레콤은 대규모 용량 선점에 나섰다.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DC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AIDC 사업개발을 전담할 SK하이퍼도 출범시켜 2030년까지 최대 7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다만 대규모 프로젝트마다 고객을 먼저 확보하고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활용해 자본 부담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KT는 AIDC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해 1GW 규모의 AIDC 용량을 확보하고 기존 데이터센터와 지역 거점, 전국 국사를 AI 인프라로 연결한다. 특히 ‘토큰 팩토리’를 통해 AI 연산량을 측정하고 과금하는 구조를 구축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연산을 직접 매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를 중심으로 자체 투자와 자산경량화를 병행한다. 200MW급 하이퍼스케일 AIDC를 구축하는 가운데 최근 1조3489억원을 추가 투자해 2·3단계 시설 확대에 나섰다. 동시에 임차와 DBO 방식을 활용해 자본 부담을 관리한다. ◆ 결국 승부는 ‘전력’과 ‘고객’ AIDC 경쟁의 핵심은 단순한 규모가 아니다. 부지와 전력, GPU, 냉각설비를 확보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채울 장기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가 큰 만큼 전력망 확보가 사업의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 3사가 최근 정부에 AIDC 투자세액공제 확대와 전력·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가장 큰 데이터센터를 짓느냐’보다 ‘누가 AI 연산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바꾸느냐’에 달렸다. 막대한 투자비를 투입한 AIDC가 실제 고객과 매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통신 3사의 AI 베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아주경제 2026년 08월 18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8-18 0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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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테라파워, '나트륨' SMR 협력 확대…AI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정조준
[경제일보]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테라파워와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2022년 지분 투자로 시작한 협력을 미국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 참여, 국내 공급망 구축, 아시아 시장 공동 개발까지 넓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대의 전력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추형욱 대표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나트륨’ 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사업협력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 1호기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대한 SK이노베이션의 참여 확대,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망 활용, ‘K-나트륨’ 사업모델 개발과 해외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을 추진한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투자자에서 사업개발·프로젝트 수행 주체로 확장된다는 점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2023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테라파워까지 참여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1월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지분 일부를 한수원에 넘겨 협력 구조를 확대했다. 사업의 시험대는 케머러 1호기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지난 3월 테라파워 자회사에 건설허가를 내줬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상업용 비경수형 원자로에 NRC가 건설허가를 발급한 첫 사례다. 테라파워는 지난 4월 본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203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트륨은 345MW급 소듐냉각고속로와 용융염 기반 열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원자로다. 원자로가 생산한 열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몰릴 때 활용해 발전 출력을 약 500MW까지 5시간 반 이상 높일 수 있다. 일정한 기저전력을 공급하면서 수요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여서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산업시설의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SK그룹이 추진하는 AI 인프라 전략과도 맞물린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하이퍼를 통해 2029년 5GW, 2035년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와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SK이노베이션의 LNG·전력·SMR, SK온의 ESS를 연결해 전력 조달까지 아우르는 AI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K-나트륨’은 국내 건설 사업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라 규제와 전력계통,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앞으로 케머러 프로젝트에서 SK이노베이션이 맡을 구체적인 사업 범위와 국내 인허가·금융·공급망 구조를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실제 상용 사업으로 이어지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번 합의서는 SK이노베이션과 테라파워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나트륨 SMR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테라파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K-나트륨 사업모델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향후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개발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8-18 09:10:06